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luv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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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시 이거 받아! (휙)"
"에? (얼떨결에 받음)"
"...양말?"
"도비는 이제 자유로운 집 요정이에요!!"
"!!!"
대요괴 텐구의 색시 14
젠장.. 집요정을 잃었어.
14-1.
"300년 전에 봉인 됬다면... 조선 숙종 때인데... 장희빈 본 적 있어요?"
"장희빈? 그게 뭔데?"
"장희빈 몰라요?"
"조선과 관련 된 거야?"
"네."
"그럼 모르지. 나는 일본에서 나고 자랐어."
"근데 왜 여기에 있어요?"
"네가 여기에 있잖아."
... 좀 심쿵.
14-2. 뭘까?
캄캄한 밤.
누군가의 인기척에 잠에서 깼다.
내 침대맡에서 나를 내려다 보고 있는 사람.
사람이 아니라 요괴. 민윤기. 텐구였다.
"...참 우스워"
"그냥 있다가도 너를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진짜 가끔은 죽이고 싶을 만큼 원망스럽기도 하고..."
"..."
고개를 푹 수그리고 입을 열어 혼잣말인듯 아닌 듯,
말을 하는 그의 표정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네가 날 무서워하는 모습이나 두려워 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이렇게 되도 않는 행동을 하는 거 보면..."
"나도 참.. 웃겨. 그치?"
"정작.. 너는 네 전생의 일을 모를 텐데.."
"..."
"잊어."
"오늘 밤. 너는 날 못 본 거야."
14-3. 꿈
잠시 깨어났다 다시 잠에 든 나는
꿈을 꾸었다.
꿈 속, 푸른색 유카타 같이 생긴 옷을 입은 민윤기 씨가 당황한 듯한 얼굴로 서 있었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 보니,
흰색과 빨간색이 섞인 기모노를 입고
칼을 자신의 목을 향해 겨누고 있는...
내가 보였다.
"...그러지마."
"미안해요..."
웅얼 웅얼.
말을 마친 꿈 속의 나는 두 눈을 질끈 감았고
그와 동시에 꿈에서 깨어 났다.
"..."
이게 내 전생인 걸까?
쟤네 전생이고 나발이고
내 현생...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