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셨죠?ㅋㅋㅋ사실 저번투표에서 특별편대상이 둘이었어요! 1등하고 나머지 2,3,4등 중에 제가 쓰고 싶은 멤버....ㅋㅋㅋㅋㅋ
그래서 밍솤과의 썰 풉니다!
*진지함 주의, 음슴체 없음 주의, 슬픔 주의.
특별편 ; 하늘에 있을 그대에게.
거미 - 따끔
"실장님, 좋은 아침."
"좋은.........김민석!"
"오랜만이지?"
"야 너...!"
"떠나기 전에 너희 얼굴 보고 가려고."
벌써 네가 떠난 지 6개월이야. 거긴 어때? 맨날 춥다고 징징거렸는데 거기는 따뜻했으면 좋겠다. 나 오늘 청와대 왔어. 딱 6개월만에.
떠나기 전에 애들 얼굴 보고 가려고.
"민석이형! 형 언제 왔어요?"
"방금. 잘 지내냐 박찬열?"
"뭐 그냥저냥 지내죠. 근데 형 살이 왜 이렇게 많이 빠졌어요..이젠 빠오즈라고 못 부르겠네."
준면이, 찬열이에 이어서 레이, 백현이, 경수, 종인이, 세훈이, 종대, 타오, 크리스, 루한까지 반년만에 얼굴보니까 참 좋더라.
옛날 생각도 나고. 너 우리랑 참 잘 놀았잖아. 기억나?
"아예 떠나는거야?"
"응. 여기서는....힘들 것 같아서."
예나 지금이나 루한이 내 걱정을 참 많이 해.
그래서 너랑 루한이랑 맨날 나 두고 투닥거렸잖아. 그때 너 정말 귀여웠는데. 너 웃는 거 너무 보고싶다..
"형 꼭 이메일이나 카톡해여. 나 기다릴거에여."
"알겠어 짜샤. 걱정 말라니까 그러네."
네가 참 많이 아끼던 세훈이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나한테 꼭 연락하라네.
짜식. 생긴 건 상남잔데 감성은 완전 소녀야. 네가 한 말 중에 틀린 말 하나 없네.
"조심해서 잘 가요 형. 가기 전에 들릴거죠...?"
"들려야지. 마지막....일테니까."
".....버틸 수 있겠어요?"
".......잘 모르겠어. 나도."
널 끔찍히도 챙기던 백현이가 걱정스런 눈으로 내게 물어.
네가 숨 쉬고 있는 바다에는 들릴건지,
그 바다없이 내가 살 수 있는지.
당당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
"나 간다. 잘 살고들 있어. 한국 올 때마다 꼭 들릴게."
애들이랑 마지막 인사를 하고 청와대를 나오려는데
네 방으로 가던 계단이 눈에 밟혀.
매일 밤마다 내 손 꼭 잡고 방에 올라가서 나한테 자장가 불러달라고 했던 네 모습이 너무 선명해.
이래서 청와대 안 오려고 했던 건데...
무의식적으로 그 계단을 따라 올라갔어.
늘 그래왔던 것처럼. 지금 내 옆에 네가 있는 것처럼.
'슈밍 슈밍!'
'쓰읍! 오빠라고 부르랬지.'
'싫어~난 슈밍이 좋단 말이야~얼마나 귀여워? 좋으면서 튕기기는.'
너 맨날 나보고 슈밍이라고 불렀던 거 기억나?
그래서 내가 맨날 오빠라고 부르라고 투덜댔는데.
복도를 지나서 네 방 앞에 왔어.
큰 자물쇠로 굳게 닫힌 모습이
내 가슴을 할퀴어.
그 날, 그 병신같은 날
내가 네 방 앞을 비우지 않았다면, 매일 들어주지 않던 그 부탁을 평소처럼 들어주지 않았더라면
네가 계속 살 수 있었을까? 내 옆에서 계속 웃고 있었을까?
'슈밍! 나 오늘 진~~~짜 라면 먹고 싶은데...'
'건강에 안 좋댔지. 먹지 마 그런 거.'
'아 진짜 한 번만 끓여주면 안 돼?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애인이 부탁하는데?'
'.......뭐 해줄건데.'
'음...일주일동안 오빠라고 부르기!'
'또?'
'또~? 라면 하나 끓여주면서 생색은....'
'끓이지 마?'
'아니야아니야아니야 뽀뽀해줄게 뽀뽀!'
'겨우?'
'에효....그래 키스해줄게 키스 완전 진~~하게!'
'....약속했다 너.'
'E4, E4 응답하라 E4! 김민석! 김민석 너 어디야!'
'나 주방이야. 왜 그래?'
'징어 방, 징어 방 앞에 누구 있어?'
'난 내려와있으니까 유영석 혼자 있을걸. 왜 무슨 일인데.'
'야 이 미친 새끼야 너 빨리 징어한테 올라가! 우리도 지금 다 그리고 가고 있는데 니가 지금 제일 가까워!'
'뭐?'
'빨리 올라가라고 병신아! 유영석이 스파이라고! 목표가 영애야. 오징어가 목표라고!!'
'징어야!!!!!!!오징어!!!!!!!'
'오...오....오빠......'
'용케도 알고 오셨네? 근데 어쩌나 이미 늦은 것 같은데.'
'입 닥치고 빨리 징어 놔. 좋은 말로 할 때.'
'안타까워서 어쩌나. 그럴 마음이 전혀 없는데?'
'당장 징어 놓으라고!!!'
'어디다 대고 고함질이야!!!총 버려 새끼야 안 그러면 얘 바로 황천길로 보낼거니까.'
'.............'
'오빠.......'
'총 내려놨으니까 원하는 거 말해. 원하는 거 들어줄테니까 징어 놔 줘. 빨리.'
그 때 그 새끼가 뭐라고 지껄였는지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나.
머리에 총이 겨눠진 채로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던 네 모습 밖에는.
내가 계속 시간을 끌고
준면이가 경호팀을 다 데리고 나타났을 때
그 놈은 널 놔줬어. 그 때서야.
'오빠...오빠...!'
'괜찮아. 이제 다 괜찮아.'
내 품에 너를 안고 달래는 동안
경호팀은 그 놈을 포박했어.
그런데 내가 감싸안은 너의 등에 이상한 게 있었어.
딱 붙어 있는 그 센서를 만지는 순간 깨달았지. 우리가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내가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우리가 방심했던 거야.
3년 넘게 청와대에서 스파이 짓을 했던 놈인데
그렇게 만만하게 끝낼 놈이 아니었는데.
'.........병신들.'
그 놈은 너를 잡고 있는 동안 너한테 총탄을 붙여놨어.
그의 손가락질 하나면 삶이 끝나도록.
그 놈은 우리를 비웃으면서 그 버튼을 눌렀고, 넌......내 품 안에서 죽어갔어.
'징어야....징어야....징어야!!!!!!!!아악!!!!!!!!!!!!!여기 빨리 구급팀 구급팀 좀 불러와!!!!!!'
'오....빠..........'
'안 돼....안 돼.....안 돼 제발....나 안 돼.....나 너 없으면 못살아. 응? 제발 징어야. 가지마. 제발 가지마...응...?'
'......우리 오빠....끓인....라면.........나 또 못 먹네.........'
'징어야 말 하지마. 말 하면 안 돼. 가만히 있어. 응?'
'...........오빠 내일 생일인데.........어떡하냐..........'
'그러니까 살아. 제발. 내 생일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제발 살아. 응?'
'...........밥 해주려고 했는데.........내일 주방에 몰래 가서........오빠한테 내가 만든 아침밥 먹이려고 했는데......'
'징어야....징어야 제발....제발........'
'.........보고 싶었는데.....내가 만든 요리 먹고....어떻게 반응하나.......평소처럼 솔직할지........아니면 눈에 다 티나게 맛있다고 거짓말할지......'
'아아아아악!!!!!!!!!제발....제발.......'
'......나도......나도 살아갈 자신 없는데......오빠 없으면.......오빠 없으면 나도 못사는데.........근데..........어떡하지......어떡하지.......'
'.......그러니까...살아....응?그러니까 제발....몸 다 나으면 말해......'
'............오빠 진짜 잘생기고....남자답고........정의감 넘치는 사람이니까..........나 말고......나 말고 훨씬 더 예쁜 여자 만나야돼? 훨씬....괜찮고.....매력있고.....'
'내가 너 두고 누굴 만나. 나 너랑 끝까지 갈거야. 너랑 결혼하고 너 닮은 애 하나, 나 닮은 애 하나 낳고 그렇게 살거야. 그러니까 제발....제발 말하지 마 징어야..응?'
'............사랑해......'
'...........'
'이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해........정말.......정말 많이..............그리고 고마워.......나 같은 천방지축 사랑해줘서........눈치없고 애교없는 나를.....많이 아껴줘서.....'
'............'
'많이 힘들었을텐데..........고마워............'
'...........'
'......그리고.......미안해........이렇게 가 버려서.......마지막까지 짐이 되서.........미안해.........'
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었어.
너를 살려야 했고, 네 입을 막아야 했고.
주위의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았어.
너만 보였어.
네가 내 전부였기에
너 하나만 보였어.
내 입술로 너의 입술을 막는 순간
피가 느껴졌어.
네가 얼마나 힘들게 말을 하고 있는지,
나 때문에 얼마나 안간힘을 쓰면서 생명을 놓치 않고 있는지.
입술을 떼고 너를 봤어.
네 눈이 모든 걸 말하고 있었어.
이제는 가야한다고.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한다고.
'..........사랑해. 내가 더 많이 사랑해. 하나도.....하나도 힘들지 않았어. 너 때문에 웃었고, 너 때문에 즐거웠고, 너 때문에 살았어. 길거리를 가다 여자 옷을 보면 저게 너랑 어울릴까 먼저 생각하고, 악세서리 가게를 지나가면 뭐 하나라도 집어오고, 너 좋아하는 치킨 보면 내일은 여기 데려와서 이거 먹어야겠다 생각하면서 행복했어.'
'..............'
'그냥 삭막하기만 했던 내 삶인데......네가 내 빛이었어. 내 전부였어. 아니, 지금도 내 전부야. 앞으로도 그럴거야.'
'.............'
'...........사랑해......정말.......정말 많이 사랑해..................'
'............안녕.'
'.................안녕.'
넌 그렇게 내 품에서 눈을 감았어.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은채로.
"민석아 어디니?"
"....바다 왔어요."
".....그래, 마지막이니까 인사 잘 하고. 엄마가 짐은 다 부쳐놨어."
"고마워요."
"....괜찮겠어?"
".....걱정 마세요."
이제 진짜 마지막이다. 우리. 이렇게 보는거.
나 이제 프랑스로 가.
너 나 사진 찍는 거 좋아하던거 생각나?
거기서 사진 좀 배워 보려고.
"징어야."
'왜?'
"많이 보고 싶겠지?"
'새삼스럽기는. 늘 보고 싶어 하면서.'
"나 안 미워? 내가 버티기 너무 힘들다고. 너 때문에 못 살겠다고 너 두고 이렇게 떠나는데 나 안 미워?"
'안 미워.'
"왜? 천하의 썩을 놈인데. 겁쟁인데."
'내가 아는 남자 중에 제일 멋있고, 제일 착하고, 제일 듬직하니까.'
".........바보."
'오빠가 더 바보면서...'
"나 이제 조금씩 밥도 먹어. 예전처럼 깡소주도 안 마셔."
'잘했네...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너무 말랐잖아. 몸이 이게 뭐야. 피부도 다 상하고..'
"근데....아직도 가슴이 너무 따끔거려."
'...........오빠.'
"눈을 감아도 네가 보이고 눈을 떠도 네가 보여. 어딜가나 네가 옆에 있는 것 같아서 주위를 둘러보면....네가 없어. 내 손이 너무 따뜻해서 네가 내 손을 잡고 있나 보면....네가 없어. 그래서 가슴이 너무 따끔거려. 너무.......아파.........'
'오빠 진짜 바보구나?'
".........."
'눈을 감으나 뜨나 내가 옆에 있으니까 내가 보이는 거고, 내가 늘 오빠 손 잡고 있으니까 따뜻한거지."
".........."
'바보야, 난 언제나 네 곁에 있어. 늘 그랬던 것처럼 그렇게. 그러니까.....이제는 아파하지마. 내가 늘 곁에 있으니까. 우리 헤어져 있는거 아니니까.'
".........."
'그러니까 바보같이 나한테 매여있지 말고.....이제 놔 줘. 시간 지나고 돌아봤을 때 참 예쁜 추억이 될 수 있게 그렇게 아껴줘....우리 사랑했던 기억만 가득 안고....나 그렇게 기억해줘...'
"징어야......."
'프랑스 춥다니까 옷 든든하게 챙겨서 가고, 밤에 궁상맞게 내 사진 끌어안고 울지 말고, 안주없이 깡소주 마시지도 말고, 손 안대던 담배에 손도 대지 말고, 집에 쳐박혀 있지만 말고 돌아다니고, 거기가면 쭉쭉빵빵한 언니들 많으니까 연애도 하고! 나랑 있던 시간이 더 찬란해질 수 있게, 보란듯이 잘 살아줘.'
".............."
'.......사랑해. 여전히, 늘 그래왔던 것처럼 늘 사랑하고 있을거야. 그러니까, 아파하지마. 내가....늘 사랑하고 있으니까.'
".................사랑해. 말로 다 담을 수 없을만큼."
고마워.
네 말처럼 정말 예쁘게 보다듬을게.
그 어느 것보다 빛날 수 있게.
나도 사랑해.
여전히, 늘 그래왔던 것처럼, 영원히.
안녕, 내 사랑.
내사랑 암호닉♥
새우깡 오리곡이 포티세븐 바닐라라떼 됴큥 포스터 고기만두 요지 애니 꽃게랑
난늑대고넌미뇨 땅콩 불낙지 몽글리 쇼리 자몽 판다 지용히해 보조개 푸틴
규라 공주님 차우 호떡성애자 코코아 하루 치킨루야 소녀시대 반오십
하....이번 컨셉은 새드새드새드새드....
어떠셨나요? 음슴체 아니라서 당황하셨죠?ㅋㅋㅋㅋㅋㅋ
이번 컨셉은 징어랑 슈밍이 사귀다가 징어가 하늘나라로 빠빠이한 슬픈 사연이에요...
새벽에 감수성 터져서 질러봤네요...ㅋㅋㅋ
특별편은 이런 문체로 갈거에요! 괜찮으신가요?
다음에는 투표에서 1등한 멤버 달달한 버전으로 데리고 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매우매우매우매우 많이 감사하고 사랑해요♥
내일 저녁에 올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