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乙丙丁
"우리가 집중해야 할 사실은 갑의 날뜀에 피해받는 을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을의 횡포에 죽어가는 병과 정이 있다는 것이다."
이루나님의 예쁜 표지선물 ㅠㅠㅠ
격한 감동입니다 진짜로.. 아래의 작은 소녀는 제 멋대로 'P'라고 생각하겠슴다. (단호)
마치 쌍월지야가 연상되는 달과 갑을병정과 너무 잘 어울리는 이미지..ㅠㅠ
그리고 무채빛이 도는 글과 잘 어울리는 부뉘기ㅠㅠㅠㅠ
어렸을 적에 꿈이 사격선수셨어요? 제 마음을 마구 저격하시네요 ;
五
BGM :: Youth - Daughter
시선을 고정하지 못한 채로 불안해하는 내 손을 꼭 잡은 종인이는 마치 와본 적 있다는 듯 사람들을 헤치고 나아갔다.
처음보는 언어로 되어있는 곳, 그리고 알 수 없는 것들을 입에 집어넣으며 지나가는 사람들.
까만 흙탕물 같은 것이 담긴 컵을 들고 손에 든 종이뭉치에 집중하는 사람들.
이 곳은 너무나도 익숙하지 못한 광경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나 여기사람 아니에요. 광고를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너무.. 이상한 것 투성인데..?"
"지금 우리가 들어갈 곳은 백화점이야. 옷, 신발.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파는 곳이야"
"그걸 팔아? 배급하지 않고? 그럼 뭐로 사는건데?"
내 말에 가방을 열어 초록색 종이뭉치를 꺼낸 후 의기양양하게 그가 말한 것은 돈. 이었다.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단어의 어감은 너무 투박하다. 그 생김새도. 그 쓰임새도.
자신이 하는 것이나 잠자코 보기만 하라며 날 끌어당긴 종인이는 그 안을 거침없이 휘젓고 다녔다.
배급된 옷만 입었던 나는 짧기도 하고, 길기도 하며 어떤 옷은 밝은 색을 가진 그 풍경에 입만 쩍 벌렸다.
화려한 무늬가 수놓아진 옷들은 사람 형체의 무엇인가에 입혀져 있었고, 그를 종인이는 마네킹이라고 이야기했다.
내가 모르고 지내던 그 수많은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연구를 거처왔기에 이렇게 익숙한건지 묻고싶은 것이 산더미다.
태어나서 처음 입어보는 밝은 색의 옷을 몇번이고 만지작거리자, 때 탄다며 나를 말린다.
하얀색의 옷을 산다 싶었더니 까만 외투를 사서 입은 종인이는. 음. 이렇게 키가 컸던가..?
내가 위아래로 자신을 훑어보는 것을 느낀건지 머쓱하게 웃으며 뒷머리를 긁는다.
이렇게 평화롭고 단조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수 있다니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
종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갑자기 종대 생각이 밀려와 울적해진 기분을 감추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런 나를 눈치챈 종인이는 내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는다.
우리는 시선을 마주했고, 서로가 입을 굳게 다물었다.
몇차례로 옷을 갈아입어 지나가는 사람과 비슷한 옷차림이 되자, 나는 정말 '벗어났다'는 사실을 이제야 실감할 수 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재질의 옷이 내 살갗을 스치고, 그 감촉을 느끼는 지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만큼만 평화롭고 단조롭길 바랬다.
종대도 만나고, 여기 사람들이 먹고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차가운 철재를 만지며 괴로워 하지 않으며, 추운 날씨에 오들오들 떨지도 않는.
감시자들에게 수모를 당하면서도 군소리 없이 반복적인 노동을 계속해야 했던 그곳과는 다른 이 곳에서 계속 있고 싶었다.
그 바램은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무너져버렸지만.
아주 달콤한 상상이었다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무엇인가를 구매한다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점을 깨달은 종인이는
개방된 구역 안의 한 '가게'의 의자에 나를 앉히고 '주문'을 한다며 떠났다.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은 배급을 받아서 사용했기 때문에 아직도 나에겐 모든 것이 별천지다.
나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했을텐데도 종인이는 이 세계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처럼 행동한다.
내 손에 차갑고 동그랗게 생긴 철재를 쥐어준 종인이는 내가 화들짝 놀라며 그것을 떨어트리자 크게 웃는다.
동전. 이곳에서 물물교환의 상징으로 쓰인다는 이 동전을 앞뒤를 뒤집어가며 찬찬히 살펴보았다.
"한..국..은행?"
은행? 은행은 또 뭐야.
모든 것이 신기한 나는 약간 들떠있었던 것 같다.
탈출하고 싶던 그곳에서 탈출한 기쁨, 그리고 새로운 것들에 대한 호기심과 알아가고자 하는 열정.
모든 것이 내 신경을 주변의 시선이나 소리에서 멀어지게 했다.
그런 내 바로 앞에 앉아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선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 것은 그 사람이 내게 말을 걸어온 이후였다.
"팔자 좋네."
떨어진 동전이 탁자 위에서 팽글팽글 도는데도 차마 멈출 생각을 하지 못했다.
너무 놀란 나머지 덜덜 떨리는 손을 애써 등 뒤로 끌어내리며 모르는 척 하려고 했다.
"P, 맞아? 쌔빠지게 고생했네."
이사람은 나를 안다. 내 코드도. 그럼 감시자? 전달자?
"인사할게, 오세훈. 갑. 이라고 표현하나?"
그가 내민 손을 무색하게 만든 내 반응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사람들 속으로 달려가는 것 이었다.
만약 그들을 만난다면 도망쳐야 한다고 했던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리고
사람이 많은 곳을 최대한 이용해야한다고 생각한 나는 겨우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내가 벌떡 일어나 도망가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던 그의 웃음소리를 잊을 수 없었다.
숨이 차오르는 것을 눌러가며 도망가던 나는 이쯤이면 됐다고 생각했다.
딱 3초.
3초만에 내 앞에 모습을 다시 나타냈다.
"크리스가 풀어줬는데, 너 잡아오라고."
"말도 안돼.."
"능력이 있다는 것 자체가 원래 말이 안되잖아."
웃으면서 내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는 그와
주춤주춤 뒤로 한 걸음, 한 걸음 물러서는 나.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런 우리를 눈치채지도 못했고, 나는 도움을 청할 수도 없었다.
마치 독립된 공간에 둘만 남은 것 처럼. 공기의 흐름 자체부터가 다른 듯 했다.
"꺼져."
향기가 먼저였다.
종인이 특유의 향이 내 코끝을 스침과 동시에 힘주고 있던 다리의 힘이 스르르 풀렸고,
나를 간신히 잡아 세운 종인이는 그의 몸체 뒤로 나를 감추었다.
한숨을 푹 내쉰 건너편의 오세훈이라는 사람은 사나운 표정의 종인이를 무표정으로 쳐다보기만 했다.
괜찮다고 나를 다독이는 손길에 익숙해져 갈 즈음에 나는 어디론가 빨려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잡고있던 손이 떨어져나가고, 강한 이끌림에 눈을 꼭 감았다가 뜨면.
"부질없는 짓이래도."
오세훈. 그 남자와
"왔어?"
"왔네.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감시자로 추정되는 사람들과 마주한다.
ㄱ
ㅌ
갑 甲 - KRIS(CREATOR) 백현 LAY 세훈 민석
을 乙 - TAO(시간조절) 준면(물) LUHAN(염동력) 찬열(불), 경수(힘)
병 丙 - J(종인), K(종대)
정 丁 - 'P = 나'
갑을병정 세계관 설명
세계 이름 - 대한민국
구역의 지도자 갑. 그리고 갑과 병,정 사이의 '전달자', '감시자' 을.
을 갑에게 '갑의 축복'= 초능력 을 부여받은 능력자.
병 - 남자 무능력자
정 - 여자 무능력자
갑.
세계의 지도자, 태어난 순간부터 모든 능력을 부여받고 태어남.
한두명이 아니기에 능력 싸움이 일어남을 방지하기 위해 신생아 시절부터 억제장치 착용(병,정 제작)
유일한 억제장치 미착용자 CREATOR. 모든 세계를 총괄함.
억제장치를 착용하고있는 갑은 CREATOR의 허락 하에 억제장치를 풀 수 있음 (단, 제한된 시간 이내에)
이 외의 본편에서 정보 공개 예정.
♡제이♡님이 주신 선물
-▩-
아 분량을 완전 폭팔!! 시키고 싶은데 여기서 끊어야 하는 전개인지라ㅠㅠㅠ 앙대ㅠㅠ
혹시나해서 말씀드리는건데 도망쳐나오기 전의 그 곳은 음..
'능력으로 만들어진 공간' 이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주인공이 구매, 동전 등에 대해서 모르는 것은 접해보지 못한 환경이기에 그렇다고.. 이해해주세요!
기가 또 쪽 빨려서 더이상의 잡담은..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먼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병정이들의 탈출(?)을 응원해주세여ㅠㅠ 사랑해요!♡
+ '오라이'프로필 정리글 올려두었습니당!
암호닉은 '갑을병정'과 '어서오세훈! 종대라떼 판다카이' 두 글에서 다 쓰이는 암호닉이세요!
그리고 암호닉은 최대한 '가장 최신편'에서만 신청해주시길 바랄게요! 제가 쪽지 확인을 다할 수가 없기 때문에ㅠㅠㅠㅠㅠ
생존신고라고 말을 해주세여!! 여기 없다고 해주세여!! ㅠㅠㅠㅠ새 암호닉 신청은 @@ 골뱅이 안에 넣어주세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이루나♡님,♡자녈♡님,♡크림치즈♡님,♡판다♡님,♡비타민♡님, ♡검은콩♡님,♡니니야♡님,♡루루♡님, ♡조디악♡님,♡씽씽카♡님, ♡미니언♡님,♡테라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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