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너스의 담요(Linus` Blanket) - Picnic
으갸갸갸갸 독자님들 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갑자기 막 바빠지니까ㅠㅠㅠㅠ
정신이 혼미해져서 막 코피도 나고 ㅠㅠㅠㅠ 진짜ㅠㅠㅠㅠ 독자님들ㅠㅠㅠㅠ....죄송해요
이렇게까지 못올릴 거라고 상상도 못했는데...하하 어제 올릴려고 했는데 피곤해서 집오자마자 잠들었네요, 물론 씻고 잠들었습니다(먼산)
저만 보고 싶었...을 까요?(눈치) 괜찮아요, 제가 좋아하면 끝이니깐요, 독자님들 워더!!!!!!!!!!!(박력)!!!!!!!!!!!!!!!
빨리 시작해야겠죠?
내 사랑의 총알을 받을 암호닉, 받아랏 뿅뿅~♥
제 오빠는 도경수입니다.
(22; 실종)
22
오늘은 내 방을 옮기는 날.
내가 고3이기도 하고, 오빠가 오빠방을 자주 쓰지 않으니, 조금 더 큰방인 오빠방을 내 방과 바꾸기 위해 짐정리도중,
내가 발견한 것은. 나와 오빠의 어릴적 사진들을 모아둔 앨범이였다.
짐을 정리하다 말고 주저 앉아 한장 한장 보다가 내 눈에 들어온 한 페이지, 총 사진 두장.
"엄마, 이 사진에서 오빠가 왜 나를 안고 울고있어요? 밑에 사진보니까 내가 오빠 달래주네?"
"어떤거?"
"이거요."
"아~ 너 기억안나? 이때 너희 오빠가 너 찾는다고 난리 났었어"
"이거 내가 4살때고, 오빤 8살때 인데?"
-
1999년 무더운 여름날.
"어빠~나 놀터 노이터갈래"
"안돼..엄마가 마트갔다 올동안 집에 있으라고 했어"
"시러어~ 놀이터, 노이터가서 모래...아아 갈래애"
"안...안돼..."
"울꺼야아아"
"우..울지마! 가자! 시..신발신어 OO아"
"쿨쩍, 징짜?"
"오빠랑 손 꼭~ 잡고 가야해"
"응! 나 시발"
"응?"
"신바"
"아, 신발 신자"
"노이터 가서 그네 흔들흔들"
"알았어, 오빠가 힘쎄니까 밀어줄게"
"우아, 어빠 멋져요"
"가자!"
오빠는 내 손을 꼬옥 잡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집앞의 놀이터에 갔다.
많은 아이들이 있었고, 오빠는 말한대로 나를 그네에 앉히곤 힘껏 그네를 밀어주었다.
"어때?"
"우와아아"
"이제 시소탈까?"
"응응"
"읏차, 이거 손잡이 꽉 잡아 오빠가 반대쪽에서 해줄게"
"응"
그네도 태워주고, 시소도 태워주고, 미끄럼틀도 같이타고, 모래 장난도 치고...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아무런 이상도, 문제도 없는 그냥 남매끼리 노는 모습을 볼 수있었다.
"우으..."
"어빠..아야해?"
"아니..."
"왜그래?"
"오빠가 화장실 갔다 올테니까 잠깐만 기다려 여기서 움직이면 안되"
"응"
오빠는 나를 두고 화장실에 갔고, 사건은 여기서 발생하였다.
집에 있는 화장실에 다녀오는 바람에 10분이 흘렀고, 오빠가 돌아왔을때 나는 그 곳에 없었다.
"어?...어....어디갔지....OO아, 어딨어? 동굴에 있어? 없네..그네...없고...시소없고..어..어딨지..."
놀이터 구석구석을 살펴도 나는 없었고, 오빠는 딱 울기 직전의 상태였다.
톡 하고 건들면 바로 울듯한 울그락 불그락 그상태.
"호...혹시 여기에 있던 OO이 못봤어?"
"그게 누군데?"
"어...내 동생인데 4살이고 단발머리에 꽃무늬 원피스 입었어"
"아, 아까 어떤 아저씨가 지나가니까 막 쫓아가던데?"
"진짜? 어디로?"
"저기 슈퍼 쪽으로"
"그래, 고마워!!"
오빠는 놀이터에 놀고있던 아이에게 물었고, 그 아이의 말의 토대로 바로 슈퍼마켓으로 뛰어갔다.
그 짧은 다리로 열심히 뛰어갔다. 땀을 흘려가며,
"헥...헥..아...아줌마"
"응? 경수네~"
"아, 안녕하세요..."
"뭐줄까?"
"아..아니..그게아니라..."
"그럼?"
"OO이 여기 안왔어요?"
"아, 방금 왔다갔는데.. 오백원짜리 아이스크림 두개 사들고 갔어, 하나는 오빠 줄꺼라고 하던데?"
"언제갔어요?"
"얼마안됬지"
"어...어디로갔어요?"
"글쎄.. 아줌마가 다른사람 계산해준다고 못봤네~"
"아..안녕히계세요!!!"
"그래 잘가~"
"으...어딨는거야...막 나쁜사람이 데리고 갔으면 어쩌지...흐....흐익.."
오빠는 터진 울음을 애써 참으려 소매로 눈을 문지르며 집 앞 주차장 쪽으로 가서 나를 찾기 시작했다.
"흐...킁, OO아 여깄어? 노란차 뒤에 있어? 어딨어...오빠가 잘못했어..이제 혼자두고 안갈게..."
"경수야~"
"어, 엄마~ 으아아아앙"
"오구, 우리경수 왜 울어요 응? 왜 혼자 밖에 있었어요?"
"막 흐....OO이가 놀이터 안가면 운다고 해서 흐아앙~ 흐... 데리고 히끄, 나왔는데 히끄, 화장실이 히끄, 가고싶어서 집에 갔다왔는데에...흐아아앙"
"괜찮아, 괜찮아 우리경수 착하네 동생데리고 놀이터도 나오고~ OO이는 어딨어요?"
"흐아아아앙 잘못했어요..."
"경수야 뭘 잘못했어요?"
"OO이....없어졌어요 으앙~"
"어? ....괘..괜찮아 우리경수 일단 집에 가볼까? 집에는 가봤어?"
"히끄, 아..아니요"
"가자"
주차장에서 차 바닥을 본답시고 바닥까지 기면서 나를 찾던 오빠는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엄마와 만났고,
엄마를 보자마자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며 엄마에게 말했다.
물론 엄마도 당황하셨지만 일단 집에가서 오빠를 두고 찾아 볼 생각이였기에 집으로 올라와 문을 열었는데,
"엄마다!!"
엄마를 보고 반기는 내가 있었더란다.
"흐..흐아아앙"
물론, 오빠는 나를 보자마자 안도감에 다시 울음을 터트리며 나를 안았고,
상황을 모르는 나는 그저..
"왜..우어? 어빠 아파? 어빠꺼...아스크림...주세요했는데...냉장고에 이써..우지마.."
아이스크림을 사왔다며, 오빠를 달랬고
이 모습을 보는 엄마는 귀엽다며 사진기를 가져와 찍으셨다란다.
어떻게 네살짜리가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혼자 11층인 집에 올라와 문을 열어 들어왔나 싶어서 물었더니,
그 당시 내 말에 의하면
"아저씨가 아스크림 냠냠보고 요기 동그라미 큰거 두개 아스크림 주세요 했어여, 그리고 나무손으로 세모 눌려서
상자에 탔어여 또 나무손으로 손까락 두개 눌러서 막 뛰어서 저거잡고 이케이케 해서 지베와써여"
지나가던 아저씨가 아이스크림 먹는 것을 보고 먹고싶어서 주머니에 있던 오백원짜리 두개로 슈퍼로가서 아줌마한테,
아이스크림 두개 달라고 해서 아이스크림을 손에 쥐고, 나뭇가지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 탄 후 나뭇가지로 11층을 누르곤
발 뒷꿈치를 들어 손잡이를 잡고 당겨서 집에 왔다고. 설명을 했다고 한다.
-
"뭐야ㅋㅋㅋㅋ그런일이 있었어요?"
"경수가 얼마나 놀랬으면 넘어져도 잘 안울던애가.."
"으아 우리오빠 귀엽다"
"너는 어릴때부터 참..."
오빠오면 놀려줘야지. 우는 사진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