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 비밀
(그냥..제가 들으려고...ㅋㅋㅋㅋㅋ)
너징들 기억함?
내가 1편에서 김준면이 너무 사무적이라고.
그래서 김준면씨라고 부른다고.
근데 지금은 준면오빠임.
오늘은 왜 그렇게 됐는지 그 썰 풀겠음.
뭔가 풍기는 이미지가 좀 차가운데다가
무려 경호실장이잖음?
24(학교 빨리들어가서 그렇대)살인데?
겨우 24인데?
뭐 S대 경제학과랬으니까..
고속승진이 이해가 가긴 하는데 어쨌든
그래서 처음에 진짜 어려웠음
뭐든지 웃으면서 말하는데
그게 더 무서워.............
근데 나랑 18년 된 친구 중에 정수정이라고 있음
걔가 완전 소녀시대 팬이거든?
장난 아닌 여덕임
특히 제시칸가? 그 멤버 좋아하는데 대박임
근데 걔가 자기 소녀시대 콘서트 너무 가고 싶은데
갈 사람이 없다는거임?
근데 나라고 어떻게 감?
나 스케줄에 없는 데 움직이면
수행원언니들이랑 엑소한테 털림....
그래서 안 된다고 안 된다고 난리를 쳤는데
얘가 듣는 척도 안 함.
표도 어디서 스탠딩으로 두 개 구해옴^^
그래도 안 된다고 난리치니까
내 앞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막 흘리는거임?
너랑 나의 18년 우정이 이것밖에 안 되냐면서?
하................
왜 내 주위는 다 이런 건지 설명 좀....
그래서 끌려감.
소녀시대에 관심이라고는 먼지만큼도 없는 내가 끌려감.
근데 스탠딩이 장난 아니게 힘든거임
내가 동방신기 짱팬이라서 예전에 콘서트 몇 번 가봤는데
맨날 광탈이라 좌석 밖에 못 갔단 말이지?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완전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연기와 거짓말로
얘 따라 왔다는 거임.
근데.....정수정 이 가시나가 몸이 너무 아프다고 안 옴^^
하......18년 우정이 이거냐.......
나 이거 걸리면
부모님은 물론이고 엑소랑 짜이찌엔인데.....
근데 완전 힘들게 나왔는데 순순히 돌아가기 싫은거임?
그래서 그냥 들어감.
소녀시대 노래 gee 밖에 모르지만 그냥 들어감.
근데.......
스탠딩에서 뭔가 익숙한 뒷태가 보이는거임?
난 진짜 설마설마 했다......
김준면이었음
또 입 벌리고....
하.........
실장님 여기서 그러시면 안 됩니다.
내가 무슨 정신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사진찍음.
뭔가 두고두고 보물이 될 것 같더라고.
찍어놓고 간절히 기도했지.
제발 청와대 들어갈 때까지 절대 알아보지 못하게 해주세요...
는 무슨.
갑자기 홈마들이 난리쳐가지고
스탠딩 다 밀림
완전 헬게 열림
그래서 김준면이 뒤로 밀림.....
난 앞으로 밀림..............
둘이 바로 옆에 서 있게 됐음........
근데......
괜히 경호원이 아니더라고
내 기척 살짝 느끼자마자
날 딱 쳐다보는데....
하.........
"하...하...하....안녕하세요 준면씨....."
".....아가씨 왜 여기...."
"그러는 준면씨는 왜 여기...."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 김준면이 그렇게 크게 웃는거 처음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생각해보니까 나도 완전 딱 걸린거잖아?
그래서 콘서트 끝날 때까지
둘이 열린음악회 온 것처럼 야광봉만 흔들다가 나옴.
"아가씨 분명히 오늘 미국에서 온 친...."
"아 그게요 그러니까 아....음...아......"
콘서트 끝나고 청와대 다시 가려는데
김준면이 오늘 off였더라고
그래서 콘서트....온 거고......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청와대까지 데려다준다는거임?
아까도 말했다시피....
난 분명 정수정이랑 만나기로 했던 거였고...
그 가시나랑 끝나고 가로수길 가려고 했는데
그래서 그 시간까지 계산해서 뻥을 쳐놨단 말이지..
그것도 완전 블록버스터 영화급 시나리오로.
내가 쭈뼛대면서 막 우물쭈물하니까
김준면도 내가 했던 거짓말이 생각났나 봄....
"8시 15분까지 못 들어가시겠네요."
".........네....죄송해요"
"그럼 저랑 그 때까지 있으실래요?"
와우. 알렐루야.
이 잘생긴 미남이 저한테 8시까지 같이 있자네요.
거부할 이유가 뭐가 있음?
안 그래도 갈 데도 없는데?
그래서 김준면씨 뒤만 쫄래쫄래 따라다님
그러니까....
나름 데이트 했음.
김준면이 단골이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가서 완전 풀코스로 저녁 먹고
(괜히 연회비 50인 카드를 들고 다니는게 아니더라고...)
가로수길 여기 저기 걸으면서 막 사는 얘기 살아 온 얘기 서로 하는데
이 인간 매력이 터지는 거임
사무적은 개뿔.
차가움은 개뿔.
다 코스프레임.
근데 진짜 대박사건이 터짐
난 내가 몰카 찍는 줄 알았음
"준면오빠!"
".....아...."
"우와! 완전 오랜만이다!"
"......그러게."
"오빠 청와대 경호실장이라며! 나 그 얘기 듣고 진짜 깜짝 놀랐잖아~"
"어떻게 하다보니까 그렇게 됐네. 잘 지내?"
"응. 보다시피~서로 인사해! 자기야 나 예전에 만났던 오빠야. 오빠 여기는 내 애인!"
뭔 상황인지 파악이 됨?
전설의 그 씬임.
내가 남자랑 길을 걷고 있었는데요
그 남자 전 여친이 현 남친 데리고 와서
막 솰라솰라하면서 나랑 길 걷던 남자를 막 깎아내리면서 개무시를 해요.
자기 현남친이 얼마나 잘났는지 그걸 왜 전남친인 김준면한테 얘기함?
김준면한테 열등감 있는듯
듣는데 너무 짜증이 나는거임!!!
그래서 한 마디 하려는데 때마침
"근데...옆은 누구? 여자친구?"
"어?아.."
내가 김준면이 vvip카드로 쏜 저녁 때문에 머리가 돌았었는지
"여자친구 맞아요!오.빠.랑 만난지 좀 됐어요."
이딴 드립 쳐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요 인소 주인공이세요?
와나 미쳤네 미쳤어
나 때문에 김준면 더 놀램
근데 싫진 않은 눈치임
피식 하고 웃더니
내 손 잡음.
"여자친구 맞아."
난 보았지 내 앞에 있는 여자 표정이 썩어들어가는 걸.
"아~어느 대학 다니세요?"
캬.......
진짜 열등감 덩어리인가 봄.
심지어 나한테 대학 어디 다니냐고 물어보고서는
내 대답 하나도 안 듣고
자기 남친이 코넬대학교 다닌다고 막 자랑질함.
근데 저 언니가 놓친 게 있지.
아이엠 유학파.
아이엠 프롬 코넬 유니버시티.
그래서 승질나서 그 남친이란 사람이랑 영어로 말함.
겁나 싱글벙글 하면서
그래서 그 여자 KO
근데 그렇게 한바탕 하고 나니까 되게 뻘쭘한 거임.
그 때서야 정신이 든거지
내가 미친짓을 했구나
"......죄송해요 준면씨....제가 미쳤었나봐요...아까 그 여자 말에 괜히 욱해가지고..."
"오빠라며"
"....네?"
"오빠라며~"
헐..........
"오...오빠라고 불러드려요?"
"난 부르라고 한 적 없는데? 먼저 부른 사람 잘못이지~"
겁나 생글생글 거리면서 말함.
그리고 갑자기 반말함.
되게 기분 좋았나 봄.....
좀 어이없긴한데
이 날 일 때문에
준면씨랑 아가씨에서
준면오빠랑 징어가 됨
근데........
이 인간이 손을 안 놓는거임.
한 번 시작했으면
오늘 하루 다 갈 때까지는 코스프레 하라면서.....
그래서 10시까지 연인 코스프레함.
들어간다고 한 시간보다 2시간이나 늦게 들어가서
아빠도 난리나고 엑소도 난리 났는데
경호실장이랑 같이 입장하는 나한테 뭐라고 하겠어요
계속 같이 다녔다는 한 마디에
그냥 올ㅋ킬ㅋ
이건 비밀인데
우리 아빠
나랑 준면오빠랑 같이 있으면 되게 좋아함.
입꼬리가 막 올라감.
사위 삼고 싶은가 봄.
내사랑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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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컁 유댓 22 채우자마자 찾아왔어요~
밤까지 못 올 예정이라 한 편 올리고 갑니다ㅠㅠㅠ
하....제가 폭연을 할 수 있던 이유가
미리 다 써놓은 양이었기 때문인데...
이제 없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쓸 수 있게 소재 마구마구 던져주세요~
늘 댓글 감사합니다♥
암호닉 첫 신청은 말머리 달고 댓글! 소재신청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