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몸으로 여길 어떻게 왔대"
"...올 수 있거든, 우리 니니 별로 안 무거워"
"...거짓말도 정도껏 해. 보기만 해도 내가 힘든데, 무슨"
날씨도 따뜻해지고. 니니도 쑥쑥자라서 어느덧 열달을 채워가고 있었어
병원 갔다가, 수정이도 만날 생각으로 오랜만에 홍빈이네 카페에 갔는데 놀라면서 산만한 내 배만 보는거야
내가 뭐, 왜 그러는데. 하고 물으니까 차 주면서 그 몸으로 여길 어떻게 왔냐고 물으면서 고개를 흔들더라
우리 니니 하나도 안 무겁거든. 배 쓰다듬으면서 눈 흘기니까 어이없는지 헛웃음 지으면서 거짓말도 정도껏하라더니 갑자기 쇼핑백 하나 나한테 건네는거야
뜬금없이 왜 주냐고 물어도 아무말없이 자기 할 일만 하길래 툴툴대면서 열어보니까 아기 옷이며, 장난감이며 한가득이더라
남편이 집에 사다놓은것도 많은데. 놀래서 뭐 이렇게 많냐고 핀잔주니까 인상쓰면서 줘도 뭐래...하더니 됐다고 다시 빼앗아가려고 하는 거야
손에 힘줘서 꼭 쥐고 배에 대고 니니야, 삼촌이 선물 줬네. 하니까 웃으면서 머리 긁적이더니 아니, 뭐... 하고 괜히 나한테 정신없다고 자리에 앉으라고 하더라
자리에 앉아서 차 마시면서 홍빈이가 준 것들 하나하나 꺼내보는데, 병원에서 곧 니니 볼 수 있을거라는 말이랑 겹쳐지면서 얼마나 예쁘게 보이던지.
우리 아가, 엄마 뱃속에 있을 날도 얼마 안 남았네. 쇼핑백 속에 다시 정리해놓고 배 쓰다듬고 있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어
"와, 배 진짜 많이 불렀네"
"어, 왔어?"
"야, 요즘 바쁜거 알지. 점심시간이라고 나오는데도 눈치 엄청 봤어"
"...그랬어?"
미안, 미안. 내가 밥 살게. 수정이가 자연스럽게 내 앞에 앉으면서 불평하는데, 밥 사겠다는 말에 금방 웃으면서 나 비싼거 먹을건데. 하고 놀리더라
사실 남편 얼굴 보고 싶었는데. 수정이 말 그대로 요즘 바빠서 점심에도 약속으로 꽉꽉 차 있길래 ..만만한게 정수정이지, 뭐.
근처에 밥 먹으러 걸어가는데, 수정이가 옆에서 보고 깔깔대면서 웃는거야
어리둥절해져서 왜 그러냐고 하니까 뒤뚱뒤뚱거리는게 그렇게 웃겨 죽겠대
씨이, 지는 안 그럴줄 아나봐. 째려보면서 말하니까 나는 배 불러도 모델워킹이겠지. 하는데, 진짜 니니도 잊고 욕할뻔 했어
둘이서 티격태격거리면서 꽤 값있는 식당 들어가서 못한 얘기하고 있으니까 음식 금방 나오는데, 수정이가 맛있겠다. 하고 집어드는데 갑자기 인상쓰면서 내려놓는거야
"...어디 아파?"
"...아니, 속이 안좋아서"
"병원 가야하는거 아니야?"
"....병원 안가도 돼"
"야, 그래도 몸 안좋으면 병원 빨리빨리 가야해. 참다가 큰 병 된다, 너"
"....아픈거 아니야"
그럼 뭔데? 눈 동그랗게 뜨고 물으니까 한참동안 말 없다가 갑자기 부장님은, 너 니니 가진거 알았을 때 어땠어? 하는거야
아, 그 때. 저녁에 오면 기분좋게 말해주려고 했는데, 늦게와서 거실로 쫓아내고. 아침에 알고나서 자기가 울었었지.
절대 잊을 수 없는 상황에 웃으면서 되게 좋아했었어. 울었었는데? 하니까 한숨 쉬더니 나 어떡하냐, 진짜. 하고 울상되더라
"....갑자기 왜 그러는데?"
"....아니야, 아무것도"
"야, 너는 맨날 사람 궁금하게 그러더라. 왜, 애라도 생겼어?"
"........."
"...진짜야? 아기 생겼어?"
장난삼아 애라도 생겼냐고 묻는데, 아무말 없이 포크만 만지작 거리는거야. 얘가, 얘가. ..진짜야?
사실 수정이가 나한테 결혼 이야기 제대로 해준 적도 없고, 요즘엔 준비하고 있는것 같긴 하던데. 그래도 언제할까, 궁금하기도 하고 묻고도 싶었어
근데 애가 몇번 슬쩍 슬쩍 물을 때 마다 괜히 말 돌리고, 스트레스 받는 것 같길래 말 못하고 있었는데, 아기?
순간 표정관리도 못하고 어색하게 수정이 보는데, 수정이가 자기 머리 손으로 베베 꼬더니 테스트기가 세번이나 불량일순 없잖아. 하고 어쩔줄 몰라하는거야
"...박대리님은 아셔?"
"...오빠 아직 몰라, 나도 어제 알았어"
"...그래도 박대리님이면 좋아하실 것 같은데"
"...결혼도 겨우 준비하고 있는데"
".........."
"...됐어, 밥이나 먹어"
나도 겪어본 적 없는 일이라. 말 하기가 조심스러워지는데, 수정이가 속으로는 되게 생각많으면서 아무렇지 않은척하니까 미안해지는거야
친구가 고민하는데 아무말도 못해주고, 그래도 박대리님은 분명히 말하면 좋아하실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괜히 우울해져서 포크들고 깨작깨작대고 있으니까 수정이가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해. 괜한말 했네, 진짜. 너 그러면 니니 스트레스 받는다. 하고 으름장을 놓더라
그 말에 아차. 싶어서 그제서야 마음 편히 먹으려고 애쓰면서 든든하게 먹었는데, ...먹으면서도 계속 신경쓰이는건 어쩔수 없었어
수정이는 헤어지는 순간에도 나한테 신경쓰지 말라고, 청첩장 받을 준비나 하라고 장난치면서 보내는데, 나는 끝까지 미안하더라
집에 도착해서 니니 태어날 모습 혼자 상상 하면서 미리 챙겨뒀던 짐 다시 정리도 하고, 책도 읽다가 남편 퇴근시간 맞춰서 저녁준비하고 있으니까 현관문 소리가 들렸어
"여보, 나 왔어요"
"왔어요? 가서 옷갈아 입고 와요"
"...자기 수정씨 만났다면서, 왜 나는 안보고 가"
"자기 요즘 바쁘잖아요"
"...나 오늘 힘들어.."
내 말을 듣기는 한건지, 뒤에서 안더니 목에 머리 부비적거리면서 어리광부리는데 머리 만지면서 달래주니까 나 돌려세우는데 표정은 뾰루퉁한거야
뽀뽀해줘. 볼 톡톡치면서 말하길래 못말리는듯이 웃고 까치발드니까 고개 돌려서 입술에 뽀뽀하게 만들더니 좋은지 아기처럼 웃더라
내가 한마디하려고 하니까 내 배 쓰다듬으면서 니니야, 엄마랑 잘 있었어? 이제 아빠랑 엄마 보러 나와도 되는데. 하고 니니한테 말거는거야
내가 등 떠밀면서 옷이나 갈아입고 오라니까 알았어, 알았어. 하고 얌전히 방에 들어가더니 금방 옷갈아입고 나오더라
같이 저녁먹고, TV보면서 과일도 먹고. 잘 준비하고 침대에 누워있는데 갑자기 니니 낳고나면 변해있을 내 몸에 우울해지는거야
괜히 남편한테 니니 낳으면 이제 못생겨지겠다, 그쵸? 하니까 눈 동그래져서 왜 그런생각을해. 하더라
"...아니, 그냥. 몸도 예전같지 않을것같고..."
"........."
"...또 꾸미지도 못할거고..."
"....그래서 그렇게 울상이야?"
"......울상 아니야"
"...아직 아기네"
내가 손 꼼지락거리면서 이야기하니까 가만히 듣고 있다가 살짝 웃더니 아직 아기라면서 나 꼭 안아주더라
익숙한 품에 더 파고드니까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자기가 내눈에 안예쁘면 누구한테 예뻐. 하고 아무렇지않게 얘기하는데 그래도 조금 신경쓰이는건 어쩔수 없는 것 같아
배 때문에 제대로 잠 못자고 뒤척이다, 갑자기 밤에 화장실에 갔는데 피가 비치는거야
순간 가슴이 철렁, 하는데 아직 배가 많이 아픈것도 아니고. 설마, 싶어서 다시 잤는데 새벽에 여태 며칠동안 조금씩 느끼던 가진통과는 다른 아픔에 한 번 더 깼어
어둑어둑한데 혼자 휴대폰으로 검색해보고, 짐도 한번 봤다가 일단 샤워하는데 진짜 헉. 하면서 한번은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진짜 심장소리 들릴정도로 두근대는거 겨우 진정시키면서 남편 흔들어깨우는데 일어나지도 않고 뒤척이길래 작게 니니가 아빠보고싶대. 하니까 갑자기 벌떡일어나더라
"...아파, 많이?"
"아니요, 아직 참을만 한데...아프긴 아픈데..."
"...병원가자"
잠긴 목소리로 나한테 많이 아프냐고 하는데, 식은땀도 나고 뻐근하긴한데 그래도 참을만하다고하니까 자기가 더 아픈표정지으면서 병원가자고했어
부랴부랴 새벽에 무슨짓인지. 준비해서 차타고 병원으로 가는데, 아파오는 간격도 줄어들고. 갑자기 무섭고. 어쩔줄을 모르겠더라
책에서 읽은내용은 무슨. 하나도 기억안나. 그냥 끙끙대면서 병원가서 확인하고, 정신차려보니까 순식간에 병원 침대였어
멍하게 ..나 진짜 엄마 되네...생각하고 있는데, 그 틈도 못주는지 금새 다시 아프고. 그냥 아무생각 안들게 만들더라
몇번을 더 아팠을까, 엄마도 오고. 그냥 이 꽉물고 벽 긁으면서 참았는데, 내 의지랑 상관없이 눈물이 그냥 흘러내렸어. 무통주사도 맞고 한시간 반 지나니까 소용이 없고.
그 와중에도 나 울부짖는 모습 보이기도 싫고, 요즘 중요한 일 하는것 같던데. 싶어서 남편한테 회사가라고 하니까 내말 들리지도 않는지 그냥 내 손만 잡아주더라
아기한테 소리지르는거 들려주면 좋을것도 없을것 같아서, 꾹꾹 참고 있었는데 참을만한 고통이 아니야
감당안되는 아픔에 엉엉 우니까 옆에서 괜찮다고 남편이 달래주는데 순간 이성잃고 김종인!! 소리치면서 머리채잡았어
진짜 나 고상하게 우아하게 아기 스트레스 안받게하고 니니 낳고 싶었는데. 개새끼, 소새끼, 말새끼 욕까지 해가면서 울부짖으니까 옆에서 엄마가 말리더라
얼굴은 눈물범벅이 되어서는 몇번 더 울부짖고 머릿속은 하애져서 시키는대로 없을 줄 알았던 힘 몇번 주니까 아기 울음소리 들리는데, 갑자기 속에서 뭔가 울컥하는거야
내 품에 안겨주는데 그냥 아기따라 나도 울었어. 퉁퉁 불었어도 그냥 너무 예쁘고.
조금 정신차리고 힘없이 옆에 보는데 남편도 애써 티 안내면서 울고 있더라
니니는 내 품에서 꼬물꼬물대는데, 눈도 못뜨고 있는 아기한테 안나오는 목소리로 말했어
니니야, 엄마야.
"누나아"
"어, 세훈이 왔어?"
"응, 조카보러왔어!"
"제수씨, 오랜만이에요"
"아주버님 같이 오셨어요?"
"아니요, 앞에서 만났어요. 김종인이 얼마나 자랑을 하던지, 궁금해서 왔어요"
나는 병원에서 몸 추스리고, 남편은 휴가 내고싶어도 요즘 일이 쉴 수가 없는 일이라 억지로 억지로 회사 다니는데, 니니 볼때마다 사진을 얼마나 찍어가던지.
수정이가 전화와서 자랑을 얼마나 하는지, 다들 아주 미치겠다고. 제발 집에 붙들어놓으라고 장난식으로 말할정도였어
신생아실에서 니니 볼때마다 그냥 입만 작게 움직여도 예뻐서 미칠것같아. 숨쉬는것도 신기하고, 여기서 나왔네. 싶어서 괜히 내 배 한번 만지작거리고.
볼때마다 빨리 집에 데려가서 만들어놓은 장난감이랑 선물받은것들로 놀아주고 싶은데, 꾹꾹 참으면서 나름 산후조리도 잘 하고 있었어
생각보다 몸 회복도 되게 빠르고, 나도 달라진 몸에 적응 잘 해 나가서 산후조리는 오래하지않아도 될 것 같더라
엄마도 며칠을 내 옆에서 꼭 붙들어 있었는데, 잠시 집에 다녀온다더니 세훈이 데려온거야
오랜만에 보는 동생에 웃으면서 반기니까 제법 의젓해진 모습으로 조카보러왔어! 하고 웃는데, 니니도 언제 저만큼 크려나. 하는 생각부터 들더라
세훈이 뒤로 아주버님 모습이 보이는데, 시계보니까 남편 퇴근할 시간인거야
같이 왔냐고 묻는데, 귀신같이 들어오면서 응, 자기야. 나 같이 왔는데. 하는 목소리 들리더라. 칼퇴근이네, 칼퇴근.
도란도란 서로 이야기하다가 다들 니니 보러 가자고해서 보러 갔는데 세훈이가 키가 아직 작아서 까치발들고 매달려보는데 저런것 보니까 아직 아기같고.
푸스스 웃으면서 남편한테 세훈이 좀 안아주라고 하는데, 아주버님이 한발 더 빨리 세훈이 안아들고 잘 보이게 해줄게. 하셨어
"우리 니니 그새 많이 컸네"
"...어제 봤으면서 무슨"
"아닌데. 자기야, 잘 봐요. 많이 컸는데"
"...세훈아, 조카한테 안녕 해야지"
"....안녀엉"
세훈이가 어느새 아주버님 품에서 내려와서 창문에 매달려서 니니 뚫어져라보는데, 내가 인사하라고 하니까 수줍게 손 흔들더니 아주버님 허리잡고 안기는거야
당황스러워서 세훈아, 그러면 안 되지. 하는데 그저 부끄러운지 아주버님 허리에 얼굴 부비적거리더라
아주버님은 아무말없이 웃더니 세훈이 부끄러우면 음료수 사줄게, 가자. 하고 데리고 가셨어
엄마랑 남편이랑 이야기하길래, 내가 살짝 그 두 사람 따라갔는데 자판기 앞에서 손잡고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는거야
"나 이거 먹을거예요"
"그거 맛없다니까, 차라리 이거 먹자"
"...싫은데"
"세훈이가 고른거는 너무 달아서 엄마도 안된다고 할 걸?"
".....아닌데"
"맞는데"
아주버님이랑 남편이 형제가 맞긴 맞구나. 둘 다 귀여워서 나도모르게 소리내서 웃으니까 세훈이가 들었는지 뒤돌더니 내 손 끌어서 자판기앞으로 데리고 가더라
자기혼자 나름대로 설명을 하더니 그러니까, 이게 더 맛있지. 그치? 나 이거 먹어도 엄마가 혼 안내지? 하는데 내가 고개 끄덕여주니까 옆에서 아주버님이 제수씨! 하는거야
세훈이는 이겼다는 표정지으면서 금새 손 잘 닿이지도 않는 버튼 꾹 눌러서 음료수 꺼내고 헤헤, 하고 웃고.
아주버님은 너 혼자 다 마셔. 하고 있고.
못말려, 진짜.
세훈이가 아주버님 말에 나 혼자 다 못마시는데...하고 다시 아주버님앞에서 꼼지락대니까 아주버님은 못이기는척 ...세훈이가 마실 수 있을만큼 마시고 줘. 하시더라
나는 그새 잊었는지 둘이서 손잡고 먼저 가는데, 뒷모습 보고 있으니까 순간 저게 니니랑 남편 모습같기도 하고.
귀여우면서도 뭔가 기분이 묘했어
"자기야, 몸 진짜 괜찮아요?"
"응, 괜찮아요. 자기는 회사 안가도 되는거 맞아요?"
"...내가 휴가내겠다는데, 뭐. 억지로 회사 오라고 못하지. 그치, 니니야"
"아기 이름은 언제 정할거예요?"
"...나는 니니도 좋은데"
남편은 나랑 니니 집으로 가는 날 맞춰서 휴가 냈는데, 아무래도 찝찝해서 문 앞에 도착하는 순간까지도 회사 안가도 괜찮냐고 물으니까 상관없다고 하더라
아직 니니 제대로 이름도 못정해줘서, 언제 정할거냐고 물으니까 자기는 신경안쓰이는지 니니도 좋은데..하는거야
그렇다고 니니를 이름으로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도 어른들도 고민하고 계시는거 알아서, 일부러 이름에 큰 신경은 안쓰기로 했어
오랜만에 집에 들어오는데, 게다가 진짜 둘이 아닌 세명이라 기분이 더 이상하더라
들어와서 옷갈아입고 괜히 어색하게 웃으니까 남편도 웃으면서 나도 기분이상해. 하고 방으로 들어가서 니니 장난감 한가득 들고 나오는거야
내 품에 안겨있는 니니 눈 위에서 모빌 흔들어주고, 작은 손에 니니 손 몇배는 되는 장난감 쥐여주기도 하고.
기다렸다는듯이 놀아주는데, 니니보다 내가 기분이 더 좋아지더라
한참을 그렇게 있다, 짐 정리해야하는데. 하는 생각이 그제서야 들어서 남편한테 니니 안겨주니까 어쩔줄을 몰라하는거야
"자기야, 니니 다치면 어떡해?"
"안다쳐요, 조심히 그대로 안고 있으면 돼요"
"...니니가 자꾸 움직이는데, 불편한가봐"
"니니야, 아빠랑 잠깐만 있어. 엄마 금방 짐 정리만 할게"
품 안에서 꾸물거리는 니니가 영 어색한지 계속 내 주위에만 있다가, 니니 안아들고 방으로 들어가더라
아직 나도 몸 완전히 회복된건 아니라서 조심조심 빨래 할 것들 정리도 하고, 가방에서 짐 정리 다 해놓았는데 너무 조용한거야
일부러 살짝 문 열어보니까 남편이 니니 눕혀놓고 옆에 앉아서 혼자 니니 손도 만지작 거렸다, 발도 만지작거렸다 하고 있더라
자기 손 위에 니니 두 발 다 올려놓기도 하고. 손가락 하나하나 만져보기도 하고. 볼도 건드렸다, 입술도 건드렸다, 코도 건드렸다.
혼자 여긴 엄마 닮았나, 아빠 닮았나. 하고 있더라
웃음 꾹 참고 계속 보고 있는데 갑자기 한숨 푹 쉬더니 아들, 너 언제 이거 다 클래. 하는거야
또 한참을 말 없이 보고 있다 니니가 웃었는지 자기도 환하게 웃더니 니니한테 뽀뽀하고 작게 말하더라
니니야, 아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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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청하셨는데 오타가 있으셔도 일단 그대로 적어 놓을게요. 확인 꼭꼭 해주셔야 해요!
비회원분들은 댓글 보이는대로 추가 해드릴게요!
이게 며칠만이죠ㅠㅠㅠ |
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ㅠㅠ 사실 일주일 내내 새로운 스케줄 적응하면서도 감기가 지독하게 안떨어져서ㅠㅠㅠㅠㅠ 그냥 누워만 있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주말에도 사실 여유는 없어요ㅠㅠㅠㅠㅠㅠ그래도 이제는 몸도 괜찮으니 짬짬히써서 찾아뵐게요!ㅠㅠㅠㅠㅠ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 그리고 다들 이번주 수고 많았어요!ㅠㅠ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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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나 표현 지적은 거침없이 박력넘치게 해주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