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어물남+초식남=이성열 |
* 건어물남 : 남성인데 직장에선 일도 잘하고 똑똑한 남자지만 퇴근하면 후줄근하고 머리도 안감도 맥주에 오징어를 즐기는 싱글 남성들을 뜻하 는 말, 주말에도 피곤해서 잠만 자느라 연애 세포가 말라버려 건어물처럼 됐다고 해서 건어물남이라고 불린다. * 초식남: '풀만 뜯어먹고 살 것 같은 여린 남자'를 의미한다. 이쁘장하게 생기고 아껴주고 싶은 남자를 초식남이라고 부른다.
16.
"..."
"너는 너대로 행복한다며..그거믿고 놔줬더니 지금 내앞에서 이모양 이꼴로..이러고있는게 니가 말하는 행복이였어?"
"..."
"미친새끼..."
성규는 답답한 한숨을 내쉬며 가슴팍을 내리쳤다. 우현과 성규사이에는 말못할 비밀이라는게 있었다. 둘이 과거에 사랑하던 사이였다는걸, 이 둘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조용히 좋아하다 조용히 묻어가는 꼴이 되어버렸으니, 분명 제 행복을 찾겠다고 이별을 선고한 우현이 저렇게 질질짜고 있으니 성규의 가슴은 과거의 울분이 터져나오듯 갑갑하고 아파왔다.
"모르는척 해줬잖아, 우리 사이 아무일 아닌것처럼 너 처음본척, 모르는척 다 해줬잖아,"
"..."
"그 댓가로 적어도 너는 행복했어야 되는게 정상아니야?"
"..."
"넌 여전하구나, 사람마음 갈고 파는 거로.."
성규가 옆에 뒀던 가방을 매고 가려하는데도 우현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한마디도 없이 고개만 떨구고 있었다. 저 자신이 신발을 신어도 말한마디 없이 주저앉아있는 우현이 상당히 눈에 거슬렸지만 성규역시 저런 모습에 화가나서 문을 쾅닫고 나와버렸다. 문을 닫자마자 성규도 대문앞에서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버렸다.
.
"똑바로 말해 이성열."
"..."
"너 지금 무슨 생각하는데, 어제 무슨일이 있었냐고 둘이 도대체"
"명수씨..명수씨..."
성열이 눈에 눈물이 가득고여 명수를 보다가 결국 명수의 허리를 끌어안아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이 와중에도 화가 부글부글 끓지만 도저히 우는 애 앞에서 화를 낼수가 없었다. 무언가가 두려운지 허리를 끌어안는 손이 덜덜 떨리는데,.도대체 왜그러는건지..명수는 한숨을 내쉬다가 여전히 안겨있는 성열을 제 품에서 떼어냈다. 눈가가 붉어졌다.
"왜그러는데, 도대체 왜"
"명수씨...흑흡.."
"..."
"내가 지금 이러고 있는게 맞을까요...?..."
"..."
"제가 명수씨를 좋아하는만큼이나..우현씨가 절..."
"..."
"절 좋아해요..근데요...제가 행복한 만큼이나.."
"..."
"우현씨는 뒤에서 아프데요..내가 지금..헷갈려요..명수씨.."
"..."
"내가 명수씨를 지금 좋아하고 있는게 과연 잘하고있는건지.."
"..."
"우현씨를..지금처럼 하루하루 울려야되는건지.."
"..."
"명수씨 어떻게하죠..?..."
성열이 떨려오는 목소리로 손을 떨었다. 곧 떨던 손은 명수가 꼭 잡아주었다. 이성열이 김명수를 좋아하는만큼이나 남우현도 이성열을 좋아한다. 이성열이 김명수를 원하는 그 시간동안 남우현은 가슴을 치며 운다, 쑥맥이고 연애초보인 성열에겐 상당히 혼란이 오는 일이 아닐수가 없다 .
"...?"
"니가 말하거나 내가 말하거나 확실하게 말하는거,"
"...?"
"우리둘이 사랑하니까, 너도 다른 좋은사람을 찾아라,"
"..."
"잔인하지만, 이러고 있는것보단 낫겠지,"
"..."
명수의 뚜렷한 눈빛이 성열을 향해 한동안 머물렀다. 성열은 또 머리속이 복잡해지는지 머리를 한번 꾹 누르다가 이내 명수의 입술로 무작정 제 입술을 갖다대었다. 놀란 명수가 눈이 휘둥그레지며 직원실문쪽으로 시선이 향했다. 조용한걸 보니 누군가 갑작스레 올것같진 않았다. 명수는 속으로 살짝 웃었다. 꼭 자기 불안하거나 할땐 입술도장을 꾹꾹 찍어대는 성열을 볼때마다 어처구니없기도 한데 한편으론 좋았다. 곧 성열이 입술을 떼고 명수를 꽉 안았다.
"이렇게 했는데 설레고 심장이 터질듯이 뛰면..내가 진짜 명수씨를 좋아하는거에요?"
"그럴지도,"
"이렇게 했는데 자꾸 실실 웃으면요, 내가 진짜 명수씨를 좋아하는거에요?"
"그럴거에요,"
"새삼 걱정이 되요,"
"뭐가요,"
"나만 행복한게..걱정이 된다구요.."
"오지랖은 그만 피세요,"
"..."
"할꺼면 확실하게해요,"
"..."
"최소한 성열씨 내가 진짜 좋으면, 확실하게해요 맨날 바보같이 애매하게 서있지말고,"
"..."
"이젠 내옆에 착 달라붙어있어요, 왜자꾸 지켜주겠다는데 어정쩡하게 서서..뭐도 못하게 만들어요,왜.."
"..."
"사람이 마음이 약해서 어디다가 쓸려고.."
.
"이성열..?"
성규가 현관 계단에 다리를 감싸안아 얼굴을 묻고 있다 고개를 들었다. 성규의 얼굴이 급 수척해졌다. 우현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는데 우현은 인기척도 없이 나오기는 커녕 움직이지도 않는 모양이다. 혹시 우현인가 하고 고개를 드니 앞에 보이는 성열의 모습에 살짝 당황한 성규다.
"너가 여긴 왜왔어..우현이 걱정되서 온거야?"
"...네...?...그게..."
"그거 아니면 올 이유가 없을텐데.."
"..."
때마침 현관문이 살짝 열렸다. 성열의 목소리는 어떻게 알아들은건지 정말 순식간에 상해버린 우현의 얼굴이 살짝 내비쳐졌고, 성열은 그런 우현을 한동안 바라보다 우현이 성열의 손목을 잡고 집안으로 들여오는 바람에 성열은 성규에게 무슨말도 할것도 없이 우현의 집안으로 들어와버렸다. 그리고 현관문은 또한번 굳게 닫혔다. 성규는 일어서서 멍하니 굳게 닫힌 현관문을 바라보았다.
"...네..?"
"거기서 계속 그러고 있을거면 너도 나가,"
"...저기...우현씨.."
"밖에 김성규는 아직 안갔지, 안갔겠지,"
"안갔어요.."
"말해봐, 뭘 말할려고 왔어"
"미안해요.."
"그말은 내가 애초부터 듣기싫다고...했ㅇ..."
"제가 명수씨를 너무 사랑해서 미안해요, 우현씨.."
"..."
"..."
"우현씨도..이제..다른 갈길을 찾는게 어떨까요.."
"..."
"우현씨를 보면, 고맙고 정말 좋은데, 명수씨만큼의 떨림이 느껴지지가 않아요.."
"..."
"우현씨가 말한대로 저 명수씨..지금도 많이 좋아해요.."
"..."
"그건 명수씨도 마찬가지래요.."
우현이 잡고있던 컵이 조금씩 미세하게 흔들려왔다. 성열도 목이 메여오는지 흐르는눈물을 닦으며 말을 이었다.
"..."
"우현씨..."
"나가,"
"..."
"알겠으니까 나가,"
"..."
"더이상 듣기싫으니까 나가, 사람 더 비참하게 만들지말고 나가라고,"
"흑흡..."
"내 앞에서 울음소리 내지말고 쳐나가라고!!!!!!!"
"..."
"너였구나,"
"..."
"너였어.."
"실장님..."
"그래도 남우현 눈은 좋네, 몹쓸놈은 아니여서..어디서 걸레짝같은 놈 좋아해서 행복이고 뭐고 지껄이는가싶었더니.."
"..."
"일어날수있어?"
"네..."
성열은 아픈 와중에도 꿋꿋히 일어나며 성규에게 고개를 숙인채 바로 절뚝 거리며 현관을 나왔다. 명수가 머리속에 떠올라서 그런건가, 눈물이 그렁그렁 거리며 길가를 걸었다. 길가가 조용해서 그런지 성열을 보고 속닥 거리는 사람은 없었다. 명수가 보고싶었다. 급하게 전화기를 들어 목소리라도 들어보려 명수에게 전화를 거니, 신호가 얼마가지 않아 명수가 전화를 받았다.
- "말했어..바보같이 또 애매하게 말했지"
"명수씨 보고싶어요..보고싶어죽겠....어요...흐...흑..."
- "거기 어디야, 내가 갈게 어디야"
"명수씨 좋다고 얘기했어요..근데요..왜자꾸 눈물이 날까요..흑.."
- "울지마, 나 지금 애탄다.."
"얼른 들어갈게요..나 거의 다왔어요.."
- "앞 잘보고와, 넘어지지말고,"
"명수씨.."
"잘한거야, 이성열..너 장하다.."
"흑흡...명수씨..."
"이젠 다 된거에요 성열씨는 성열씨대로 행복하면 되고, 남우현은.."
"..."
"남우현은 알아서..이제 제 마음 추스리고 갈길 가면 되는거고.."
"..."
"이젠 성열씨는 나만 보고 오면되요.."
"..."
"이젠 내가 성열씨 책임져도 되는거죠,"
"..."
"성열씨 나도 성열씨 무지 무지하게 좋아해요, 흔히 말해서 이성열식 기법으로 얘기하자면 울트라 파워 캡숑만큼.."
"...풉..."
"웃겨요? 난 진지한데"
"울트라 파워 캡숑이 뭐에요..흐흐"
"울다 웃으면 엉덩이에 털난다는데?"
"으이?안되는데!!!!"
"여튼 순진해서 탈이야, 성열씨 나 받아줄꺼죠"
"..."
"울트라 파워 캡숑만큼 사랑해요 성열씨,"
"..."
"..."
"나두요..명수씨"
"이젠 울지마요, 내가 성열씨 많이 좋아해줄게요,"
"...나두요,"
밤하늘이 밝게 빛났다. 성열과 명수는 짧막한 입맞춤을 나누었다. 오늘 밤하늘의 별은 유난히 밝게 반짝였다.
.
성규는 가려고 했을때 우현의 모습을 보고 또 한번 멍하니 움직이지 못했다. 과거에도 우현의 눈물만 보면 이렇게 맘이 약해져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 그 버릇이 또 나오고 말았다. 그것도 잠시 밤이 다되어 어둠이 내리쬐었다. 우현을 다시 기다려보려 계단에 쭈그려앉아 머리를 묻었다. 눈꺼풀이 슬슬 무거워져 왔다.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한편 우현은 성열을 내쫓았을때 성규가 아직 가지 않은걸 보고 매몰차게 다시 들어왔지만 설마 이 밤까지 있을까, 인기척을 조심스럽게 내며 현관문을 열어 머리를 살짝 내밀었다. 어둠속 가로등 사이로 살짝 비춰진 현관 계단 앞의 한 형체가 무릎에 얼굴을 묻은채 꿈쩍도 않고 있었다. 우현은 조심히 현관계단 쪽으로 몸을 옮겼다. 김성규 이 바보새끼는 여전히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는 그 나쁜 버릇은 고치라고 했는데 여직 고치지 않은 모양이다. 성규가 쭈그리고 있는 계단보다 한층 아래에 우현이 내려와 쭈그려앉아 얼굴을 묻고 자고 있는 성규를 보다가 살짝 흔들며 성규의 이름을 조심하게 불렀지만 일어날리가 없었다. 한동안, 성규의 쭈그려 자는 모습을 우현은 말없이 바라만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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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엉 ㅠㅠ저 또 늦게왔네요!!!!!!아악!!!!!!!!!!!!!!!!!!!!!!!!!!!
네 갖은 멘붕이 잇엇죠 일단 우리 축하해줍시다 이번주 우리 인피니트가 1위 쓸었네요!!!!!!!!!>_<...
우리 성열이...우는것도 어쩜 이쁘게 울던지 명수야 좀 닦아주며 ㄴ어디가 덧ㄴ......그래요 수열을 바랫던건 좀 아니엿죠
1위 진짜진짜 축하한다!!!!!!!!!!!!!!!!!!!!!!!..아 이것도 잠시 제가 진짜 늦게 와서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
요근래 인피니트 관련해서 많은 소식이 잇다보니 그것에 취해서..픽을 잠시 뒤로 미뤘던건 사실이에요..ㅠ^ㅠ
이젠 안그럴게요!!!!!예전엔 2틀에 꼬박꼬박 냈는데..제가 도대체 왜이러는걸까요..흡....흑ㅎ,ㄱ.....
독자님들 기다리게 해서 정말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가 진짜 사랑하는거 알죠 흑흑흐그그그극ㄱ....
이제 자주오도록 해볼게요!!!!!!!!!!!!!!!!!!!!!!!!!!!는 무슨 자주올꺼에요!!!!!!!!!!!!!!!!!!!!!!!진짜 죄송해요ㅠㅠ...
이번편은..숨겨진..그게 잇을거에요 바로 처음부터ㅋㅋㅋㅋㅋㅋㅋㅋㅋ...흐흐..그래도 죄송한마음에 나름길게 써봣는데..ㅠ_ㅠ
재미가 이썽ㅆ으면 좋겟똬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수열앓이는 오늘도 수열을 앓습니다 앓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