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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하임 전체글ll조회 749l

 

 

 

w.녹차하임

 

 


사건이다! 스엠고의 학생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사건의 시작은 백현이 항상 같이 오던 찬열을 버리고 혼자서 그것도 일찍 등교한 것이다.
5년을 봐오면서 처음 보는 광경에 등교한 학생들은 저마다 창문을 내다보고 해가 동쪽에서 잘뜨고있는지 확인했다.
무언가 심기불편해보이는 백현의 모습에 반학생들은 찬열에 대해 묻지도 못하고 그저 자기들끼리 모여 수근수근댈 뿐이다.
종치기 바로 직전 등교한 찬열은 조례가 끝나자마자 백현을 찾아갔지만 백현은 여전히 딱딱했다.
찬백의 심상치않은 분위기에 반이 술렁였다.

 

 

 

 

"아직도 삐진거야?"
"내가 왜 삐져? 그보다 너 서있으니까 내가 일어날 수가 없네. 나 화장실 좀 가게 그만 가줄래?"
"... 내가 잘못했어."
"뭐가? 너가 뭘했다고?"
"변백현."
"좀 가라. 나 화장실 가고싶다니까?"

 

 

 

 

찬열은 자신의 얼굴도 보지않고 대답하는 백현에 울컥했다.
이새끼가 진짜 해보자는건가... 싶다가도 이 싸움이 길어질수록 전전긍긍하다가 손해보는 것은 자신이라 한숨을 쉬는 찬열이다.
찬열이 다시 입을 열려던 찰나 어느새 둘에게 쏠린 수십개의 시선들에 말을 바꾸었다.

 

 

 

 

"나가서 얘기 좀 하자."
"싫어."
"야!"
"난 할말없다고! 제발 그 얼굴 좀 내눈에서 치워달라고!"

 

 

 

 

결국 두사람의 언성이 높아지자 찬물을 끼얹은 듯 교실안이 고요해졌다.
정적 사이에서 누구의 것인지 모를 침넘김 소리가 들려왔고,
그와 동시에 찬열의 몸이 움직였다.
백현의 팔을 덥썩 잡아끌어 일으켜세우고는 어깨에 들쳐맸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교실에 모여있던 학생들의 입이 쩍 벌어졌고 순간 정신못차리던 백현도 잠시뒤 정신을 차리고 찬열의 어깨에서 바둥거렸다.

 

 

 

 

"이 미친놈아! 안내려놔?!"
"..."
"야, 너 진짜 돌았냐? 죽을래? 빨리 내려놓으라고!!"

 

 

 

 

자신의 외침을 무시한채 찬열이 그대로 교실을 빠져나가자 백현은 결국 으아아아악!! 하는 괴명을 지르며 눈앞에서 사라져갔다.

 

 

 

 

학교 소각장에 와서야 찬열은 백현을 땅에 내려놓았다.
건물을 빠져나올때쯤 포기한채 몸을 축 늘어뜨리고 찬열에게 몸을 맡긴 백현은 땅에 착지하자마자 찬열의 정강이를 콱 걷어차버렸다.
찬열이 고통에 다리를 감싸쥐고 인상을 찡그리며 백현을 올려다보았다.

 

 

 

 

"이 미친새끼야. 뭐하자는 플레이야?! 니가 효도르냐? 내가 무슨 짐짝이야?!"
"난 분명히 나가서 얘기하자고 했다? 니가 안나서니 내가 데리고와준지."
"이 또라이가... 게다가 왜 하필 소각장이야? 지금 이 연기 안보이냐?! 너 나랑 질식해서 죽자 이거야? 어?!"
"일단 진정 좀 해봐."

 

 

 

 

지금 진정하게 생겼냐?! 잔뜩 분노한 백현이 찬열을 죽어라 노려보았다.
백현이 제말은 들으려하지도 않고 쉴새없이 소리치자 찬열은 결국 다시 언성을 높였다.

 

 

 

 

"그러니까!! 내 얘기 좀 들으라고."
"..."
"왜 이렇게 못됐냐? 넌 하루 몇번이고 사람 승질나게 하면서 그거 좀 놀렸다고 사람 마음에 대못을 박아? 너가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뭐?"
"내가 없는 말을 한것도 아니고 그게 그렇게 죽을 죄냐? 막말로 너 작잖아. 적어도 나보다 작은거 맞잖아?"
"야, 박찬열!"

 

 

 

 

이게 지금 뭐하자는건지. 이젠 막말까지 해대는 찬열에 백현이 기가막혔다.
찬열이 백현에게 천천히 다가섰다.
잔뜩 굳은 찬열의 모습에 백현이 움찔거렸다.
백현은 문득 찬열이 진짜 많이 컸구나 생각했다.
유치원때 작고 소심한 찬열의 모습만 떠올리던 백현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코앞에서 올려다보니 저 굳은 표정도 그렇고 눈앞의 찬열은 전혀 모르는 사람같았다.

 

 

 

 

"예전에 내가 보는 넌 항상 컸어. 지금은 이렇게 한없이 작지. 내가 너보다 훨씬 크다고."
"너 진짜 죽고싶.."
"근데 왜 넌... 나한테 아직도 큰 존재로 있는건데..."
"...뭐라는거야?"
"좋아해."

 

 

 

 

찬열이 백현에 손목을 끌어당기며 얼굴을 귀옆에 대며 속삭였다.
찬열의 나즈막한 속삭임에 백현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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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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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열이멋있어ㅋㅋㅋㅋㅋ 둘이이제행쇼해행쇼
10년 전
독자2
헐....찬열이가 드디어 고백을?!...인제 백현이가 받아주고 둘이 행쇼하면됨!!!찬백행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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