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ㅠㅠㅠ다음화는 10시 30분에 올게요!! 작가가 잠시 비와이파이 지역에 가야해서ㅠㅠㅠㅠ데이터 고자인 작가를 이해해 주세요ㅠㅠㅠㅠ [이전 이야기 : 내가 허허 웃으며 같이 갈거냐고 물어봤음. 세훈이는 당연하져! 라면서 택시비 굳었다고 좋아했음. 근데 경수의 표정은 망설이는 것 같았음. ] 나징은 경수의 미덥지근한 반응에 아...모르는 일반인이랑은 차 타기가 망설여지나 했음. "근데 저기, 도경수씨는 불편하신 것 같으신데 그럼 그냥 택시 타고 가도 돼." 내가 세훈이한테 웃으면서 말했음. 그랬더니 세훈이가 경수한테 뭐라고 속닥거렸음. 한참 경수가 세훈이 얘기를 듣더니 그럼 실례해도 될까요? 라고 되물어옴. 당연히 나는 좋지!! 이제 슈스가 내 차도 타고 다닌다!!라는 생각에 고개를 심하게 끄덕거렸음. 그랬더니 경수가 날 보고 살풋이 웃음. 어머, 나 설레. 그르지마. "예헷. 빨리 차 타러 가여!!" 세훈이는 뭐가 그렇게 신났는 지 내 손목을 잡고 주차장쪽 출구로 이끌었음. 마치 세훈이 모습이 엄마가 새로 뽑은 차를 시승하러 가는 모습 같아 내 입에는 엄마 미소가 걸렸음. 경수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쫓아 왔음. 나징은 차를 제일 구석에 주차해 놔서 제일 안쪽까지 걸어갔음. 세훈이랑 경수가 따라 들어오면서 내 차를 찾는 건지 계속 두리번 거리는 게 느껴졌음. 음, 안 놀라겠지? 나징은 차에 가까워 졌을 때쯤 자동 언락 키를 눌렀음. 차가 삐삑-. 소리를 내며 비상 깜빡이를 깜빡 거렸음. 세훈이와 경수가 내 차를 보고 놀람. 하긴. 이 나이에 이런 차 몰고 다니기는 좀 힘들...지? "안 타?" 괜스레 속으로 욕하는 건 아닌가 몰라 하며 내가 운전석 문을 붙잡고 세훈이와 경수를 보며 말했음. 세훈이는 정신이 번쩍 든건지 연신 우와우와 거림. 경수도 눈이 땡그래져서 차를 타러 왔음. 나징은 잘못한 것도 없는 데 안절부절하면서 계속 애들을 힐끔 거렸음. 그러거나 말거나 얘네는 역시 남자였는 지 나보다 내 차에 대해 더 잘 앎ㅋㅋㅋㅋ나징은 그냥 아빠가 선물로 타시던거 넘겨주셨다고 얼버무렸음. 암튼 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 하려고 기어를 풀었는 데 갑자기 쿵쿵 하면서 xoxo 노래가 나옴. 아!! 앙대!! 나징은 덕질하는 빠수니라고 밝히지 못한다!! 나징은 다급하게 볼륨 버튼을 줄였음. 그러나 이미 노래는 5초 가량 나온 상태. 게다가...누가 들어도 엑소의 xoxo...뒷자석에 탄 세훈이와 경수는 노래를 듣자마자 웃음이 터졌음. 난 망했다...ㅎ "아, 왜 노래 꺼옄ㅋㅋㅋ그냥 들으면 안돼여?ㅋㅋㅋ누나 우리 팬이었어여?ㅋㅋㅋㅋ" 세훈이는 발까지 구르면서 좋아했음. 경수도 고개를 푹 숙이고 큭큭 대면서 웃었음. 나징은 손사레를 치면서 부정했음. "아, 아니 그게. 저번에 종대씨가 나한테 고맙다면서 엑소 앨범 전부 다 줬는 데 이 노래가 내 맘에 들어서 내가 틀고 다니는 거야. 진짜야." "캬캬캬캬컄. 에이. 누나 우리 팬 맞져? 그져?" 세훈이는 박수까지 치면서 좋아했음. 나징은 끝까지 부정하다가 결국 볼륨 버튼을 조금 올리고 그래. 내가 졌다, 졌어. 맞아. 나 엑소 팬 됐어...라고 나의 패배를 알렸음. 내가 패배를 알리기가 무섭게 세훈이의 눈빛이 반짝 하고 빛났음. "그럼 누나 누가 제일 좋아여? 나져? 역시 모든 게 빠지지 않는 내가 제일 좋져?" 갑자기 그걸 물어보면 나보고 어쩌라고ㅋㅋㅋㅋ근데 경수도 내 대답에 귀를 기울이는 것 같았음. 나징은 엄청 망설이는 데 세훈이는 끈질기게 물어봤음. 나징은 그래. 너도 좋고 다른 분들도 다 좋아. 라고 싱겁게 대답해줬음. 안 그럼 경수가 삐질까봐ㅎㅎㅎㅎ그랬더니 경수도 뭔가 안심한 표정이었음. 세훈이는 뭔가 맘에 차지 않는 대답이었지만 여기까지 하기로 생각했는 지 뒷자석에 몸을 파묻었음. 조그맣게 나도 내 싸인 CD 다 줄거야 라고 중얼거리는 세훈이의 목소리가 음악에 섞여 들려왔음. 그런데 영화관을 빠져 나와서 신호를 대기하는 데 뒤에서 조그맣게 라이브 음이 들리기 시작했음. ?? 헐. 세상에? 내가 지금 뭘 듣는 거야??!!!! 나징이 놀라서 백미러로 뒷자석을 쳐다봤음. 경수가 창 밖을 바라보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었음. 헐허ㅓ허러러러러러ㅓ럴. 내가 지금 엑소의 라이브를 듣고 있어. 그것도 1m도 안돼는 거리에서 아. 세상에. 세상에 세상에. 엄마 나 오늘 여기에 누워서 잘게요.
경수는 노래의 애드리브 부분만 따라하면서 흥얼 거렸음. 나징은 또 쎈쑤 있는 여자니까 볼륨을 살짝 더 키웠음. 볼륨이 커진 걸 느낀 경수가 내쪽으로 시선을 돌리다 백미러로 나와 시선이 마주쳤음. 경수가 눈이 반달 모양으로 휘어지도록 웃어주고 덩달아 자기 목소리도 키워서 불러줬음. 세훈이도 신났는 지 같이 흥얼거렸음. 나징은 백퍼센트 생라이브 3D 고음질로 엑소 경수와 세훈이의 노래를 들으며 차를 몰았음. 엄마. 이 축복받은 징이 먼저 가옵니다ㅠㅠㅠㅠ하ㅠㅠㅠㅠㅠㅠㅠ 경수와 세훈이를 태우고 오빠와 민석이가 있는 곳까지 가는 동안 엑소 허그 버전의 노래를 전곡 라이브로 모두 들었음. 나징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경수를 쳐다봤음. 경수가 한번 으쓱해주고 말았음. 나징도 짱이예요. 라고 말하며 비교적 자유로운 오른손 엄지를 착 들어줬음. 경수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해줬음. 여차저차 오빠와 민석이가 있다는 호프집 앞으로 와서 나징은 오빠한테 전화했음. "여보세요?" "오빠 다 왔어. 나와." "아. 네." ? 그러나 받은 사람은 오빠가 아니라 민석이였음. 암튼 전화는 바로 끊겼고 잠시 뒤 줄 지어 있는 수많은 호프집 중 한 집에서 술에 떡이 된 오빠와 힘겹게 그를 부축하는, 모자를 써도 발광이 나는 한 남자가 나왔음. 저건 필시 망할 오빠 놈이다. 나징은 재빨리 차에서 내려 오빠의 곁으로 다가갔음. 오빠는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가관이였음. 민석이 목을 꽉 껴안은 채 칭얼대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 나를 본 민석이가 곤란한 표정을 지었음. "아...징훈이가 너무 많이 마셔서요. 기분이 좋았" "김민소쿠야. 내가 인기가 너무 마나서 거쩡이야여요우우우. 으대에 있눈 여자드리 나를 놔주지를 아나여어어. 김민소쿠야아아. 나도 인기가 만타 이마리예여어어어." 아아. 세상에. 엄마 왜 저런 걸 아들이라고 키우셨어요. 내 얼굴이 화끈 거려서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음. 나징은 빨리 오빠의 다른 쪽을 붙잡고 거의 끌다시피 해서 차까지 데려왔음. 내가 차문을 열으니 민석이가 오빠를 조심히 조수석에 태우고 안전벨트까지 채워줌. 안전벨트 안 하겠다는 거 민석이가 달래서 채워줌. 아, 왜 내 얼굴이 화끈 거리냐. 오징훈 넌 술 깨기만 해봐. 어휴. 어쨌든 나징은 민석이에게 뒷자석에 타라고 함. 그런데 민석이가 뒷자석 문을 열고 안에 타고 있던 세훈이와 경수를 보고 놀랐음. 나징이 어쩌다 영화관에서 만나서요. 라고 궁금증을 해결해줬음. 민석이가 고개를 끄덕이고 차에 탔음. 나징도 차에 탄 다음 바로 차를 출발시켰음. 차를 출발 시키니 세훈이가 주소를 불러줬음. "거기로 가면 돼여. 근데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안돼여, 누나." 에이. 나만 알고 있어야 할 걸 내가 왜 다른 사람한테 말해주니ㅎㅎ. 나징은 속으론 엄청 음흉한 생각을 하면서 겉으로는 알겠어요. 라고 대답해줬음. 그런데 도대체 이 두 남자는 술을 얼마나 마신 건지 술 냄새가 차 안에 진동을 했음. 백미러로 민석이를 흘끔 쳐다볼 때 마다 민석이는 창밖을 바라보면서 연신 얼굴에 손 부채질을 하고 있었음. 근데 오빠도 주량 쎈 편인데 오빠가 골아 떨어질 정도면 민석이는 얼마나 주량이 쎄다는 거지ㅎㅎ암튼 차는 한산한 도로를 달려 엑소의 숙소에 도착했음. "안녕히 가세여, 누나."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셋이 차에서 내리고 내가 차창을 열었음. 애들이 날 보고 꾸벅 인사했음. 민석이는 오빠를 걱정해줬음. "근데 징훈이 데리고 올라 갈 수 있겠어요?" "괜찮아요. 걱정 마세요. 저, 음, 민석오빠도 해장국 내일 꼭 드시구요." 내가 볼을 긁적이며 민석이 걱정을 해줬음. 그랬더니 민석이가 싱긋 웃으며 고맙다고 말해줬음. 나란히 서 있는 세명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나징은 차를 돌려서 아파트를 빠져나왔음. 그리고 오빠는 옆에서 계속 자신이 잘생겼다고 잠꼬대함ㅋㅋㅋㅋ 나징은 겨우겨우 오빠를 들쳐매고 집까지 올라와 오빠 방에 던지듯이 밀어넣었음. 아우, 술냄새. 작작 좀 먹어라. 나징은 궁시렁 대며 내 방으로 돌아와 씻은 다음 자려고 누웠음. 그때 핸드폰의 진동이 울렸음. 핸드폰의 액정에 문자가 왔음을 알리는 표시가 떴음. 새벽에 나한테 문자할 사람이 있나? 나징은 문자함으로 들러갔음. [고마워요ㅎㅎ] 얼레. 누구지. 문자의 발신번호는 내가 모르는 번호였음. 나는 어디서 많이 본 번호같긴 한데 저장은 안되어 있었음. [누구세요?] 흠, 누구더라. 근데 문자 보낸지 십초도 지나지 않아 바로 답장이 왔음. [저 종대예요! 엑소 첸! ㅠㅠ제 번호 저장 안하셨어요? 저는 저장했는데ㅠㅠ] 나니? 누구? 나징은 답장온 핸드폰의 액정을 한참 들여다 봤음. 아니, 왜? 왜 나한테 문자를 보내? 나징은 믿기지가 않아서 문자 답장을 해야 하는데 그대로 멈춰버렸음. 머릿속엔 온갖 망상이 떠오르기 시작했음. 나한테 관심있나? 왜 슈스 연예인이 한낱 닝겐에게...ㅎㅎ? 일단 나징은 다시 답문 해야되기 때문에 핸드폰의 문자창을 열었음. 근데 뭐라고 보내야 하니...? 나란 징, 슈스가 문자 해줘도 못 받아주는 징. 나징은 계속 문자를 썼다 지웠다 반복했음. 그러나 결국 맨 처음 썼던 문자를 썼음. [저장하면 안되는 줄 알았어요ㅎㅎ지금 저장 할게요. 근데 뭐가 고마워요?] 여기까지 쓴 나징은 전송 버튼을 눌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쉼호흡 한번 한 다음 전송 버튼을 눌렀음. 의외로 답장은 엄청 빨리 왔음. [옷 빌려주신거요! 아 맞다 제가 빌려간 옷도 금방 돌려 드릴게요ㅋㅋ시간 언제 되세요?] 그리고 종대가 나한테 만나자고 함ㅠㅠㅠㅠ드디어 내가 슈스의 직접 지인이되었구나ㅠㅠ나징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쁨에 소리를 지를 뻔 한 것을 겨우 참고 팔다리만 흔들었음. 그러다 벽에 머리 박치기함. 그런들 어떠랴. 종대가 나한테 만나자는 데ㅠㅠㅠ하지만 나징은 다시 답장을 해야했음. 내가 감히 종대느님의 문자를 씹을 순 없잖수?ㅎㅎㅎ [저 내일 시간 괜찮아요ㅎㅎ근데 종대씨는 스케줄 없으세요? 종대씨 편한 때 문자 주셔도 돼요!] 그런데 전송 버튼을 누르고 나니 너무 빨리 만나자고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그렇지만 이미 문자는 전송됌. 나징은 혹여라도 나는 시간이 널럴한 여자 백수로 보일까봐 초조했음. 근데 이건 내 기우였나봄. 바로 답장이 왔음. [오ㅋㅋ저도 내일 시간 괜찮아요!ㅋㅋㅋ근데 제가 내일 오전 오후에는 좀 밖에 나가기가 그래서 그런데 저번처럼 새벽쯤에 만나도 될까요?] 새벽? 새벼어어억?ㅎㅎㅎㅎ종대 늑대ㅎㅎㅎㅎㅎ는 나의 망상. 나징은 뭐 남는 게 시간이니 알겠다고 문자를 보냈음. 근데 그뒤로도 한참이나 종대와의 문자는 끊길 기미가 보이지 않았음. [그럼 저번에 만났던 농구장에서 새벽 한시에 만나는 건 어떠세요? 너무 늦은 시간이면 좀 더 일찍 만나도 돼요ㅎㅎ] [저도 괜찮아요ㅋㅋ내일 새벽 한시에 한강 농구장에서 만나는 거 맞죠?] [네ㅋㅋ근데 오늘 경수랑 세훈이 만나셨어요?] [앜ㅋㅋ넼ㅋㅋㅋ영화관에 심야 영화 보러 갔는 데 만났어요ㅋㅋ] [아..아쉽다ㅎㅎ저도 오늘 영화 보러 가고 싶었는 데 연습실 나가느라 경수랑 세훈이랑 못 갔어요ㅠㅠ] [그러셨구나ㅠㅠ다음에 꼭 영화 보시길 바래요! 그리고 주신 선물 진짜 진짜 감사합니다!! 노래 잘 듣고 있어요ㅋㅋㅋ초콜릿도 잘 먹었습니다ㅎㅎ] [와ㅋㅋㅋㅋ감사해요ㅋㅋ혹시 안 좋아하실까봐 조마조마 했어요ㅋㅋㅋ] [저는 받고서 너무 많이 받은 것 같아서 죄송했는 데ㅠㅠ혹시 따로 좋아하는 거 있으세요?] 사실 받은 게 너무 많아서 어느정도는 내가 돌려줘야 할 것 같아서 고민했음. 그래도 기왕 드리는 거 좋아하는 거 줄라고 물어봤음. 근데 문제는...답장이 한참이나 안와...왜ㅠㅠ왜 안 오는데ㅠㅠ내가 주는 선물은 받기 싫다는 거니ㅠㅠ나징은 안절부절하면서 핸드폰 액정만 뚫어지게 쳐다봤음. 한 삼분 지났나. 핸드폰의 진동이 울리면서 화면에 문자가 왔다고 떴음. 근데 연속으로 한통이 더 왔음. 나징은 바로 문자를 확인했음. [그럼 언제 저랑 영화 보러 가실래요?] [다른 게 아니라 그냥 영화 볼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서요! 싫으시면 안가셔도 돼요..] 세상에. 나 지금 데이트 신청 받은 거 맞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