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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어물남+초식남=이성열

 

 

[수열] 건어물남 + 초식남 = 이성열 015 | 인스티즈

 

 

 

 

[수열] 건어물남+초식남=이성열

 


                                     

* 건어물남 : 남성인데 직장에선 일도 잘하고 똑똑한 남자지만 퇴근하면 후줄근하고 머리도 안감도 맥주에 오징어를 즐기는 싱글 남성들을 뜻하

는 말, 주말에도 피곤해서 잠만 자느라 연애 세포가 말라버려 건어물처럼 됐다고 해서 건어물남이라고 불린다.

* 초식남: '풀만 뜯어먹고 살 것 같은 여린 남자'를 의미한다. 이쁘장하게 생기고 아껴주고 싶은 남자를 초식남이라고 부른다.

 

 

 

 

 

 

 

 

 

15.

 

 

 

 

 

"명수 오늘 나랑 식품업체 알아보러가는거 잊지않았지?"

 

 

 


성규가 명수의 어깨를 나지막히 꾹 잡아오며 싱긋 웃었다. 명수는 의자를 집어넣다가 고개를 돌려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성열에게 오징어 한박스를 손에 쥐어주고 웃는 모습을 보고싶었는데, 오늘따라 성규의 웃음이 왜이렇게 재수없어보이는지 떨떠름하게 다시 고개를 돌렸다. 얼른 준비하고 나오라며 억지로 명수를 직원실까지 손수 데려다준 성규는 팔짱을 끼며 쇼파에 앉아 명수를 기다렸다. 명수는 얼마 걸리지 않아 성규앞에 섰고 얼른 가자며 어깨동무를 하며 성열에게 인사할틈까지 주지 않고 그냥 끌고 가버렸다.

 

 


.
.
.

 

 

 

 

 

 

"명수씨는 어디갔어?"

 

 

 

 

 

성열이 물묻은 손을 바지에 닦으며 호원에게 물었다. 눈대중으로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며 찾았지만 명수가 보이지 않았다.

 

 

 

 


"명수 오늘 성규실장님하고 업체알아보러갔어, 이번 납품업체가 맘에 안드는 모양이야,"

 

"아..연락도 안하고가냐 나쁜사람.."

 

"나도 곧 동우형이랑 갈건데,"

 

"그럼 여기 누구누구 남아?,"

 

"우현이형이랑 너,"

 

 

 

 


순간 멍했다. 우현과 자신만이 이 가게 안에 남는다고? 예전같았으면 편하고 좋았겠지만, 마음속에 무언가 불편한 느낌과 함께 당장이라도 호원의 옷깃을 잡고 싶은 이 느낌은 뭐지, 호원의 옷깃을 잡을려고도 잠시, 호원은 동우가 주방에서 물묻은 손으로 나오자마자 제 옷에 손을 닦아주며 어깨동무를 하며 직원실로 들어가버렸다.

 

 

 

 

 

 

"우리갈게, 우현이형이랑 잘해봐"

 

"뭘..뭘잘해..호원아"

 

"어?"

 

"아니야..동우형 잘가요,"

 

"으하아앙!!우현이랑 잘해봐아!!"

 

"갈게,"

 

 

 

 

 


이대로 호원의 옷깃을 잡고 늘어지는것도 동우에게 민폐를 끼치는 일과 다름없었다. 동우랑 같이 서있는것 조차 저렇게 좋다고 방실대는 호원을 잡는다면 그대로 이호원의 정색컬렉션을 보겠지, 성열은 호원이 출입문을 닫자마자 뒷정리로 걸레질을 쓱쓱 해댔다. 왜이렇게 조용하지, 대걸레를 질질끌어 주방쪽에 조용히 몸을 옮겼다. 고개를 살짝 빼어 주방을 들여다보면 우현은 제 할일을 마치고 핸드폰을 만지작 대고 있었다. 순간 손에 힘이 빠져 대걸레가 탁-하고 떨어져나가는 소리에 성열은 깜짝놀래 그대로 몸이 굳어져버렸고, 우현은 인기척에 핸드폰으로 돌리던 시선을 성열에게로 꽂았다.

 

 

 

 

 


"그러니까..저..저기...저기....."

 

"가요, 다했어요?"

 

"네..?..네.."

 

"가요 그럼,"

 

 

 

 

 

 


사실 우현은 성열과 단둘이 남았다는 소리에 9시가 다되가는 시간에도 성열을 혼자보내기란 무언가 마음이 꺼림칙했다. 이미 제일을 다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앞에서 기다리면 불편해할것같은 성열을 배려해 주방에서 기다린건데 인기척 소리와 함께 성열의 당황한 얼굴이 보여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다. 우현은 성열과 함께 직원실에 들어가서 아무말없이 옷을 갈아입고 문을 잠그고 나왔다.

 

 

 

 

 

"그럼 저 가볼게요."

 

"밥 같이 먹을래요?"

 

 

 

 

 

성열이 등을 돌리다가 걸음을 멈추었다. 성열이 고개를 돌리고 우현을 보자 우현은 밥을 먹자며 손으로 시늉을 하며 살짝 웃어보였다.

 

 

 

 


"불편하면 안먹어도되요"

 

"..."

 

"나 볼때마다 표정이 왜그래요"

 

 

 


왜 자꾸 울것같은 표정으로 날보는데, 나도 지금 내 속이 속이아닌데, 이렇게 웃으면서도 속은 울고있는데,

 

 

 

 

 

 

 

성열은 잠시 머뭇대다가 이내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
.
.

 

 

 

 

 

 

 

우현과 함께 온곳은 술집이였다. 오늘따라 술이 땡긴다며 우현은 성열을 데리고 들어와 자리했다. 오늘은 내가 먹고싶은거 시켜도되지? 무언가 슬퍼보이는 웃음으로 메뉴판을 이리저리 훑으며 우현이 주문을 하고 성열은 민망함에 나지막히 씨익 웃어보였다.

 

 

 

 


"나 볼때 불편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 그렇게 생각한적 없는데.."

 

"없긴 뭐가 없어, 내가 여기 온 이유가 뭔줄알아요?"

 

"뭔데요?"

 

"자꾸 성열씨가 불편하게 쳐다보니까, 술의 힘을 빌려서라도 편하게 있고싶어서요, 성열씨랑."

 

"..."

 

 

 

 

 


술이 나오자마자 우현은 손으로 소주를 돌려까며 성열의 잔에 한잔 자신의 잔에 술을 따랐다. 우현이 잔을 들고 성열과 짠 하며 먼저 소주를 들이켰다. 캬- 하며 살짝 웃는 미소는 정말이지 이뻤다. 몇번이고 봐도 질리지 않는 저 웃음은 성열을 잠시 홀렸다. 우현이 술을 마실때마다 정말이지 왜이렇게 가슴이 찡해지는지 성열은 가슴을 툭툭 두들겼다. 간간히 오징어를 씹으며 술을 원없이 마시는 우현을 계속 보다가 도가 지나친거같아 성열은 잔을 뺏어들었다. 우현은 살짝 게슴츠레진 눈으로 성열을 보았다. 살짝 흠칫하면서도 성열은 우현의 잔을 손에 꼭 쥐고 있었다.

 

 

 

 

"줘요,"

 

"안되요, 우현씨 너무 많이 마셨어요.."

 

"줘요.."

 

"우현씨!.."

 

"나 지금 안마시면 죽겠으니까 주라고!!!!!"

 

"...우현씨.."

 

"니가 내맘을 알아?!!"

 

 

 

 

 

우현이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눈물을 애써 삼켰다. 성열은 결국 조용히 잔을 내려주었고, 우현은 눈물을 머금으며 소주를 한없이 들이켰다. 우현의 말 하나하나가 가시처럼 성열의 가슴을 찔러왔다.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지금 우현이 저러고 있는 이유가 곧 성열 자신임을 알았기 때문일까, 우현은 결국 만취직전까지 이르렀고, 성열은 더이상 안되겠다며 우현의 손을 제 어깨에 둘러 우현을 데리고 술집을 나갔다. 불과 술집을 들어온지 1시간도 안되서 우현은 제 정신을 놔버렸다.

 

 

 

 

"택시..택시.."

 

 

 

 

성열이 초조하게 긴팔을 쭉 뻗어 택시를 잡아도 휙 지나갈뿐 성열의 앞에 서주지 않았다. 몇번을 흔들었을까, 한차가 성열의 앞에 급하게 서며 얼른 타라고 부추겼다. 성열은 우현을 먼저 태우고 같이 택시에 올랐다.

 

 

 


"우현씨..집...우현씨..."

 

 

 

 


우현을 흔들어 집을 물으니 그래도 귀는 들리는지 망원동이라고 조용히 읊었다. 성열은 망원동으로 가달라며 불편하게 누워있는 우현을 제 어깨위에 조심히 기대게 했다. 조용히 가고 있는데 제 손위로 무언가 툭툭 떨어져내렸다. 침인가? 잠시 엉뚱한 생각으로 내려다보는데 축축한 눈물방울이였다. 우현의 얼굴을 살펴보니 조용히 숨죽여 울고 있었다. 성열은 옷소매로 조심히 우현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여기 돈이요,"

 

 

 

 

 

망원동앞 주택가에 이르자 대문을 열고 우현의 주머니를 뒤져 열쇠를 꺼내 열었다. 집은 의외로 혼자 살기 아깝게 근사했다. 우현이 걷지 못하고 계속 넘어지려하자 결국 성열은 우현을 업어제치고 신발을 벗고 우현의 신발까지 낑낑대며 벗어주고 나서야 우현의 방에 들어가 우현을 조용히 눕혔다. 제 집인걸 아는지 좀 편해진 우현의 표정을 보고 성열은 맥없는 한숨을 내쉬었다.  우현이 혹 불편할까 양말을 조심스레 벗겨주고 수트 정장 단추를 푸르려고 할때였다. 갑작스레 우현이 성열을 제품위로 끌어 성열을 안았다.

 

 

 

 

 

"우현씨...!"

 

 

 

 


우현은 성열의 어깨에 자신의 얼굴을 묻곤 눈물을 쉴새없이 흘렸다. 성열은 당황해 눈이 동그래 지다가 이내 제 귀에 들려오는 우현의 울음소리에 어떻게 할것도 없이 굳어져 우현의 품에 안겨있어야만했다. 우현의 울음소리가 얼마안되 성열의 눈물샘까지 적셔버렸다.

 

 

 

 

 

"가지마..가지마"

 

"우현씨.."

 

"나 지금 내가 아니니까..그냥 술김에 다말할게 들어,"

 

"..."

 

"그날 니가 거절한 후로, 니가 김명수를 좋아한다는 걸 확 알게됐어,"

 

"..."

 

"그후로 오늘 아침부터 니가 하루종일 방글방글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 왜 난 눈물이 나오는지 미치겠어"

 

"..."

 

"분명 김명수와 이성열의 같이 있던 그 그림이 내가 원하던 남우현과 이성열의 그림이이였는데.."

 

"..."

 

"그게 안되니까 너무 아파죽겠다고.."

 

 

 

 

 


우현이 목이 메이는지 끝까지 말을 잇지 못하고 울음으로 대신했다. 성열앞에선 절대로 울지않으리라 다짐했건만 술앞에서 이렇게 무너지고 말았다. 성열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우현의 위에서 안겨만 있을뿐, 성열 자신도 눈물을 뚝뚝흘리기에 바빠 말이 도저히 나오지 않았다.

 

 

 

 


"우현씨...미안해요..정말 미안해요.."

 

"차라리 미안하다는 말 말고 다른말을 해주면 안되겠어?"

 

"..."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면 내가 비참해지는 느낌이 너무 든다.."

 

"..."

 

 

 

 

 

성열이 우현의 어깨에 묻었던 얼굴을 살짝 들으니 우현의 눈물젖은 얼굴이 바로 앞에 자리했다. 우현은 성열과 눈이 마주치자 성열의 얼굴을 그대로 끌어 진하게 입을 맞추었다. 빠져나가려는 성열의 입술은 빠져나가지 못하고 우현의 혀와 함께 뒤엉켜버렸다. 우현은 성열의 목을 더 당겨 더 깊게 입을 맞추었고, 성열은 우현과 입을 맞추는 이 상황에도 명수가 떠올랐다. 정말 이성열 너는 나쁜게 틀림없다.

 

 

 

 

"우현씨..저..가..갈게요..술 많이 취했으니까 콩나물국 끓..끓여놓고 갈게요"

 

"자고가, 지금 시간 자정은 충분히 넘었어"

 

"...."

 

"지금 가다가 무슨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그래"

 

 

 

 

 

 

 

어떻게든 가겠다는 성열의 손목을 잡아 끌어 제 옆에 눕혔다. 성열은 휙 내쳐져 우현의 옆에 누웠고 핸드폰을 꺼내 명수에게 문자를 날리곤 할수 없이 우현을 한동안 보다가 눈을 꾹 감았다. 우현을 몇번 보는것보다 차라리 잠에 빠져 우현의 우는 모습을 보지 않는게 나을듯 싶었다. 자신의 집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집에서 잔다는건 성열 인생에 있어 처음있는 일이여서 그런지 좀처럼 눈을 감아도 잠을 잘수가 없었다. 성열이 눈을 감고 우현은 눈을 감고있는 성열의 모습을 한동안 훑었다. 그러다가 헤프게 한번 픽 웃었다.

 

 

 

 

"나도 널 놓고싶다, 니가 행복한걸 보는게 훨씬 좋은데, 왜..난 왜 놓질 못할까 너를."

 

 

 

 

 

도저히 김명수랑 행복한 너를 볼수가 없다,

 

 

 


.
.
.

 

 

 

 

 

 


알람소리가 들리고 우현이 눈이 살짝 부은채 일어났다. 무언가 기대를 한채 눈을 뜨면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옆자리는 텅텅 비어있었다. 옆에 서랍장에 포스트잇 하나가 붙어있었다. 삐뚤삐뚤한 글씨체로 '콩나물국 끓였으니까 꼭 드시고오세요, 저 먼저가볼게요 신세져서 미안해요 우현씨,' 딱딱한 글자만이 성열을 대신해 반길뿐 우현은 포스트잇을 띄어 주방으로 향했다. 갓 끓였는지 콩나물국은 팔팔 끓어있었다. 조용히 국을 떠서 목구멍에 떠넘길려 하는데 또 몸이 부르르 떨리며 눈물이 새어나오려 한다. 후회가 된다 차라리, 고백이라는걸 하지말걸, 적어도 혼자 조용히 좋아할걸 그냥,

 


.
.
.

 

 

 

 

 

 

"명수씨!"

 

 

 

 

 

성열은 급하게 택시를 타고와서 까치집이 이루 쌓여진 머리로 집에 들어와 명수를 찾았다. 명수는 갓 샤워를 마쳤는지 머리를 탈탈털며 욕실에서 나왔다. 어젯밤 성열의 문자를 보고 사실 어처구니가 없었다. [미안해요 내일들어갈게요,] 이 문자 이후로 전화는 꺼져있었고, 명수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어디갔다왔어요"

 

"..."

 

"누구맘대로 외박해요"

 

"..미안해요.."

 

"어디갔다 이제와요 사실대로 얘기해요,"

 

"...화안낼거에요?"

 

"안낼꺼니까 사실대로 얘기해요"

 

"우현씨 집에서 자고왔어요,"

 

"뭐라고 했어요 지금? 남우현..?"

 

"...네.."

 

"왜 그새끼 집에서 자고오는데요,"

 

"..어제 술이 많이 취해서 데려다주다가..차도 다 끊기고..미안해요 여튼.."

 

 

 

 

 

 

무슨 이유곤 차가 끊겼다는건 다 구차한 변명이였다. 우현의 우는 모습에 몸이 쉽사리 움직일수가 없었다고, 도저히 우는 사람을 혼자 두고 갈수는 없었다고, 성열은 속으로 읊었다.

 

 

 

 


"별짓 안했죠..그새끼가.."

 

"..별짓이요?"

 

"예를들어.."

 

"예를 들어..뭐요?"

 

"그런거 있잖아요!"

 

"..뭐요"

 

"덮친다거나.."

 

"..명수씨 지금 나를 뭘로보고..내가 그렇게 쉬워보여요?"

 

"아니면 됐구요, 얼른 씻어요"

 

 

 

 

 

명수의 말을 따라 성열은 입을 한번 삐죽내밀다가 욕실로 들어갔고, 명수는 성열이 들어가자마자 핸드폰을 살폈다. 남우현과는 별게 없었나보다, 이런거에 사사껀껀 매달렸다간 성열도 자신도 피곤해질터이니 이번일은 쉽고 쿨하게 묻어가리라 명수는 마음먹었다.

 

 


.
.
.

 

 

 

 

 

 


"남우현 또 안왔어?"

 

"..."

 

"이성열, 어제 우현이랑 같이 끝나고나서 뭐했었어?"

 

"네..?"

 

"이자식 연락도 안되고 뭐야,"

 

"와야 되는데.."

 

"어제 우현이랑 같이있었어?"

 

"..네..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같이 있었는데...와야되는데.."

 

"여기서 회의끝, 내가 가봐야겠어, 그새끼 요즘 정신이 딴데 팔려서..휴..오늘도 열심히 하고있어라"

 

 

 

 

 

 


우현이 또 오지 않았다. 지금은 무단결근이라고 볼수 있다. 원래 잘라버리겠다며 으름장을 놓던 성규가 왠일로 집에 찾아가 보겠다며 자켓을 걸치고 나가버렸다. 성열은 또 입을 꿍 하며 닫고 있었다. 분명해진건 자신때문에 우현이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사실이였다, 성열은 어깨에 힘이 축 쳐지며 명수를 한번 바라보았다. 무슨일인지 다 안다는듯한 표정으로 성열의 어깨를 감싸쥐는 명수를 보며 성열은 마음속을 위로했다.

 

 


.
.
.

 

 

 

 

 

 

"집문도 열려있고,.."

 

 

 

 


아침에 성열이 덜 닫고 나왔는지 문이 살짝 열려 있었고, 성규는 조심히 대문을 열고 현관문을 열었다. 역시나 잠겨져 있지 않고 열려있었다. 남우현..? 남우현 있냐? 성규는 고개를 빼꼼히 내밀다가 곧 귀를 자극하는 울음소리에 냅다 주방으로 들어갔다. 테이블에 고개를 묻고 우현이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남우현..너 지금 이자식..직장도 안나오ㄱ..."

 

 

 

 


우현을 강제로 일으켜 얼굴을 보았는데, 진짜 꼴이 말이 아니였다. 성규는 말이 나오다가도 뚝 끊겨버렸다. 도대체 무엇떄문에 이러는지부터 알고 싶었다. 하지만 곧 제 옷깃을 잡아 끌어 허리를 감싸안아 제 허리에서 고개를 묻고 우는 우현때문에 원인을 묻는건 잠시 미뤄두기로 하고 등을 토닥여주었다.

 

 

 

 

"이자식 너 여자 문제 떄문에 그러는거야?, 짜식아..남자가 이렇게 질질짜면 너 안된다?"

 

"..."

 

"적어도 남자는 쿨해야되는거야, 아무렇지도 않은척, 그래야 상대방이 약오르지,"

 

"..."

 

"나 진짜 진지하게 물을게, 너 이새끼 도대체 왜그래,"

 

 

 

 


제 허리에 둘러 있던 우현의 손을 떼어내곤 성규가 우현과 눈높이를 맞추며 물었다. 우현은 연신 고개를 도리 도리 저으며 고개를 푹 숙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성규는 끝까지 기다렸다. 우현이 입을 떼기를, 정말 여자문제때문에 이러면 성규는 당장이라도 이렇게 질질짜며 미련곰탱이 짓을 하고 있는 우현의 머리를 아에 뚫어버릴듯 때려버릴지도 몰랐다.

 

 

 

 


"자꾸 생각나니까 나도 미치겠어.."

 

 

 

 


푹 숙인채로 눈물이 성규의 무릎으로 뚝뚝 흘러내렸다. 차가운 느낌에 성규는 제 무릎을 내려다보면 또 울고있다. 언제부터 제 주장 강하고 고집쎈 남우현이 이렇게 무너져 내렸던가, 저도 모르게 성규는 우현의 머리를 감싸안아 우현의 머리위에 제 얼굴을 올려 꽉 안았다.

 

 

 

 

 


 

 

 

 

안녕하세요 그대들!!!제가 왜이렇게 또 오랜만에왓죠?..뭐죠 저는...

흡...날로갈수록 참 아리송해지고 좋네요 @0@ 전편은 막 달달했다가 이번편은 눈물도가니고...흡...

죄송해요 이렇게 감정이 왓다리갓다리 거리는 작가를 용서해주쇼...ㅜ^ㅜ...!!!!!!!!!!!!

지금은 성열이가 약간 우울할꺼에요 그쵸? 곧 돌아올꺼에요, 우리 독자님들 오늘도 수열이들을 보며

꿈틀댄스를 출 독자님도 저기 보이시고, 현성을 외쳐대는 독자님들도 계실꺼고~@.@..꺄하 다보여요~~~~~~~!

저뭐죠 진짜...흡...흡씁.......내일은 또 서열왕이 하는날이네요, , , 좀 이기적이지만 수열이들이 터지길 바랍니다

서열왕은 쫌 그른디...성열이 혼자 도시락먹는꼴은 보기가싷어요!!!!!!!!!!!!!!!!!!!!!!!!!!!!!!!!!ㅠ00ㅠ....

서열왕이후로..엘성이 그렇게 끌려요 저는...S2S2....그래도 난 숼러니까요!!!!!!!!!!!!!!!!!!!!!!!!!!!!!!!!!!!!!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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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머나두루마리예요운동가다스리슬쩍들렸는데뙇!!바로읽고오겠습니다잉~
12년 전
독자2
오..오늘은꿈틀댄스안..안췄어요..길이란말이예요..꿈..꿈틀댄스는안추고..그저우현이때문에 어머나..어머나하면서걸어왔어요..으아니금손그대의글때문에약속도늦곸ㅋㅋㅋㅋㅋㅋ저는살빼러운동하러가따옵니당
12년 전
수열앓이
아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대 살뺀다구요? 날씬하면서 왜그러세요..는 무슨...>_< 운동가는 와중에도 제글을 읽어주셔서 금스흐그스릉흔드
12년 전
독자12
날씬하다고누가ㅡ래용...난살뺄거야요!!!!
12년 전
독자3
아아... 아.. 안돼요... 엘성이 끌.. 끌린다구요?ㅜㅜㅜㅜㅜㅜㅜㅜㅂ...그대.... 제시ㅡㄹ...비ㅡㄹ... 제살........ㅜㅜㅜ절 벌이지마여ㅜㅜㅜ 안긴독자 웁니도ㅜㅜㅜㅜㅜㅜㅜㅜㅜ안대여ㅡ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사랑한다고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그대금손에 빠졋다가여ㅜㅜㅜㅜㅜㅜㅜ풍덩ㄷᆞ잉덩ᆞ!!!!!
12년 전
수열앓이
엘성 요즘 왜케좋죠ㅠㅠㅠㅠㅠㅠ미쳤어요 다음은 그대가 준 사진을 넣어야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안돼요 저는 숼러를 배신할수없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전 변함없어요!!!!>_<
12년 전
독자10
그대ㅡㅜㅜㅜ 이사진도ㅜㅡㅜㅜㅜㅜㅜㅜㅜ 이사진ㅜㅜㅜㅜㅜㅜㅜ이사진ㅜㅜㅜ
12년 전
독자4
으엑!!!!! 느끼한멘트독자에요! Aㅏ... 혼란스러우다!ㅋㅋ 우현앙ㅋㅋㅋ 엉엉엉엉엉엉엉엉엉엉 우선 울어야겠어요!ㅠㅠ 우현앙 널 우짜노ㅠㅠㅠㅠ 성열이는 이미 명수의 것이고, 너는 따로..S2짝이 있다고 생각...하는디///// 헤헿ㅋㅋㅋㅋ 이것참 성욜이는 이 상황이 참 당황스럽겠어요!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지 어떤 말을 해야될지.. 성열이가 축 처질만도 하죠...! 그래도 쿨한 밍수가 외박 용서를 외쳤으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이것마저 싸움이 되면... 성열이는 과로로 쓰러지고 말꺼에요! 우현이가 빨리 기운을 차려서 능글능글기운을 회복해서 해피바이러스를 풍기는 활기찬 사람으로 되돌아왔으면 좋겠네요!ㅎㅎ 우리의 멋쟁이 성규님이 우현이에게로 출동하네요! 에헿 이렇게 제 바램이 이루어 지는 걸까요!ㅋㅋㅋㅋ 아잌 그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맨날 늦게오다가 이렇게 그나마 빨리오네요!ㅠㅠㅠ 시험점수의 영향으로 이렇게 몰폰을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네요! 아!ㅠㅠ 마즈영 성열이가 혼자서.. 도시락을!! 이럴수가! 밍수야! 빨리 남자5호 챙기실께요!ㅠㅠ 수열 빵빵 터지길 기대하면서! 내일을 기대해 봅니다~ 허헣 역시나 그대의 글솜씨는 나를 울려요잉! 사룽다룽해요! 아ㅠㅠ 다음편 빨리 보고시프다~.~ 그대 항상 감사하공 알랍알랍해요♥♥♥♥♥♥♥♥♥♥♥♥♥♥♥♥♥
12년 전
수열앓이
느끼한멘트그대다!!!!!!!!!!!!!!!!!!!!S2S2아무리 울부짖어도 성열이는 명수에게 가게 도있.....흐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성열이가 제발 제정신이나 잡고 있엇으면 좋겟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대..항상 좋은말고마워요!!!!!!몰폰이라니..제가 폰하나 사드려요!!!?이래....박력돋네요 흐흐..조ㅣ송해요
12년 전
독자5
흐힣 그대 느무 오랜만이에요!! 기다렷는데이힣..ㅠㅠㅠ
12년 전
수열앓이
ㅠㅠㅠ끄엉 이제야 와서 미안해요 그대!!!!!!!사랑하는거 알죠?>_<
12년 전
독자11
당연하죠 >_< 흐힣♥♥♥♥♥♥♥♥♥♥♥♥
12년 전
독자6
그대 엄청기다렷어요ㅠㅠㅠㅠㅠ보고싶엇어요!!,
12년 전
수열앓이
으엉 ㅠㅠㅠㅠ고마워요 저도 보고싶었어요!ㅠㅠ
12년 전
독자7
열찌에요..우현아ㅠㅠㅠㅠㅠㅠ흡ㅠㅠㅠ그렇게슬펐니ㅠㅠㅠㅠㅠㅠ흐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대오랜만에와서이렇게울리면어째요ㅠㅠㅠ많이기다렸어요!!!!!!하하공커분자라서어쩔수없는수열사랑♥현성행쇼♥ 담편들고오실땐빨리와요~♥♥♥♥
12년 전
독자8
반례하!!우현아..날..실망시키지마..너의그쓰라린맘은이해하겟으나..으휴..그러믄안대..응??그러믄안대..성열아..너는..왜그럴까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여려서그런가ㅠㅠㅠㅠㅠㅠ헝헝ㅠㅠㅠㅠ명수랑알콩달콩하는모습보고깊엇는데..성규야..그래..네가보듬어주엇으면해..여자문제가아니라사실은성열...아니..니가차츰알겟지..후우...언뜻현성이들도보이는거같구...조은데..좀찝찝하드아...ㅎㅎㅎ잘읽엇어료!!ㅎㅎ수고하셧습니다!!
12년 전
독자9
오오오 겁낭이에용ㅠㅠㅠㅠㅠㅠㅠㅠ우현이 ㅠㅡㅜ우짤고ㅜㅡㅠ하 그래도 현성이조금씩 보이네요 ㅋㅋㅋㅋ명수랑 성열이도 빨리달달해졌으면 좋겠어야ㅡ ㅜㅠㅠ뭔가둘사이에 찬바랑같은게 부는거 같아요 ㅋㅋ오늘도 잘읽었어요!!!!! 담편도기대할게요 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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