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어물남+초식남=이성열 |
[수열] 건어물남+초식남=이성열
* 건어물남 : 남성인데 직장에선 일도 잘하고 똑똑한 남자지만 퇴근하면 후줄근하고 머리도 안감도 맥주에 오징어를 즐기는 싱글 남성들을 뜻하 는 말, 주말에도 피곤해서 잠만 자느라 연애 세포가 말라버려 건어물처럼 됐다고 해서 건어물남이라고 불린다. * 초식남: '풀만 뜯어먹고 살 것 같은 여린 남자'를 의미한다. 이쁘장하게 생기고 아껴주고 싶은 남자를 초식남이라고 부른다.
17.
어제 그대로 잠이 든거같아 성규는 아차 싶어 눈을 팍 떴다.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건 우현의 집 대문이 아닌 깔끔한 방안의 형광등이였다. 익숙한 느낌이 들어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면 우현의 집이 틀림이 없었다. 우현에게 민폐를 끼쳐버렸다. 성규는 옆에 놓여있는 제 핸드폰을 들고 방을 나왔다. 신발장에서 신발을 신으려는데 우현의 목소리가 제 발목을 붙잡았다.
"기다리는 버릇 그거 내가 고치라고 했지,"
"..."
방금 샤워를 마친듯 우현의 머리는 한결 젖어있었다. 우현의 머리카락만큼 성규의 마음도 젖어만 갔다. 기다리는 버릇을 고친다고 고쳐보았지만 우현이 제 곁을 떠난후로 기다리는 버릇은 고쳐지지 못하고 지금까지 지속되었다. 못 고치는 이유가 저 떄문인건 알까, 성규는 고개를 푹숙이다가 신던 신발을 마저신었다.
"...됐어, 생각없어"
"먹고가라고,"
"우리 이미 다 끝난사이잖아, 왜 내가 너 이렇게 기다려주니까 이제서야 막 없던 정이 생겨?"
"..뭐?"
"그딴거 아니면 나한테 호의 베풀어줄 필요없어.."
어제 짧은 입맞춤과 함께 싱글싱글 거리며 장난을 치다가 그대로 명수와 성열은 거실바닥에 잠이 들었다. 성열은 명수의 가슴팍에 안겨 조곤조곤 잠을 자고 있었고, 명수는 성열을 안은 손을 놓지 않고 성열의 머리에 제 얼굴을 살짝 기대 숨을 고르게 쉬며 잠을 자고 있었다. 그것도 잠시 명수의 귓가에 '기상!!!일어나세요!!'라며 알람이 시끄럽게 울려대고 있었다. 성열이 혹시 시끄러워 할까 명수는 재빠르게 눈을 떠 알람을 껐다. 아래로 내려다본 명수는 제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자는 성열을 보며 싱긋 웃었다. 조용히 머리맡에 입술을 가져다댔다.
"..으음..."
"네"
"아주 폴싹 잘도 안겨서 자네요?"
"여기가 편해요!명수씨 품 짱 따뜻해!"
"명수씨도 같이 이 닦자요!"
"그렇게 나랑 한날 한시 같이 있고싶어요?"
"...음.."
"아니면, 그냥 성열씨 혼자 씻어요"
"..흥..같이 있고싶어요! 됐어요!?"
"진짜에요?"
"그래요! 같이 있고싶으니까 같이 씻어요!"
"감아요, 남자끼리인데 뭐 어때"
"싫어요 머리는 명수씨랑 안감을래요! 명수씨 나가요!"
"같이 씻자고 했으면서 왜 갑자기 내쫓아요?"
"옷..옷벗어야되잖아요!!!싫어요!!!"
"아니 뭐 남자끼리 어때서.."
"성열씨 답지 않게 왜그래요?"
"아직 까지 명수씨한테 몸을..보여주고싶지 않아요!!!!!우리는..그리고..아직.."
"...?"
"아직 우리는 입술밖에 안부딪혔지 끝까진 안갔잖아요!!!"
"이제..명수씨 들어가요오.."
성열이 다씻고 젖은 머리를 털어내며 조심스레 명수를 보며 말했다. 명수는 한번 씨익 웃다가 성열을 지나쳐 들어갔다. 제발 옷좀 입고 있지, 성열의 안에서 무언가 들끓는 듯한 느낌이 성열을 사로잡았다.
.
"성열씨 나 오늘어때요?"
오늘따라 유독 명수의 모습은 멋있었다. 평소엔 차분하게 내리고 다니던 앞머리를 왁스칠로 올려 뚜렷한 이목구비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 성열은 무심코 거울을 보며 약간 수척한듯한 제 머리 모습을 보고 한숨을 내쉬다가 명수를 다시보았다. 역시 잘생긴놈들은 뭘 해도 잘생겼다고 김명수를 위해 나온 말인것 같다.
"누구한테 잘보일려고 그렇게 앞머리까지 쭉 올리고 간데요?"
"성열씨 지금 질투해요?"
"질투라니요? 그냥요! 거슬려서 그런건데요?"
"그게 질투네요? 오늘 내가 멋있긴 한가보네요,"
"..."
맞는말이어서 더이상 성열은 말을 할수가 없었다. 입을 꾹 다물고 제 자신도 거울을 보며 머리를 정돈했다. 명수가 준비가 다 됐다며 성열을 끌었고, 성열은 무언가 불편한 느낌과 함께 명수와 함께 길을 걸었다.
"성열씨 입술 대빨 나왔네요, 왜그래요?"
"아무것도 아닌데요?"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라고 이마에 써져있네요"
"내 이마 앞머리에 가려져서 안보이는데요?"
"전 다보여요,"
"..."
"말해봐요, 뭐가 불만이야 내가 앞머리 올린게 불만이에요?"
"...할까봐..."
"뭐라구요?"
"다른 사람들이 명수씨 좋다고 막 그럴까봐요!!!!!!!!그래서 지금 입술 대빨나왔어요 됐어요!!!?"
성열이 얼굴이 살짝 붉어지며 명수의 앞을 가로질러 갔다. 질투를 했다는거네? 명수가 생각지도 않은 부분에서 성열은 혹시 다른여자나 다른사람이 명수를 보며 좋아할까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명수는 피식 웃으며 성열의 뒤를 따라가 손을 꼭 잡았다.
"앞머리 내릴까요?"
"됐어요! 그게 그거지.."
"내가 다른여자들한테 관심받을까봐 질투났었구나,"
"..."
"근데 내가 넘어갈일이 없는데?"
"...?"
"여기 바로앞에 성열씨 냅두고 내가 누굴 봐요, 성열씨 한명 보기도 벅찬데,"
"..흐흐.."
금세 명수의 말에 또 좋다고 성열은 입술을 꼬아올리며 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명수는 기가막힌다는듯 허 한숨과 함께 성열을 보고 어처구니 없는 표정과 함께 고개를 흔들거렸다. 애초부터 저런 말을 원했던거다, 미치겠네 귀여워서,
"진짜 성열씨는 감을 잡을수가 없어,"
"진짜죠? 약속 지켜요"
"알았어요, 약속 도장 복사 꾸욱! 성열씨 방식대로 약속했어요 됐죠?"
"다시해요!"
"도장을 다른곳에 찍어줘야되나?"
"네?"
"여기다 말이에요"
입술을 손으로 가리키며 명수는 살포시 웃었다. 성열은 명수의 손을 내리며 어깨를 치곤 상기된 얼굴로 조금 빠르게 걸었다. 명수는 주머니에 손을 꽂고 성열의 행동 하나하나를 살피며 미소를 씨익 지었다.
.
"우현이형, 몸괜찮아?"
"응,"
"몇일 상태안좋아 보여서 걱정했잖아,"
"이젠 괜찮을거야.."
"아프다고?"
"아까 방금 연락왔어, 형 괜찮더니 왜 이젠 실장님이 난리래."
"..."
"형한테 옮아온거아니야?"
호원은 장난스레 물어왔지만 우현의 낯빛은 어두워져있었다. 곧 명수와 성열이 들어왔다. 둘은 오순도순 웃으면서 들어왔다. 우현은 도저히 못보겠다는듯 성열의 어깨를 스쳐 들어갔고, 성열은 그 잠시동안 우현과 눈이 마주쳐 또 한번 마음이 내려앉았지만 명수가 알아차렸는지 성열의 손을 꾹 잡아왔다. 그제서야 성열은 명수에게 고개를 돌리며 홀 쇼파에 나란히 앉았다.
"우현이형은 아까 내가 얘기다해줬으니까 들어간거구..회의시작한다"
"..."
"오늘 성규실장님은 아프셔서 못온데, 그냥 열심히하라고만 전해주래,"
"..."
"그리고 성열이 너, 청소 제대로 해, 성규실장님이 이렇게 전해달래"
저번에 우현의 집에 갔을때 마주한 성규의 얼굴이 문득 떠올랐다. 도대체 우현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직원이여서? 직원관리? 하지만 그러기엔 성규의 표정은 한없이 진지하고 내려앉은듯했다. 그것도 잠시 테이블밑으로 누군가 스멀스멀 성열의 손을 잡았다. 누군지 뻔히 봐도 알터 테이블밑에 잡힌 손을 한번 보고 명수를 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호원의 말을 듣고 있었다. 성열은 그런 모습을 보고 방금했던 성규와 우현에 대한 의심따윈 집어 치워놓곤 베시시 웃으며 명수의 손에 깍지를 꼈다. 웃음을 감출수가 없는걸 억지로 꾸역꾸역 참아내며 살짝살짝씩 명수를 봤다 호원을 봤다를 반복하며 성열은 입이 찢어질듯한 미소한방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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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대들!!!!!!!!ㅠ00ㅠ제가 왓습니다!!!!!!!!
하 오늘은 브금이 저의 머리를 괴롭혓네요..초반에 성규랑 우현이 씬때문에 아련하게 가야할까, , , 뒤에 수열 달달떄문에
상큼한걸 가야도리까, , ,아주 저는 고민의 고민의 끝에!!!!!!!!!!결국 저 브금을 선택했죠, , ,므흣..미남이시네요 생각나고 좋네요...
저 브금떄문인지 성규와 우현이 씬을 도저히 추가해서 넣을수가 없었...ㅠ^^^^^ㅠ.......이해해주세요, , 현성이 보고싶더라두 다음편에
나올거같으니 꼬옥>ㅇ<....참아주세요, , , 네 이제 수열이 마구마구 터지네요~ 수열행쇼!!!!!!!S2S2S2
..이번 편도 똥픽 이네요, , ,흡 달달위주로 가려던 이 작가를 용서하세요ㅠ0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