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화 암호닉 신청자이십니다♥ 개구리/ * 암호닉 신청자 총 명단입니다♥ 개구리/박듀/다람쥐/농구공/유조/원주민♥ * 새벽에 온다던 글이 올라왔습니다. 분량이 꽤 많은 편이라 포인트가 높아요ㅠㅠ혹시 포인트가 높아 보시기 힘드신 분이 계시면 댓으로 피드백해주세요. 단번에 내리겠습니다. 분위기가 암울한 단편픽입니다. 떡밥이 많은 글이니 재밌게 읽어주세염ㅋㅋ그리고 읽으신 다음에 댓글 다시고 포인트 꼭!!챙겨 가셔요!! 아 참고로 이번 06화 읽으시고 나시면 치킨이 땡기실 수도....치킨주의 붙여놓겠습니다. 치킨주의. 행복한 주말 되세요!!
[이전 이야기 : 헐. 나 종대 옷 입고 왔어. 그리고 옷 안에는 종대의 아이폰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오예.] 근데 막상 전해 주려고 하니 막막했음. 이거 어떤 방법으로 전해줘...아 오늘부터 계속 한강 가야하나... "야. 안내려?" ...아하. 오빠에겐 민석이의 번호가 있었짘ㅋㅋㅋㅋㅋㅋㅋㅋ좋다 좋다 딱 좋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냐. 내릴게." 나징은 싱글벙글 하면서 내렸음.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들어갈 때까지 실실 웃으니까 오빠가 미친년 쳐다보듯 쳐다봄. 그럼 어때ㅋㅋㅋㅋㅋ오빠는 이제 나의 구세주가 될거니까 상관없음ㅎㅎㅎㅎㅎㅎㅎ 집에 들어가자 마자 옷 벗어서 내가 가진 가장 좋은 옷걸이에 옷을 챡 하고 걸었음. 캬-. 역시 연예인이 입는 옷은 멋있구마잉. 그때 오빠가 방문 열고 들어옴. 노크하고 들어오랬지!!!!라고 소리 지를려다가 민석이의 핸드폰 번호를 가지고 있는 오빠니까 참았음ㅋㅋㅋ민석이의 폰번호가 오빠를 살린 줄 알아ㅎㅎ "왜?" "왠일이냐? 노크 안 했는 데 화도 안 내고?" "화 안 내도 뭐래. 뭔데." 내가 오빠한테 시선도 안 주고 말하니까 내가 보고 있는 게 뭔지 궁금했나봄. 내 시선이 있는 곳을 오빠도 쳐다봤음. "??저거 남자 옷 아냐? 너 이제 남자가 되기로 결심한거냐?" 이러고 나 약올렸음. 그러다 내가 입고 왔다는 게 생각이 났는 지 나 추궁하지 시작함. "뭐냐. 내 기억으로는 너 저런 옷 없던 걸로 기억하는 데? 뭐야. 너 남친 생겼냐? 누구야? 누군데? 빨리 말 안해?" 얼씨구. 북 치고 장구 치고. 지 혼자 아주 잘 하네. 내가 심드렁하게 오빠 쳐다보니까 이제 막 추리까지 함. "너 요새 밖에 잘 안 나가지 않았냐? 남자 어디서 만나? 몇살? 연상? 연하? 동갑이냐? 잘생겼어? 학생? 설마 군인???!!!!" "아 쫌!! 종대씨꺼야." ㅎㅎ종대씨? 어감 좋네여ㅎㅎㅎ 근데 오빠가 놀램. 뭐?? 종대씨??!!!!!...근데 종대씨가 누구야? 어디서 만났어? 종대씨라고 하는 거 보니까 연상인가봐? 나랑 동갑이야? 다다다다다다ㅏ다다ㅏ다다다ㅏㅏㅏ다다다ㅏ. 아주 따발총을 쏴댐. 그래서 내가 손 휙휙 내 저으면서 나가라고 함. "엑소 첸씨꺼야. 첸첸첸첸첸첸. 잠깐 빌려 주신 거 내가 까먹고 못 돌려 드린거야." "첸? 그게 누구야? 나 엑소 멤버들 다 몰라. 민석이만 알아. 걔는 예명이 시 우민이지? 근데 왜 시씨로 했대? 너 뭐 아는 거 있냐? 야. 그리고 걔네 팀명 이상해. 엑소가 뭐야. 엑소가. 술 이름에서 따온거야?" ....별. 세상에 엑소 모르는 사람이 있다니...충격이다. 저거 징어들 앞에서 말했다면 징어들이 돌을 던지겠지? 허허. 내 기꺼이 내주리다. 징어들은 돌을 던지시오. "아 몰라몰라. 나가서 오빠가 검색해봐. 그리고 미안한데 그...민석...오빠? 암튼 그분한테 종대 옷하고 핸드폰 내가 가지고" xoxo. xoxo. 살며시 입 맞춘 x는 kiss. 동그랗게 안아 오는 hug♬ 난다요. 내 방안에 경쾌한 노래가 울려퍼지기 시작했음. ????? 내 핸드폰에서 나오는 소리 아님. 오빠도 폰 없음. 노트북 꺼져있는데?? 나 mp3 없는데?? 노래의 근원지를 한참 찾았음. 노래는 종대의 아이폰에서 나오는 중이었음. ....전화다!!!!!전화가 울린다!!!!!!!오오아아아아아아아ㅏㅇ아ㅏㅇ!!!!!!!! 내가 아이폰 들고 서있으니까 오빠가 전화 아님? 이라고 물어봤음. "어...전환데 어떡하지?" "어떡하긴 어떡해. 받지 마. 남꺼잖아. 그냥 꺼놔. 내가 내일 민석이한테 전화해서 가져 가라고 할게." 오빠는 별일 아니라는 듯 대충 말했음. 그 사이에 전화가 끊김. 아...아쉽다...하는 순간 다시 전화 울림. 뭐지???하고 액정 화면 보니까 "바람" 이라고 써있음. "전화 계속 오는 데...급한 거 아닐까?" "그럼 받든가. 아, 나 먼저 씻는다." 이러고 오빠는 나가버림. 야. 야. 잠만. 잠깐만. 나 이거 어떡해?...어떡하긴 어떡해. 받아야지ㅎㅎㅎㅎㅎㅎㅎㅎㅎ근데 바람이 누구야? 이름이 바람인가? 한번 더 울리면 받아야겠다. 잠깐. 사생이면 어떡해? 종대 이상한 루머 퍼지는 거 아닌가? 아 어떡해... 내 안에 내적갈등이 시작됐음. 망설이고 있는 사이 전화가 끊어졌으나 금새 다시 울리기 시작했음. 에라 모르겠다. "여보" "형!!!!!!!체니체니 체엔!!!!! 우리 지금 치맥 먹는다!!!! 치맥!!!! 아 저 버블티도 먹어여!!!! 예헷!!!!! 형들것도 시켜놨으니까 얼른 올라와여!!!!" "아 변백현!!!!콜라 흔들지 말라고!!!!" "으갸갸갸갸갸갹ㅋㅋㅋㅋㅋ도비 맞아라!! 푸슝!!!ㅋㅋㅋㅋㅋ" "아. 형들 좀 조용히 해여!!!! 종대형이랑 통화 중이잖아여." ...오호랏.바람은 오세훈이었음. 아니 근데 저기요..? "형. 치맥 먹으러 올라오라니까여. 형???" "뭐야? 종대 전화 안 받아?" "종대 형 번호 마자여. 근데 왜 아무 말 없지? 통화 받았는데? 통화시간 가는 중인데? 형? 형 제말 듣고 있어요?" 와 정신없어. 진짜 대박 정신없어. 이게 뭐시당가. 아. 나 전화 받아야 하는 구나. "아. 저기..." 겨우 정신차리고 모기만한 소리도 대답했음. 그리고 상대편에선 아무 대답이 없었음. "뭐야? 세훈아. 왜 그래?" 상대편에서 준면이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들려왔음. 저쪽에서도 뭔가 이상했는 지 정적이 됨. 나징 다시 조심스럽게 얘기함. "저기...이거 제가 핸드폰을..." 주웠는데 라고 말하려니까 그것도 아니었음. 이건 종대가 실수긴 하지만 내게 건넨거잖아? 이거 어떻게 설명해? 나징 패닉에 빠짐. 패닉에 빠진 나징은 그냥 아무 말도 않고 잠자코 있었음. "뭐여. 너 누구세여." 그리고 착 가라앉은 오세훈의 목소리가 들려왔음. 나징 2차 패닉. 헣헣. 연예인과의 통화는 패닉에 빠지게 하는 군요. "저기여. 누구신진 모르겠는데여. 핸드폰 그쪽 거 아니시져? 왜 남의 핸드폰 전화 함부러 받고 그래여. 이봐여." 세,세후나. 큽ㅠㅠ나 그런 애 아니야ㅠㅠㅠ니가 생각하는 사생아니야ㅠㅠㅠ우럭ㅠㅠ 일단 세훈이는 내가 사생이라고 생각했나봄. 근데 어떤 정신나간 사생이 애들 핸드폰을 절도하겠니ㅠㅠ 암튼 나 사생 아냐ㅠㅠㅠ선량한 일개 머글일 뿐.(뭐 그땐 아직 입덕 전이니까 머글이라고 합시다?ㅋㅋㅋㅋㅋ) "저기여. 그쪽이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이 핸드폰 돌려 주셔야 겠는데여? 저기여. 그쪽 어디세여?" 완전 분위기는 냉랭했음. 저쪽에서도 화났는 지 조용했음. "저기...저기 저 그런 사생 아닌데요...그리고 이 핸드폰 주은 게 아니라 종대가, 아니, 종대씨가 주신 건데요. 아. 일부러 주신 건 아니지만. 암튼 저기 저 그런 거 아닌데..." 내가 억울한 목소리로 말했지만 얘네는 믿지 않았음. 뭐, 내가 횡설수설 하기도 했지만 얘네도 이런 일이 많았는 지 그런 거에 쉽게 안 넘어가는 거 같았음. 어...지금 생각해 보니 딥빡...난 순수한 일개 머글일뿐인데. 오세훈 너 이자식. 다시 만나기만 해봐. 내가 물어 뜯을거야. "됐고. 그쪽 어디신" "니네 치킨 시켜 먹는다매!!" ? 갑자기 상대편에서 종대의 상큼발랄한 목소리가 들려왔음. "...형? 뭐야?" "뭐긴 뭐야아. 나 그새 까먹었어? 근데 니네 왜 이렇게 심각하냐?" "무슨 일 이써쵸?" 종대와 씽이의 목소리가 들려왔음. "...형 핸드폰 없어지지 않았어여?" 오세훈의 말이 들려오고 잠시 후 종대의 비명이 들려왔음. "헐!! 민석이형!! 나 아까 그분한테 옷 빌려 드리고 그냥 왔어!! 주머니에 내 핸드폰 들어 있는 데!!어떡해에!!" "뭐? 야, 어떡해 너어!!" 하...나 그때 괘 빡침ㅎㅎㅎㅎㅎㅎ망할 놈들ㅎㅎㅎㅎㅎㅎㅎㅎ나 사생 아니라코ㅎㅎㅎㅎㅎㅎㅎ "어! 마따! 시우민 너 아카 친구 버노 바닸자나. 전화 해바!" 통화 하는 나는 잊어버린 듯 저쪽에선 난리 났음. 저기요...본인 여기 있습니다요... "형. 아까 그 번호 가져갔다는 게 누구예여? 지금 저 종대형 폰하고 통화 중인데여? 이 분 아니신가?" 그리고 오세훈의 목소리가 들려왔음. 드디어 날 기억했나봄. 곧 종대가 전화를 바꿨음. "헐!! 나 전화 바꿔줘!! 저기 여보세요?" "...네." 겨우 겨우 종대하고 전화가 연결되었음. 하...나 징 이개뭐야ㅠㅠㅠ착한 일 하려고 하는 데. 어? 이렇게 내가 욕 먹어야 돼? 어? 그래. 욕은 안 했지만. 어? 내가 그런 취급을 받고 살아야 돼? 내가 23세 평생 한번 스토커짓 안해봤다 이 말이야ㅠㅠㅠ그러거나 말거나 종대는 내가 무슨 수모를 겪었는 지 몰랐을 거야. 왜냐하면 말투가 겁나 재기발랄했거든ㅋㅋ큐ㅠㅠ. "제 핸드폰하고 옷 가져 가셨죠? 죄송해여어. 제가 까먹고 그냥 보내드렸어여." 종대의 한껏 죄송한 목소리가 전화를 통해 흘러 나왔음. 흡ㅠㅠ그래. 내가 용서할게ㅠㅠ그 목소리에 나의 슬픈 마음은 모두 눈 녹듯이 사라졌으으리! "오히려 제가 죄송하죠. 까먹고 온 제 잘못이 크니까요. 아, 전화는 계속 울리길래 급한 건 줄 알고 일단 받았는데....불쾌하시면" "아뇨!!!아니예요.괜찮아요. 근데 저...옷하고 폰하고 언제 돌려받죠...지금은 너무 늦어서 만나기가 죄송한데..." 그렇군. 옷을 다시 돌려 주기가 힘들겠군. 얘는 슈스이니까 말이야ㅇㅅaㅇ 감히 머글따위와 만날 시간따위 없겠지 ㅇㅅㅇr' "그러게요. 그럼 시간 나실때 제 폰 번호로 연락, 아니, 저희 오빠한테 연락하세요. 아무래도 제가 폰번호 따로 아는 건 좀 찝찝...하시겠죠?" "괜찮아요! 알려 주세요!" 네? 지금 뭐라고? "다른 게 아니고 아까 민석이형 친구분, 그니까 그쪽 오빠분이 의대생이라고 들었는데. 의대생이면 바쁘실거 같아서요. 제 잘못으로 피해 끼치는 건 죄송해서요." 그래. 그럼 그렇지. 감히 나 따위에게 반해 번호를 따갈리가ㅋㅋㅋㅋㅋㅋㅋㅋ나 징의 망상은 또 다시 망상으로 끝났다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네. 제 폰 번호가 010." "타오야!! 메모하고 펜!! 아니 그냥 니 폰 줘봐!! 아. 저기.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잠깐이면 돼요! 타오야!" 상대편은 다시 부산스러워졌음ㅋㅋㅋㅋㅋㅋㅋ내 머릿속엔 얘네 숙소 상황이 그려지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혀기! 혀기 내 폰!" "고마워. 여보세요? 이제 불러 주셔도 돼요!" "네ㅋㅋ. 010. 0921. 7075. 예요" "아아. 감사합니다아. 근데 제가 내일부터 중국으로 콘서트 나가서...5일 후에나 들어올 것 같은데 진짜 진짜 죄송한데 그때까지 가지고 계셔 줄 수 있으세요?" 아유. 그렇게 말하시면 오예입니다. 오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이렇게 좋아하는 티를 낼 순 없잖슴?? 나징은 조곤조곤하게 말했지ㅎㅎㅎ "네. 괜찮아요. 다시 한국 오시면 그때 전화 주세요." "감사합다아아!! 제가 만나서 맛있는 거 사 드릴게요! 그럼 먼저 전화 끊을게요. 그리고 오늘 농구 재밌었어요." "아...저도요ㅎㅎ. 치맥 맛있게 드세요. 안녕히 계세요." "나도!! 타오한테 바꿔쳐!!" 저쪽에서 타오의 외로운 외침이 들려왔음. 하지만 종대하고의 영광스런 통화는 끊어졌음. 쩝. 아쉽다. 타오하고도 통화 할 수 있었는 데. 뭐 어쨌든. 내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밤은 설렘사 할듯한 밤이 될것 같구나ㅎㅎㅎㅎㅎㅎㅎ 그날 밤 나징은 왜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타오한테 농구공으로 쉴새없이 맞는 악몽 아닌 악몽을 꿨음. ** 〈번외-숙소 CCTV> "감사합다아아!! 제가 만나서 맛있는 거 사 드릴게요! 그럼 먼저 전화 끊을게요. 그리고 오늘 농구 재밌었어요." "아...저도요ㅎㅎ. 치맥 맛있게 드세요. 안녕히 계세요." "나도!! 타오한테 바꿔쳐!!" 타오는 종대의 핸드폰으로 달려 들었다. 그러나 종대는 특유의 낙타닮은 공룡의 미소를 지으며 통화의 종료 버튼을 눌렀다. 타오의 절망스런 절규가 이어졌다. "왜!!!왜 나한테 안 바꿔줘??!!" 타오가 흥분을 한듯 얼굴이 초록색으로 가만에서 빨간 초록색으로 가매졌다. 또한 타오는 지금까지 한국 생활 중에서 얼마 안되는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했다. 많이 흥분했나 보다. "니가 왜 통화를 해~. 통화 해서 뭐라고 하게?" 종대의 말에 할 말을 잃은 듯 타오는 헛웃음만 지었다. 그리고 엑소 멤버들은 전원 엑소 케이의 숙소에 모여 앉아 야식 치킨을 뜯기 시작했다. "근데 형 아까 그 여자 누구예여? 농구는 또 뭐고?" 세훈이 잘 튀겨진 닭다리를 종대에게 건네며 물어봤다. 일단 목소리는 여리여리한게 딱 세훈의 마음에 돌을 던졌달까. 아무튼 세훈은 은근슬쩍 종대에게 여자의 신상을 묻기 시작했다. "우리 한강으로 농구하러 나갔다가 만난 분이셔. 같이 농구하고. 근데 알고보니 민석이형 고등학교 때 동창분 여동생이시래." 종대는 닭다리의 튀김옷을 벗겨 내며 무심하게 대답했다. "헐? 우리 팬이예여? 형들 지금 우리 팬이랑 농구하고 온 거예여? 와. 그 팬 계 탔네여?" "으응. 딱히 우리 팬 같지는 않았어. 아니. 잠깐. 팬인가? 한이형. 그 분 우리 팬인 거 같았어요?" 허니콤보박스에서 날개를 꺼내 들던 루한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루한은 아무것도 짐작하지 못하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루한이 민석을 빤히 바라봤다. 시우민 너는? 나도 잘 몰르겠어. 똑같이 어깨를 으쓱하던 민석이 이씽을 쳐다봤다. 나? 나도 찰 뭐르게써여. 헣헣. 예의 그렇듯 이씽은 보조개가 푹 파인 미소를 지었다. 이씽의 입 안으로 퍽퍽한 가슴살이 조그맣게 찢겨져 들어갔다. 우물우물 잘도 씹는 이씽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크리스가 치킨 하면 닭다리지! 라고 외쳤다. "뭐예여. 아무것도 몰라여?" 세훈이 답답하다는 듯 살짝 신경질을 냈다. 이게 어디서 승질이야. 종대가 옆에 앉아 구박했다. 흥미있게 종대와 세훈의 대화를 관전하던 백현이 야. 너는 폭포 떨어지는 데서 수양이나 하라니까. 라며 세훈에게 물 수양을 들먹이며 킬킬 댔다. "뭔가 우리를 잘 아는 것 같은 데 막상 아냐고 질문하니까 모르던 눈치였어. 일코였나? 다음에 만나서 우리 아냐고 제대로 물어볼까?" 닭다리를 깨끗하게 발라낸 종대가 맥주 잔을 집어들고 찬열에게 내밀었다. 찬열이 에이. 우리 알겠지. 설마 모르겠냐? 몇살인 거 같아보였어? 이뻐? 다다다다 말하면서 종대가 들고 있는 맥주잔에 맥주를 따랐다. "이쁘다고 하면 니가 뭘 어쩔건데. 도비야. 인간에게 사랑에 빠지면 안된다." 종대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찬열을 쳐다봤다. 찬열이 종대에게 맥주를 따라주다 말고 헤드락을 걸었다. 순식간에 비글 두마리가 시끄러워졌다. 찬열의 옆에 앉아있다 찬열의 팔꿈치에 어깨를 맞은 경수가 정색을 하며 찬열의 등짝에 스매싱을 날렸다. 손이 왠만치 매웠는 지 찬열이 울먹였다. 찬열의 울먹이는 모습에 빵 터진 종인이 순식간에 몽구로 변했다. 정신이 없었다. 닭 날개를 뜯으며 티비를 보던 준면이 젓가락으로 맥주잔을 두드렸다. "조용히 안해? 지금 새벽 세시거든?! 우리 이번에도 아파트에서 쫓겨나면 갈 데 없는 거 몰라?!" 준면의 협박에 순식간에 들썩이던 숙소가 잠잠해졌다. 그러나 그도 잠시 찬열과 백현의 장난에 숙소는 시끌벅적 해졌다. 준면이 포기한 듯 티비의 채널을 돌렸다. 무심코 돌리던 채널에서 방자전이 특별 상영되고 있었다. 숙소가 다시 조용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