너는 펫 023 |
[수열] 너는 펫
"여보세요"
"누구냐?"
"김성규다 이새끼야"
그 목소리의 정체는 성규였다. 근데 퇴근시간도 한참 지났는데 왜 성규형이랑 같이 있지?
"어제 또 어딘가로 없어진가 싶더니 구석탱이에서 쭈그려 자서 안일어나길래 집으로 데리고왔지"
"형이 왜데리고가냐?"
"내가 애내집을 어떻게 아냐?, 근데 너 이성열이 아냐?"
"잘알지, 얼른 깨워서 우리집으로 오라해"
"알았다 끊어"
이젠, 일도 안하고 농땡이 피면서 구석탱이에서 퍼질러 자기나 하고, 그래서 외간남자 집에서 퍼질러자고 있다 이말이지?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이성열, 성규는 분명 라이벌상대가 되지 않는데 이상하게 성열과 함께 같이 잤을거라는 느낌에 괜시리 질투가 나서 테이블을 한번 쾅 내리쳤다. 와봐 어디한번 죽을줄알아,
.
약 1시간이 지나자 집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졸린 눈을 비비며 성열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명수는 테이블에서 초조하게 손톱을 깨물며 성열을 기다린 모습을 애써 감추곤 문앞으로 달려와선 성열의 귀에 잔소리를 박기 시작했다.
"내가 일부러 퍼질러잔거야? 사장이 데리고간거지!!!?"
"니가 집도 안알려주고 잠만 잤다며"
"니가 내상황되봐라, 그시간에 잠이안오는지, 아 여튼 지금 왔잖아!!!왜이렇게 잔소리야 듣기싫게!!!"
성열은 계속 옆에서 쫑알대는 명수의 소리를 듣지않으려 귀를 틀어막으며 빈방으로 들어와 핸드폰을 두들겼다.
[- 알겠어!!!!!명수랑 호원이 화해시켜준다는게 그 정도쯤이야 도와줄수있는데, 호원이가 나한테 화내거나 그러진 않겠지?ㅠㅠ]
[내가 책임질게, 나랑 김명수랑 화해했다고 하면 날 먼저죽일지도 몰라,]
[- 알았어ㅠㅠㅠㅠ우리 꼭 살자?좀이따봐 열!]
어제 알바를 하면서 짬이날때 동우와 전화해서 휴학소식과 함께 김명수와의 관계가 호전됨을 말해주었다. 호원이 명수와 저번일로 싸웠다는 소식을 이제서야 전해듣고 둘이 얼른 화해시켜야 겠다는 생각에, 동우와 둘이 짜서 김명수와 이호원 화해하기 프로젝트를 결성했다. 물론 성공가능성은 완벽이라고 볼수없지만, 뭐 어떻게 되겠지뭐,
"나가자, 옷입어"
"어딜가는데"
"나 그냥 너랑 나가고싶으니까, 얼른 옷입으라고!!!"
"어딜가냐니까?"
명수의 말이 끝나자마자 성열은 명수를 끌어다가 방안으로 쑤셔넣곤 문을 닫았다. '갈데가 있으니까 옷 입으라고!' 곧 호원과 명수가 화해할것이라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명수는 승질을 내며 옷을 챙겨입었다. 어딜간다는거야, 온지 몇분도 안되서,
.
동우가 호원의 팔짱을 끼며 호원을 끌면 무슨 플레이냐고 물었다. 동우는 땀이 삐질삐질 나며, '더...더블데이트!!!!!' 큰소리 쳐버렸다. 호원은 뒤돌아 뒤따라오는 명수와 성열을 보곤 재내 화해했냐고 묻자 동우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헤벌레 웃었다.
"저새끼가?미친.."
"성열이가 너랑 호원이랑 화해하게 해주고싶다고 해서..그래서 온거니까 성열이한테도 화내지말구 응?응?알겠지?"
"노력은 해볼게"
"둘이 나때문에 사이 안좋았다며..찔려서 화해하는 자리 만들었으니까 입 가만히 다물고 호원이말 고분고분 잘들어"
"내가 왜?저새끼 재수없어서 말걸기도 싫..."
"나랑 지금처럼 잘 지내고싶으면 호원이한테 잘해 어?..안그래도 나 너만났다고 욕먹을까 무서우니까 제발 성격드러내지말고 응?"
분명히 지금 이호원에게 지랄맞은 성격을 내보인다면 또 이성열을 곁에서 뺏어갈려나, 곰곰히 생각해보는 명수다.
"신경끄지 그래 이성열, 질투하냐?"
"질투는 무슨, 보기가 참 그래서 그런다!!!"
성열의 말을 당연한듯 씹어주고 제 애정행각 할것을 하는 호원이와 동우를 보며 한숨을 내쉬며 밥을 퍼먹으려는데 입앞으로 숟가락 하나가 와있다. 뭐지 하면서 옆을 돌아보면 김명수가 알수없는 표정으로 숟가락에 밥을 얹어 성열의 입가에 가까이 들이대고 있었다. 뭐야 지금 따라하는거야?크큭...
"지금 이거 나 주는..아니..크...크하학..!!!호원이네 따라하는거야?"
"질투한다며, 내가 해줬잖아 지금 얼른 입벌려서 받아먹어"
"참..어떻게 똑같은 상황인데 이렇게 다르냐..?"
성열이 명수의 어깨를 툭치며 '말 이쁘게하랬잖아' 입모양으로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말을 하는데 저도 모르게 풋 웃어버렸다.
"무슨 말인데, 별로 듣고싶지 않은데 들어줄게"
"사과하는거냐 지금?푸하하하"
"나 지금 상당히 너한테 사과하고 싶지 않지만 이성열때문에 하는거야, 여튼 지금 애랑도 화해했고 했으니까"
"..."
"이성열의 부모님같은 이호원에게 사과하는거라고, 안그럴게 다시한번만 믿고 맡겨줘"
"니가 이런말을 한다는게 참 의외다?"
"받아줄꺼야 말꺼야 나 사과 잘 안하는데 진짜 이성열때문에 하는거야"
"지켜볼게, 못하면 너 진짜 이제 죽여버린다, 장난없고 진심이야"
"으하하하하핳..!!!!!당근이지!!!호원아 그치?!"
"크하하하..아 맞다, 그때 우리 성열이 명수랑 싸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크하하하하!!!!!"
"말하지마!!!!!!"
동우는 무언갈 알고있는듯한데 성열의 입막음으로 인해 읍읍거리며 활짝 웃었다. 호원역시 정직한 웃음으로 아 맞다..하며 성열을 놀리기 바빴다. 어느새 얼굴까지 혼자 빨개져서는 당황해서 입에선 욕이 마구 튀어나오는걸 보고 명수는 궁금증이 점점 커져 성열을 제자리에 당겨 앉혀 못움직이게 다리를 성열의 배쪽에 올려놓고 성열이 꿈틀대는 손은 한손으로 잡으며 동우와 호원에게 물어왔다.
"뭔데 알려줘"
"그니까 그게..크하하...이거 말해도되나?"
동우가 입을 열자 성열이 격렬하게 명수에게 잡혀있는 몸을 흔들며 난리부르스가 났다. 이럴수록 더욱 궁금해지니 명수는 가만히 있으라며 성열에게 통하지도 않는 무서운 포스라는걸 뿜어주곤 다시 동우에게 시선을 돌렸다.
"으핳...이건 우리도 말하기 좀 부끄러운데..화이트데이날...."
"화이트데이날 뭐.."
"호원..크하하하...아하하하핳....이거 부끄럽다...크핳!!!...호원이가..사..사탕..키...키스를...크핳!!!!!"
"...."
"근데...그걸 이성열이 봤어..크하하!!!!!!!!!!이건 나만들은건데..크하하핳..말해도되나.."
"아 뭔데, 빨리말해 뒷일은 내가 책임질게"
"자기도 받고싶다고.."
명수는 얘기를 듣자마자 성열을 보며 '뭐야..너 은근히 저런거 즐겨?'라며 비웃듯이 성열에게 말하면 성열은 또 제 자존심이 상했는지 아니라고 성을 냈다. 그 와중에도 호원과 동우의 애정표현이란, 눈뜨고 봐줄수 없는 그런 광경이였다할까, 성열은 그 모습을 계속 보고 있자니 부러움이 내심 풍겨 테이블을 치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일가야되겠어, 니네둘이 이러는것도 못보겠고 갈께' 명수도 생각하지 않은채 먼저 뒤돌아 나갔다. 그제서야 명수도 몇초간은 성열이 나가는걸 보고만있다가 니둘이 진짜 가관이라며 엿이나 먹으라며 호원을 향해 세번째 손가락을 올려준후 성열을 뒤따라 나갔다.
성열의 걸음걸이는 뒤에서 봐도 참 귀여웠다. 투덜투덜 걸어가는데 뒷모습만 봐도 표정을 어떻게 하는지 읽을수 있었다. 지금쯤이면 입을 쭉 내밀며 혼자 중얼 중얼 거리겠지, 명수는 피식 웃으며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성열의 뒤를 따라가 성열을 붙잡았다.
그 순간 명수가 성열의 양쪽 볼을 감싸며 입을 맞추는데 달콤한 맛이 입안을 맴돌았다. 사탕이였다, 명수가 오렌지맛 사탕을 성열의 입에 쏙 넣어주곤 입술에 쪽-소리가 나게 입을 맞추며 입술을 뗐다. 성열이 사탕을 물어 볼살이 툭 튀어나온 모습으로 명수를 바라보다가 이내 쑥쓰러운지 볼이 빨개지며 킥킥 웃어댔다.
"그..그런거 아닌..아닌.."
"사실대로 말해, 다 알아버린거 솔직해져보자 성열아 풉.."
"부러웠다..뭐...치..그...그래..그랬어...!!!!뭐 어쩌라고!!!!!!!!!"
"얼굴 진짜 빨갛다"
"아 몰라..푸흡..흐하하하하.."
여전히 사탕을 입에 물며 좋은지 성열은 실성한듯 웃어댔다. 명수는 그런 성열을 보며 본인도 함께 웃었다. 화이트데이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느때보다 오늘 하루는 화이트데이 같은 달달한 하루가 될듯 싶다.
"...뒤지기 정도까진 아닌데.."
"그래?"
"좋다..너가 해줘서 그런가, 엄청 좋다..!!"
이성열은 솔직해져야 될 때를 아는 놈이다. 이성열의 솔직발언을 들을땐 괜시리 마음이 뿌듯해지는게 어깨가 들썩여졌다. 그대로 성열을 꽉안아서 흔들었다. 성열 특유의 흐허헝 거리는 웃음소리에 또한번 명수도 같이 웃으며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이제 알바가야지"
어느덧 집에 와서 성열은 명수의 어꺠에 기대 개그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는데 크하하 웃으며 명수의 허벅지를 때리면 아프다고 꿀밤을 떄려오는 명수였다. 손목에 차있는 시계를 보면서 시간을 확인한후에 명수의 어깨에 기댄 몸뚱이를 일으켜 기지개를 피면 명수는 빠르게 지나가는 시계를 탓하며 속으로 욕을 하고 있었다.
"...응..잘 자고있어 나 열심히 일해올게!"
"나도 거기 알바할까?"
"웃기지말고 편하게 쉴수있을때 쉬어,"
"나 같은 남자들이 가서 일하면 여자손님 줄슨다? 안그래도 성규형이 남자직원 부족하다고 해볼생각 없냐고 했는데"
"..여자손님이 줄을서?어유 좋겠다..여자들한테 관심도 받고 넌 좋겠다..그치 응?어?"
"말해봐야지, 여튼 잘가 나 피곤해"
"팔자좋다 씨발.."
"아..전화가 울린지 몰랐어요"
"잠깐 시간 가능해?"
"왜요..?"
"너 보고싶어서..좀 보려고 보고싶은데 잠깐안돼?"
"...."
"여보세요?"
성열의 입은 굳게 다물어졌다. 왜인진 몰라도 시간이 된다고 대답하려하는데 입이 딱붙어 움직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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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익후야!!그대들 제가 왔어요!!!!!!!!...(쩜쩜)..
설날 연휴에 딱맞춰 내놨네요..으흑....나름 길게 썼다고 느꼈는데 어떤가요 괜츈나요?으흑..
그리고 방금 그대...!!!!!!!큭크그큭큭...22편에 F5광클 그대..큭....아 귀여웠어요!!!!!!보고있나?..으흣...
그대들 즐설 하세요!!저번편도 초록글에 오르니 진짜 행복돋네요, , ,그대들이 없다면..진짜ㅠㅠㅠ어흑..이런 똥글도 사랑해주는 그대들에게 무한감동..ㅠㅠ
사실 아까 연잡에서, ,, 글잡에서 뭐읽냐는 글 올라왔을때, , 제 픽을 본다는 분 2분을 발견했어요..누구라곤 말안할게요 큭...큭..끼ㅜㄺ끼룩
저는 끝까지 정체를 밝히지 않겠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신비주의니까요...그거만 알아두세요, , , 저연잡에서 잘놀아요, , ,아 쥬,, , , 잘...;
여튼 그대들 기다리실까봐 작가말도 짧~~게..(?잉?)갓습니다..크핫!!!!!!!!!!!!!!!!!!!!!!!그대들 내가 항상 애정흔드 스릉흔드!!!!!!!!!!!!!!!!!!!!!!!!!!!!!!!♥(핫뚜)
그대들 댓글쓸때 힌트 꼭 하나씩 써주세요!!!!!!!!!!저는 하나하나 다 기억하구 잇답니다...으흫..(....저 나름 머리나쁘지만 기억은..잘...ㅎ...ㅐ...요)
수열 사진 어때여..간만에 달달터져서 하나 쑥 넣어봣어요 백허그로 으흨ㅋㅋㅋㅋ하앜...*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