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ch Down 18
부제: 미소천사
#그럴_거면_욕을_하는_게
팥... 그놈의 팥...
소중한 하얀 팥을 회사에서 키우겠다는 석민씨는 진짜로 화분을 사 왔다.
그게 열려서 또 하얀 팥이 나오면 직원들 줄 거라는 굉장히 착한 생각에서 비롯된 행위였다.
"......."
문제는 반기는 직원이 하나도 없다는 거..
거의 눈으로 욕하는 중이다.
방금 석민씨가 순영씨랑 장난치다 화분 떨궈서 흙 다 쏟았거든.
ㅎ... 난 도망가야지.
#계획은_안_지키라고_있는_것
직원들이 휴게실에 모여 신년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개중 가장 신박한 신년 계획은 지훈씨의 로또 1등 당첨이었다.
"그거 되면 나 요 앞으로 집 옮길 거야. 출퇴근 40분 너무 힘들어."
"로또 1등 당첨 치고는 상당히 소박하시네요?"
"회사 가까운 게 최고야. 내 집 마련과 동시에 평생 안정적인 직장을 계속 다닐 수 있는 게 얼마나 좋은데."
로또 1등 당첨이라는 비현실적인 꿈을 꾸면서도
현실적이게 말하는 능력을 가진 지훈씨였다.
"지수씨는 신년 계획 세우셨어요?"
"예...? 뭐였는데요?"
"정한이한테 화 조금만 내기요. 이미 1월 2일부터 망해버려서 이젠 그냥 화내려고요. 윤정한 거기 좀 서 봐."
막 들어왔다가 바로 나가는 정한씨를 따라 지수씨도 나가버렸다.
하필 그 어려운 걸 계획으로 세우셨었군요...
#지수씨는_사랑이야
보고서를 1시간 30분 안에 완성시키기 위해
최대한의 집중력을 출력하는 중이다.
이 정도 집중력이면 뭐라도 되겠다 싶을 정도였다.
자연스럽게 뻗은 팔에 내 커피잔이 잡혔고
그대로 한 모금 마시자마자 혀를 감싸는 이상한 맛에 깜짝 놀랐다.
이거 뭐야? 커피 상했어?
그제야 본 커피잔에는 이상한 차가 담겨있었다.
이거 뭐야?
"놀랐어요? 죄송해요.. 너무 집중하고 계셔가지고..."
"예...?"
"커피 다 드셨길래 커피 말고 차 드시라고 우려 왔어요. 라벤더차에요."
"아, 감사합니다. 매번 이렇게 챙겨주시고..."
"에이, 뭐 이런 걸로요. 그럼 열일하세요."
그의 미소에 온 지구가 밝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꿈#Too_Much_Information
아주 드넓은 들판엔 작고 하얀 꽃들이 가득 피어 있었다.
들판 위에 드러누워 유유히 지나가는 구름을 보다가
문득 궁금한 게 생겼다.
정한씨는 꿈에서 한 사람만 만날 수 있는 것인가.
저기서 꽃에 물을 주고 있는 정한씨에게 바로 물어보았다.
"정한씨 궁금한 거 있는데요. 정한씨는 꿈에서 한 사람만 만날 수 있어요?"
"아니. 여러 명도 가능해. 근데 굳이 그러진 않아. 둘만의 시간이 더 좋잖아. 나랑 너."
"아"
심한 욕은 목뒤로 삼켰다.
그런 나를 눈치챘는지 머쓱하게 웃던 그가 살짝 표정을 굳히며 말해주었다.
"만들어요?"
"응. 실제는 아니라 조종해야 돼서 귀찮지만 호두니까 보여줄게."
"음... 제일 자주 만들었던 지수?"
"지수 빵야!"
어느새 지수씨가 나타나 손인사를 해왔고 정한씨의 말에 정한씨랑 똑같이 손가락 총을 쐈다.
아씨, 저거 보니까 첫 만남 떠오르네.
"근데 이렇게 만들어내면 내가 얘도 조종해야 돼가지고 정신없어서 잘 안 해."
금세 지수씨를 없앤 정한씨는 기지개를 켜더니 깰 때가 되었다고 알려주었다.
하... 출근 시러...
***
원래 8시에 오려고 했는데
슈스플 하면서 놀다가 시간을 기냥 까먹어버린 소세지빵입니다(머쓱
원래 오늘 굿투미를 브금한다고 했는데
슈아가 너무 따뜻해서 포옹으로 했습니다(머쓱2
글 쓰는데 힘을 주는 댓글들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0^/
전 이만 굿투미 안무영상 보러 감니다!
같이 보시죠?^0^/
암호닉입니다!
워후, 유한성, 세봉봉이, 한콩, 오솔, 뿌랑둥이, 쿠조, 후아유, 팽이팽이, 당근먹는꿀벌,
문홀리, 뽀집사, 호시탐탐, 나나, 뾰짝, 소매자락, 아몬드봉봉, 메뚝, 코코몽, 이슬,
지도리, 도도, 숮아, 뿌이뿌이뿌, 白日夢, 시옷, 하늘빛, 필소,뽀삐, 1996, 쫑쫑,
설렘세, 좌우징, 밍구리, 안개, 보보
암호닉은 언제나 열려 있으니 가장 최근편에 신청해주시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