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언어영역그저좋은걸단호박비타민갯벌하마푸틴갈고리바질치즈나쵸윤아얌니니잡초별똥별라임해바라기셜록거북이그린티라떼루똥강아지됴랑씽씽돌핀짱잼징웬예호망고젤리큥큥사과한우달달한백현토익낯선이어디든천국일테니솔라씨하린뾰로롱모카스칼렛간장공삼이육유민센시티브과일빙수키위시엔데후니부릉민트터진호빵에이드데자와비비허니브레드기린뿡뿡이잇치바닐라라떼립밤오호랏몽실대게피글렛푸딩알찬열매뚀눈두덩<비회원>뉴승쨩 신랑 吳亦凡 신부 雪花.한참이나 제자리에 서서 예식장 앞에 세워져있는 너와 그 여자의 이름을 봤다. 내가 참 좋아하던 네 이름이 다른 사람의 옆에 써져있는 걸 보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다, 우이판. 항상 내 옆에 있을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너는 다른 여자의 남자가 되는구나. 씁쓸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예식장 안으로 들어왔다. 중국에서 꽤나 잘 사는 상류층 집 안의 결혼식이라는 것을 알려주기라도 하는 듯이 예식장이 아주 크고. 넓고. 호화스러웠다. 초라한 나와는 반대로.청첩장이 없으면 들어가지 못 하는 나를 위해 친절한 너의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청첩장을 보내주셨다. 정말 잔인하시게도 내 눈으로 직접 확인 할 기회를 주셨다. 더 이상 우이판은 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청첩장을 가방에서 꺼내 문 앞을 지키고 있던 경호원이 명단에서 내 이름을 찾아보고는 들여보내주었다. 다시 돌려받은 금빛으로 칠해진 청첩장을 고스란히 가방 속에 넣었고 식장 안으로 들어섰다. 저 멀리서 너의 어머니 아버지가 보였다. 굳이 가까이가서 인사드리지는 않았다.왜냐면 나는 그럴 자격이 없는 사람이니까.. 너희 집 안은 나를 매우 싫어하니까. 아니. 바퀴벌레보다도 더욱 혐오하니까.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 때문에 그런건지. 가난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은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처음 인사를 드리러갔던 그 때부터 너희 어머니아버지는 나를 벌레보는 듯한 눈빛으로 사람이 아닌 것 마냥 취급을 했다. 그런 부모님의 태도에 너는 미안하다며 부모님이 왜 저러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원래는 좋은 분들이시니 이해해달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 나를 받아주실거라고.. 그리고 적지않은 시간이 흐르고, 너와 내가 꿈꾸던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않았다. “...아이런愛人..” 어두운 낯빛으로 하객들을 맞이하던 그가 나를 본 듯 멍하게 중얼거렸다. 아이런. 항상 나를 볼 때마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그가 나를 부르던 애칭이었다. 살짝 핼쑥해진 얼굴과 한층 더 낮아진 목소리가 나를 슬프게했다. 왜 더 아파보여. 아파도 내가 더 아파야지 왜 네가 아파. 자꾸만 차오르는 눈물을 꾹 참느라 깨문 입술이 터진 듯 살짝 비릿한 피 맛이 입에 맴돌았다. 그런 나를 보는 우이판의 얼굴에도 물기가 맴돌았다. 울지 마. 나 혼자 아프고 그리워할테니까 넌 행복하게 살아. 우이판. 그와 잠시 맞닿은 시선을 뒤로하고 발이 가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니, 옮겼다는 건 거짓말이다. 사실. 나는 도망치고 있었다. 믿기 싫은 현실에서 나는 도망치듯이 우이판을 뒤로하고 도망가고야 말았다.그와 나는 한국에서 처음 만났다. 평소에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우이판은 한국으로 여행을 왔고 여러 도시를 돌고 마지막으로 들린 부산에서 나를 만났다. 해운대 백사장에 앉아 바다를 그리고 있던 나를 톡톡 치던 우이판이 아직까지도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않는다. 어제 일어난 일인 것 마냥 생생하게. ‘你在这儿做什么?’ 갑작스레 들려온 중국어에 나는 깜짝 놀래서 손에 들린 연필을 놓쳤다. 그런 나를 보고 우이판은 미안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허리를 굽혀 백사장에 파묻힌 연필을 찾아 깨끗히 털어 나에게 건네주며 다시 한 번 물었다.‘What are you doing here?’. 언어가 통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이끌리듯이 가까워졌다. 영어로 대화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바디랭귀지로 언어를 대신했고 그렇게 서로 웃고 행복해하며 조금씩 서로를 향해 마음이 끌린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몇일이 지난. 우이판이 중국으로 돌아가기 하루 전 날. 우리는 사랑을 나눴다. 시간에 쫓겨. 이대로 끝이라는 불안감에 쫓겨. 그렇게 함께 보낸 날 밤에 나는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그림을 그렸다. 어쩌면 다시는 보지 못 할 우이판을 기억 속에 남겨두고 싶었기때문이었다. ‘나와 함께 중국에 가지 않을래?’ 내가 그리기 쉽도록 침대에 누워서 한참이나 나를 바라보던 우이판이 얘기했다. 그 질문에 나는 살짝 웃었다. 만난지 몇 일 되지도 않은 남자를 따라 중국으로 간다는 것을 듣는다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노하실 일이었고 나를 뜯어말리실 일이었다. 하지만, 사랑에 눈 먼 어리석었던 어린 날의 나는 그 질문에 긍정의 뜻을 내비췄다. ‘사랑스러운 나의 연인.’ 침대에서 일어난 그가 알몸에 그의 와이셔츠를 입은 채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를 껴안았다. 쪽쪽쪽. 하며 간지럽게 내 얼굴 위를 노다니는 우이판의 입술에 나는 간지럽다며 피해다녔고 그런 내 모습에 우이판은 이리저리 피해다니는 내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키스했다. 우리에게도 사랑했던 그런 나날들이 있었다. 지금 우이판은 결국 다른 여자와 결혼하지만. 식이 진행된다는 스피커소리에 나는 숨어있던 비상구에서 일어나 식장으로 향했다. 이제 내가 보고 있는 저 길을 걸어가서 모두의 축하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우이판은 그때부터 그 여자의 남편이 되고. 조금 더 시간이 흘러서는 그 여자가 낳은 아이의 아버지가 되겠지. 자꾸만 눈물이 흐를 것 같아서 아까 너무 세게 깨물어 터진 입술을 다시 한 번 물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와 나의 마지막이 너무 초라해질 것만 같아서. 눈물을 참느라 앞을 보고 있던 나와 식장 제일 앞에서 앉아있던 우이판의 어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살짝 올라간 눈매와 도톰한 입술이 우이판을 보는 것만 같아서 다시 눈물이 차올랐다. 그와 똑같은 얼굴을 하시고 어떻게 그렇게 잔인하실 수가 있죠.. 답이 돌아오지 않을 질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만 나는 되물었다. 꾸벅. 인사를 하자 살짝 올라간 눈매로 나를 벌레쳐다보는 듯 보시더니 고개를 돌리시는 그의 어머니. 항상 그래오셨고 이미 예상했던 모습이었지만 그에 다시 한 번 상처를 받는 내가 싫었다.우이판과 나는 매우 사랑하는 사이였다. 왜 과거형이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헤어졌으니까. 라고 대답 할 수 있다. 아마 내가 이별을 고한 진짜 이유는 우이판은 평생 모를 것이다. 아버지의 사업이 쫄딱 망해 불어난 빚덩이와 그 충격으로 병상에서 돌아가신 아버지. 그 병원비까지 더해서 어마어마하게 불어난 빚이 항상 내 목을 조여오고 있었다. 그에 어머니는 차라리 중국으로 가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라며. 빚은 어떻게든 내가 갚을 것이고 너는 그 사람과 함께 행복하라고. 그렇게 자식과의 연을 끊어버린 어머니께서 몸져누우셨다는 것을 들었다. 그 소식을 알려준 것은 다름 아닌 우이판의 어머님이셨다. 아침에 우이판이 자고나갔던 나의 침대에 그녀의 비서가 꽤나 무게가 나가는 캐리어를 내려놓고 열자 얼마짜린지도 모를만큼 많은 0이 찍혀있는 수표다발들이 캐리어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한국드라마보면 항상 나오더라구요. 이 돈의 의미. 알죠?’ 나는 결국 하나밖에 남지않은 가족을 택했다. 신랑 입장.그 소리에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계속 나를 보고 있었던 듯이 런웨이를 걷는 모델마냥 식장을 가로질러 주례사 앞으로 가는 우이판의 눈은 한동안 내게 고정되어있었다. 그 눈빛은 원망도. 분노도 아니었다. 아까부터 흐를 것만 같았던 눈물이 결국 내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축복 속에 우이판의 아내가 될 여자가 입장했다.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수줍게 웃고 있는 그 여자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잘 부탁해요. 많이 사랑해주세요. 더 이상 내가 사랑할 수도, 바라볼 수도 없으니까 당신이 많은 사랑을 주세요. 자꾸만 끅끅 거리며 주체할 수 없이 많은 눈물이 흘러넘쳤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모인 뒤로 가서 쪼그려앉아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초라하지않게 보내주려고 했는데 왜 자꾸 나는 마음이 아프지. 내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 수없으니까 당신을 보내주는게 맞는건데. 우이판 당신은 거기서 항상 그래왔듯이 부유한 집 안에서 행복하면 되는건데. 나와 함께가 아닌. 당신 옆에 서 있는 그 여자와, 토끼같은 아이들과 함께 말이야. 겨우 눈물을 추스르고 제일 뒤에서. 초라한 나에게서 가장 잘 어울리는 어두운 구석에서 그의 결혼식을 마지막까지 보았다. 그녀와 반지를 교환하고 뒤를 돌아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고개를 든 우이판의 눈은 다시금 나를 찾았다. 가장 빛나는 곳에서 가장 어두운 곳에 있는 나를 보던 우이판이 내게 웃어보였다. 다 알고있다는 듯이. 괜찮다는 듯이. 나에게는 잘 못이 없다는 듯이..그런 우이판을 눈물 젖은 얼굴로 쳐다보던 나는 결국 참지못하고 결혼식장을 빠져나와 택시를 잡았다. “광저우 공항으로 가주세요.” 달리는 차 안에서 끊임없이 눈물이 흘렀다. 우리가 사랑했던 지난 날. 내 귓가에 속삭이던 우이판의 목소리가 자꾸만 들려왔다.ㅡ‘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싫어. 제발. 더 이상 나를 슬프게 하지마. 우이판.ㅡ‘나는 너를 닮은 딸을 낳고 싶어.’자꾸만 들려오는 우이판의 목소리에 나는 두 귀를 틀어막았다. 제발.. 제발 부탁이야, 우이판..!ㅡ’하루하루 사는게 즐거울거야. 너와 함께라면.’죽고만 싶었다. 돌아가고싶었다. 우리가 사랑했던 날들로 다시 돌아가고싶었다. 시간을 다시 돌려서 그 때로 돌아가도 내가 선택한 건 엄마였겠지만 함께 했던 시간에 더 많이 사랑할 걸. 후회가 되었다. 차라리 아이라도 가질 것을 그랬다. 그랬더라면 그의 피가 흐르는 아이를 보면서 조금은 위안이 되었을지도 모를텐데..그렇게 나는 후회하고 있었다. 그리고 후회 할 것이다. 평생을. 세계판 우결에서 기범이랑 같이 나오는 여자가 나보다 어리고 예쁘고 탱탱해서..(우울) 야기 아리사...? 그래...예쁘다 너...ㅎㅎㅎ..그래서 결혼식을 주제로 써봤어요...(침울) 백현홈마썰 부터 샤이니가 많이 나오죠..? 당황해하지마세요. 저는 사실 빙징이니까요..하지만 그림 그릴 때 뮤즈는 샤이니고, 글 쓸 때의 뮤즈는 엑소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무슨일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눈물)나는 우이판이라는 이름이 참 좋더라.(진지) 평범하게 살라고 별 뜻없이 크리스 어머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이지만 하나뿐인 외동아들에게 그 이름을 붙혀주시면서 많은 생각을 하셨을 어머님을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슬프더라구요. 허헣헣 감성주의네요. 그렇게 평범하게 살기를 원했던 아들이 머나먼 타국에서 가수를 한다고 했을때 반대하지않으시고 특별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허락해주신 우이판 어머님. 감사드립니다. 여기서 나쁘게 만든 제가 너무 죄송해요ㅠㅠㅠㅠㅠ크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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뚀
눈두덩
<비회원>뉴승쨩
신랑 吳亦凡 신부 雪花.
한참이나 제자리에 서서 예식장 앞에 세워져있는 너와 그 여자의 이름을 봤다. 내가 참 좋아하던 네 이름이 다른 사람의 옆에 써져있는 걸 보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다, 우이판. 항상 내 옆에 있을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너는 다른 여자의 남자가 되는구나. 씁쓸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예식장 안으로 들어왔다. 중국에서 꽤나 잘 사는 상류층 집 안의 결혼식이라는 것을 알려주기라도 하는 듯이 예식장이 아주 크고. 넓고. 호화스러웠다. 초라한 나와는 반대로.
청첩장이 없으면 들어가지 못 하는 나를 위해 친절한 너의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청첩장을 보내주셨다. 정말 잔인하시게도 내 눈으로 직접 확인 할 기회를 주셨다. 더 이상 우이판은 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청첩장을 가방에서 꺼내 문 앞을 지키고 있던 경호원이 명단에서 내 이름을 찾아보고는 들여보내주었다. 다시 돌려받은 금빛으로 칠해진 청첩장을 고스란히 가방 속에 넣었고 식장 안으로 들어섰다. 저 멀리서 너의 어머니 아버지가 보였다. 굳이 가까이가서 인사드리지는 않았다.
왜냐면 나는 그럴 자격이 없는 사람이니까.. 너희 집 안은 나를 매우 싫어하니까. 아니. 바퀴벌레보다도 더욱 혐오하니까.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 때문에 그런건지. 가난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은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처음 인사를 드리러갔던 그 때부터 너희 어머니아버지는 나를 벌레보는 듯한 눈빛으로 사람이 아닌 것 마냥 취급을 했다. 그런 부모님의 태도에 너는 미안하다며 부모님이 왜 저러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원래는 좋은 분들이시니 이해해달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 나를 받아주실거라고.. 그리고 적지않은 시간이 흐르고, 너와 내가 꿈꾸던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않았다.
“...아이런愛人..”
어두운 낯빛으로 하객들을 맞이하던 그가 나를 본 듯 멍하게 중얼거렸다. 아이런. 항상 나를 볼 때마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그가 나를 부르던 애칭이었다. 살짝 핼쑥해진 얼굴과 한층 더 낮아진 목소리가 나를 슬프게했다. 왜 더 아파보여. 아파도 내가 더 아파야지 왜 네가 아파. 자꾸만 차오르는 눈물을 꾹 참느라 깨문 입술이 터진 듯 살짝 비릿한 피 맛이 입에 맴돌았다. 그런 나를 보는 우이판의 얼굴에도 물기가 맴돌았다. 울지 마. 나 혼자 아프고 그리워할테니까 넌 행복하게 살아. 우이판. 그와 잠시 맞닿은 시선을 뒤로하고 발이 가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니, 옮겼다는 건 거짓말이다. 사실. 나는 도망치고 있었다. 믿기 싫은 현실에서 나는 도망치듯이 우이판을 뒤로하고 도망가고야 말았다.
그와 나는 한국에서 처음 만났다. 평소에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우이판은 한국으로 여행을 왔고 여러 도시를 돌고 마지막으로 들린 부산에서 나를 만났다. 해운대 백사장에 앉아 바다를 그리고 있던 나를 톡톡 치던 우이판이 아직까지도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않는다. 어제 일어난 일인 것 마냥 생생하게. ‘你在这儿做什么?’ 갑작스레 들려온 중국어에 나는 깜짝 놀래서 손에 들린 연필을 놓쳤다. 그런 나를 보고 우이판은 미안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허리를 굽혀 백사장에 파묻힌 연필을 찾아 깨끗히 털어 나에게 건네주며 다시 한 번 물었다.‘What are you doing here?’. 언어가 통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이끌리듯이 가까워졌다. 영어로 대화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바디랭귀지로 언어를 대신했고 그렇게 서로 웃고 행복해하며 조금씩 서로를 향해 마음이 끌린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몇일이 지난. 우이판이 중국으로 돌아가기 하루 전 날. 우리는 사랑을 나눴다. 시간에 쫓겨. 이대로 끝이라는 불안감에 쫓겨. 그렇게 함께 보낸 날 밤에 나는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그림을 그렸다. 어쩌면 다시는 보지 못 할 우이판을 기억 속에 남겨두고 싶었기때문이었다.
‘나와 함께 중국에 가지 않을래?’
내가 그리기 쉽도록 침대에 누워서 한참이나 나를 바라보던 우이판이 얘기했다. 그 질문에 나는 살짝 웃었다. 만난지 몇 일 되지도 않은 남자를 따라 중국으로 간다는 것을 듣는다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노하실 일이었고 나를 뜯어말리실 일이었다. 하지만, 사랑에 눈 먼 어리석었던 어린 날의 나는 그 질문에 긍정의 뜻을 내비췄다.
‘사랑스러운 나의 연인.’
침대에서 일어난 그가 알몸에 그의 와이셔츠를 입은 채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를 껴안았다. 쪽쪽쪽. 하며 간지럽게 내 얼굴 위를 노다니는 우이판의 입술에 나는 간지럽다며 피해다녔고 그런 내 모습에 우이판은 이리저리 피해다니는 내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키스했다. 우리에게도 사랑했던 그런 나날들이 있었다. 지금 우이판은 결국 다른 여자와 결혼하지만. 식이 진행된다는 스피커소리에 나는 숨어있던 비상구에서 일어나 식장으로 향했다. 이제 내가 보고 있는 저 길을 걸어가서 모두의 축하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우이판은 그때부터 그 여자의 남편이 되고. 조금 더 시간이 흘러서는 그 여자가 낳은 아이의 아버지가 되겠지. 자꾸만 눈물이 흐를 것 같아서 아까 너무 세게 깨물어 터진 입술을 다시 한 번 물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와 나의 마지막이 너무 초라해질 것만 같아서. 눈물을 참느라 앞을 보고 있던 나와 식장 제일 앞에서 앉아있던 우이판의 어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살짝 올라간 눈매와 도톰한 입술이 우이판을 보는 것만 같아서 다시 눈물이 차올랐다. 그와 똑같은 얼굴을 하시고 어떻게 그렇게 잔인하실 수가 있죠.. 답이 돌아오지 않을 질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만 나는 되물었다. 꾸벅. 인사를 하자 살짝 올라간 눈매로 나를 벌레쳐다보는 듯 보시더니 고개를 돌리시는 그의 어머니. 항상 그래오셨고 이미 예상했던 모습이었지만 그에 다시 한 번 상처를 받는 내가 싫었다.
우이판과 나는 매우 사랑하는 사이였다. 왜 과거형이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헤어졌으니까. 라고 대답 할 수 있다. 아마 내가 이별을 고한 진짜 이유는 우이판은 평생 모를 것이다. 아버지의 사업이 쫄딱 망해 불어난 빚덩이와 그 충격으로 병상에서 돌아가신 아버지. 그 병원비까지 더해서 어마어마하게 불어난 빚이 항상 내 목을 조여오고 있었다. 그에 어머니는 차라리 중국으로 가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라며. 빚은 어떻게든 내가 갚을 것이고 너는 그 사람과 함께 행복하라고. 그렇게 자식과의 연을 끊어버린 어머니께서 몸져누우셨다는 것을 들었다. 그 소식을 알려준 것은 다름 아닌 우이판의 어머님이셨다. 아침에 우이판이 자고나갔던 나의 침대에 그녀의 비서가 꽤나 무게가 나가는 캐리어를 내려놓고 열자 얼마짜린지도 모를만큼 많은 0이 찍혀있는 수표다발들이 캐리어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한국드라마보면 항상 나오더라구요. 이 돈의 의미. 알죠?’ 나는 결국 하나밖에 남지않은 가족을 택했다.
신랑 입장.
그 소리에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계속 나를 보고 있었던 듯이 런웨이를 걷는 모델마냥 식장을 가로질러 주례사 앞으로 가는 우이판의 눈은 한동안 내게 고정되어있었다. 그 눈빛은 원망도. 분노도 아니었다. 아까부터 흐를 것만 같았던 눈물이 결국 내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축복 속에 우이판의 아내가 될 여자가 입장했다.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수줍게 웃고 있는 그 여자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잘 부탁해요. 많이 사랑해주세요. 더 이상 내가 사랑할 수도, 바라볼 수도 없으니까 당신이 많은 사랑을 주세요. 자꾸만 끅끅 거리며 주체할 수 없이 많은 눈물이 흘러넘쳤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모인 뒤로 가서 쪼그려앉아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초라하지않게 보내주려고 했는데 왜 자꾸 나는 마음이 아프지. 내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 수없으니까 당신을 보내주는게 맞는건데. 우이판 당신은 거기서 항상 그래왔듯이 부유한 집 안에서 행복하면 되는건데. 나와 함께가 아닌. 당신 옆에 서 있는 그 여자와, 토끼같은 아이들과 함께 말이야. 겨우 눈물을 추스르고 제일 뒤에서. 초라한 나에게서 가장 잘 어울리는 어두운 구석에서 그의 결혼식을 마지막까지 보았다. 그녀와 반지를 교환하고 뒤를 돌아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고개를 든 우이판의 눈은 다시금 나를 찾았다. 가장 빛나는 곳에서 가장 어두운 곳에 있는 나를 보던 우이판이 내게 웃어보였다. 다 알고있다는 듯이. 괜찮다는 듯이. 나에게는 잘 못이 없다는 듯이..
그런 우이판을 눈물 젖은 얼굴로 쳐다보던 나는 결국 참지못하고 결혼식장을 빠져나와 택시를 잡았다.
“광저우 공항으로 가주세요.”
달리는 차 안에서 끊임없이 눈물이 흘렀다. 우리가 사랑했던 지난 날. 내 귓가에 속삭이던 우이판의 목소리가 자꾸만 들려왔다.
ㅡ‘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
싫어. 제발. 더 이상 나를 슬프게 하지마. 우이판.
ㅡ‘나는 너를 닮은 딸을 낳고 싶어.’
자꾸만 들려오는 우이판의 목소리에 나는 두 귀를 틀어막았다. 제발.. 제발 부탁이야, 우이판..!
ㅡ’하루하루 사는게 즐거울거야. 너와 함께라면.’
죽고만 싶었다. 돌아가고싶었다. 우리가 사랑했던 날들로 다시 돌아가고싶었다. 시간을 다시 돌려서 그 때로 돌아가도 내가 선택한 건 엄마였겠지만 함께 했던 시간에 더 많이 사랑할 걸. 후회가 되었다. 차라리 아이라도 가질 것을 그랬다. 그랬더라면 그의 피가 흐르는 아이를 보면서 조금은 위안이 되었을지도 모를텐데..
그렇게 나는 후회하고 있었다. 그리고 후회 할 것이다. 평생을.
세계판 우결에서 기범이랑 같이 나오는 여자가 나보다 어리고 예쁘고 탱탱해서..(우울) 야기 아리사...? 그래...예쁘다 너...ㅎㅎㅎ..
그래서 결혼식을 주제로 써봤어요...(침울) 백현홈마썰 부터 샤이니가 많이 나오죠..? 당황해하지마세요. 저는 사실 빙징이니까요..
하지만 그림 그릴 때 뮤즈는 샤이니고, 글 쓸 때의 뮤즈는 엑소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무슨일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눈물)
나는 우이판이라는 이름이 참 좋더라.(진지) 평범하게 살라고 별 뜻없이 크리스 어머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이지만 하나뿐인 외동아들에게 그 이름을 붙혀주시면서 많은 생각을 하셨을 어머님을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슬프더라구요. 허헣헣 감성주의네요. 그렇게 평범하게 살기를 원했던 아들이 머나먼 타국에서 가수를 한다고 했을때 반대하지않으시고 특별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허락해주신 우이판 어머님. 감사드립니다. 여기서 나쁘게 만든 제가 너무 죄송해요ㅠㅠㅠㅠㅠ크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