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어물남+초식남=이성열 |
[수열] 건어물남+초식남=이성열
* 건어물남 : 남성인데 직장에선 일도 잘하고 똑똑한 남자지만 퇴근하면 후줄근하고 머리도 안감도 맥주에 오징어를 즐기는 싱글 남성들을 뜻하는 말, 주말에도 피곤해서 잠만 자느라 연애 세포가 말라버려 건어물처럼 됐다고 해서 건어물남이라고 불린다. * 초식남: '풀만 뜯어먹고 살 것 같은 여린 남자'를 의미한다. 이쁘장하게 생기고 아껴주고 싶은 남자를 초식남이라고 부른다.
08.
"오징어가 그렇게 좋아요? 그렇게 또 입찢어지게 웃는건 처음이네"
"네! 이 오징어는 저와 한평생 같이 살아왔거든요 푸흐흐!"
"그래서 집이 좋다고 하는건가?"
"당연하지요! 집에 오면 오징어들이 날 반기고 있으니까!"
"여튼 참 보면 웃겨,"
한손엔 오징어가든 봉지를 한손엔 명수의 팔안에 감겨있는 성열의 손을 보며 명수는 시선을 떼지 못했다. 어떻게 표정관리를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서 어쩔수없이 딱딱하게 굳어 터벅터벅 걸었다. 그러고보니 어느새 집앞에 도달했고 성열은 그제서야 명수의 팔안에서 손을 뗀체 주방으로 무작정 달려가 옷을 벗어던지곤 버터구이오징어 하나를 꺼내 까서 오물오물 씹었다. 명수는 그런 성열을 보며 의자에 몸을 기대며 웃었다.
"으아 맛있다!"
"그렇게 맛있어요? 아무리 그래도 씻고나와서 먹지그래요"
"나 원래 밤엔 안씻어요!"
"하튼간, 씻는 습관을 들여요, 손님들이 냄새난다고 피해다닐라"
"그래서 일나가기 전엔 샤워 싹 하잖아요! 나혼자 있을때는 안한다는데 명수씨가 뭔상관이에요!"
"성열씨 혼자만 있어요? 나도 있거든요?"
"아 맞다, 명수씨는 다 이해해줄꺼잖아요!!! 서로 다 튼 사이에 뭐 새삼스럽게 그래요!"
"성열씨만 튼거겠죠,"
명수는 어이없는 썩소를 지었다. 명수의 표정은 안중에도 없다는듯 성열은 오징어를 드링킹하듯이 빨아들여먹었다. 그날 밤의 성열의 입에는 잘때까지 오징어가 물려있었고, 명수는 괜히 사줬나 싶어 괜시리 후회가 밀려왔다.
.
"명수씨..나 아파요"
"어디가 아파요, 언제부터 이러고 있었어요!!!"
"한시간 전부터요..머리가 너무 아프고 그래서 누워있었는데 갑자기 막 속에서 올라와서.."
"한시간 전부터 이러고 있었으면 크게 내 이름을 불렀어야죠!!바보 등신같이 이러고 있으면 어떻게해요!"
"명수씨 어제 나 대꾸해주느라 피곤했잖아요..나 아픈게 뭐라고 왜깨워요 내가"
"성열씨 아픈게 뭐냐니요, 진짜 답답해요"
"저 쉬면 안되요..저 성규실장님한테 혼나요"
"성규실장님한텐 내가 잘말할테니까 쉬어요, 뭐 필요한거 있으면 전화하고,"
"안되는ㄷ..."
"조용히해요, 일어나요 일어날수있어요?"
"네.."
"알았어요"
"꼭 전화해요 진짜? 무슨일생기면 꼭"
"명수씨..나진짜 안가도될까요? 진짜 혼나는거..."
"지금 사람 건강이 문제지 그놈의 가게가 문제에요? 내가 알아서 잘 말해줄테니까 나만믿고 푹쉬어요"
"성열이가 아파? 그렇게 많이 먹는애도 아닌데.."
명수는 살짝 입꼬리를 올렸다. 댁들은 모르겠지만 이성열은 버터구이 오징어 하나를 던져주면 금세 먹어치우는 놈인걸?
"성열이한텐 내가 따로 연락해볼게, 알았어 다들 일하자,"
"네!"
"성열씨 어디가 아파"
"아까 체했다고 했잖아,"
"원래 성열씨 데리러가고 그랬었어?"
"성열씨가 와달라고 했어, 같이가자고"
이제 헛말까지 나온다, 왜인진 모르겠지만 성열과 같이 산다는 말은 피하고 싶었다. 성열 역시 명수와 같은 룸메이트라는 말은 절대적으로 하지 않았다. 이유를 물어도 얘기를 하지 않아 명수역시 그냥 포기한채로 룸메이트라는 단어는 직장내에선 잠시 숨겼다.
"이제 가도되지?"
"성열씨 많이 아파?"
"내가 왜 그걸 그쪽한테 말해야되지?"
"너가 성열씨가 지금 어떤지 알고 있으니까, 말해주면 어디가 덧나? 지금 나 걱정ㄷ..."
"내가 다른사람한텐 다 말해도 너한텐 말해주기싫어, 말했잖아 너 맘에안든다고"
"하.."
"가보겠습니다"
명수는 우현과 시선을 끝까지 한채 어깨를 치고 직원실로 들어갔다. 우현은 허탈한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꾹 쥐었다. 그러다가 곧 성규가 있는 실장실로 들어갔다.
"오늘 하루만 월차내겠습니다"
"성열이도 없는데 너까지 월차? 오늘 장사하지말라고?"
"아무래도 걱정되는 사람이 있어서 꼭 가봐야겠어요, 성규실장님 부탁드려요"
"음.."
"부탁드려요, 내일부턴 나와서 열심히할게요,"
"뭐 우현이 너는 저번달도 월차안내고 일했으니 알았어, 동우가 잘 하겠지뭐 알았어"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실장님"
인기척이 나서일까 성열이 조용히 눈을 떴다. 이내 앞에 보이는 얼굴이 명수가 아닌 우현인것을 보고 성열은 눈을 동그랗게 뜨곤 몸을 반쯤 일으켜 입을 엄청 크게 벌렸다.
"성열씨 아프다고 해서요, 월차내고 왔죠, 걱정이 하도되서 일이 안잡혀요"
"월차요..?..왜 월차를 쓸데없는데다가...아이쿠!!우현씨 진짜 미안해요..방이 너무 더럽죠"
"나도 뭐 이렇게 사는데요 뭐, 집 좋네요 혼자사나봐요?"
"아니요..우현씨 그냥 일가요 나는 괜찮..."
"성열씨 기왕 온거 그냥 나 오늘 성열씨 간호해주면 안되는거에요?"
"네..?"
"나 지금 일가면 일이 안잡힐거같다구요, 성열씨 아픈데 일이 되겠냐고요 걱정되서"
"..우현씨"
"아 해봐요, 죽사왔는데 뜨거울때 먹어야죠"
"네?..어어..그냥요..고마..고마워서요!하하"
"성열씨는 알까요 내마음을"
"네?"
"아니에요, 죽 뜨거우니까 오물오물 꼭꼭 씹어요"
우현은 애꿎은 죽을 수저로 휘저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리니 답답할따름이였다. 성열은 평소에 발로 키던 티비를 리모콘을 꺼내 켰다. 티비에선 개그프로가 하고 있었고, 성열은 우현에게 티비를 보자며 손수 팔짱을 껴왔다. 우현은 성열이 제 팔에 낀 팔짱을 한동안 보다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웃기지도 않는 부분에서 풉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무언가 행복한 느낌이 우현의 몸을 감쌌다. 성열역시 푸하하 웃으며 한동안 우현의 팔짱에서 팔을 놓지 않았다.
"푸하하! 성열씨 저 여자 너무 웃기ㅈ..."
.
"네,"
"이자식, 어디아프고 그러면 꼭 연락하라니까 나보다 명수 너가먼저 안거야?"
"이호원 그쪽도 뭐 이성열씨한테 관심 있고 막.."
"미쳤어? 친구로써 걱정이지, 성열이가 한번 아프면 애가 안쓰러울정도로 아프니까,"
공감하는듯 명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
"그래서 그런가, 오늘 우현이형 성열이 때문에 월차내고 성열이네 집에 갔데"
"지금 그게 무슨 소리..에요?"
"우현이형 아까 오전에 성규실장님한테 사정사정해서 월차내고 성열이 간호하러 갔다고"
"..."
"어지간히 아끼나보다, 좋아하나?"
"명수 오늘 일찍 퇴근하면 뭐해? 술먹으러갈래?"
"..."
"김명수 아까부터 딴생각질이냐!"
"오늘 술 안먹어요.."
"안먹을거면 안먹을거라고 얘기하던가, 너답지 않게 왜그래"
"이제 퇴근시간 1분남았죠? 저 가요,"
"밥 안먹는다고 하면 버터구이 오징어 다 태워버린다고 협박해야겠다"
.
"어..?..일어났어요 하루종일 자네요?.."
"어휴..미안해요 우현씨, 우현씨 있는데 이렇게 퍼질러서 잠이나 자고.."
"아픈 환자잖아요, 자는건 당연하죠 나 신경안써도되요"
성열이 조용히 시계로 시선을 돌렸다. 6시, 오늘 명수가 일찍 온다고 한 시간이였다. 곧 명수가 올것이니 우현을 보내야만 했다.
"네..우현씨 미안한데.."
"네?"
"좀있으면..엄..엄마가 오기로 했거든요..!..아들..아..아프다고 하니까..온다고 해서.."
"아 그럼 가봐야겠다, 그럼 나 가볼게요 쉬어요,"
"미안해요.."
"아니에요 푹쉬고 내일은 웃는모습 봐요, 이렇게 푹 죽어있는 모습 안어울려요,"
우현이 일어서고 누워있던 성열은 우현을 그냥 보내기엔 뭔가 미안해져 같이 덩달아 일어나는데 우현이 손으로 성열의 앞을 가로막았다.
"데려다줄게요, 집앞까지만!"
"괜찮아요, 1분이라도 누워서 쉬어요,"
"우현씨가 고마워서 그래요, 정말이에요 내 성의니까..데려다주고 싶어서 그래요"
"...뭐.."
"나가요 얼른,"
성열이 우현의 등을 떠밀며 슬리퍼를 신었다. 그러다가 잠시 잊은 자신의 차림을 살폈다. 다행히도 멀쩡한 검은 츄리닝 세트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우현을 떠밀어 현관앞으로까지 나와 우현에게 손인사를 했다.
"고마워요, 내일 꼭 나아서 갈게요 내일봐요 우현씨"
"아프지마요, 무슨일있으며 전화하고, 문자할게요"
"답 꼬박꼬박 할게요, 고마워요 우현씨 매번..우현씨한테만 뭘 받는느낌이네요"
"그런 생각하지마요, 다 내가 성열씨 좋아서 그러는거니까,"
"갈게요,"
"가요 우현씨 잘가요"
우현은 무언가 걸음이 무뎠다. 성열의 곁을 벗어나기가 싫었다. 등을 돌려 걷다가 잠시 걸음을 멈춰 끝까지 저를 지켜보는 성열쪽으로 다시 뒤를 돌아 성열의 앞으로 걸음을 빨리했다.
"어..?우현씨 왜 다시...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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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대들!제가 좀 늦게왓쬬잉!!!!!!!!!...놀러다니느라..흡..헙...
픽을 잊진 않았고요!!!!!!!!...네!!!!!!!!사랑해요 알죠?♡ 오늘은 우리 인피닛의 눈물만 음원이 공개되는 날이네요
동시에 700일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로 감격스럽네요..음원 바로 다운하기 눌러서..600원주고 띡..감격스러워요..
..특히 성열이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 눈물만 흐르게하네요..ㅠㅠㅠㅠ파트쨔응...☆★!!!!!!!!!!!!!늘었도다!!!딩가딩가딩가~~
아 이럴게아니지..오늘의 짤도 수열이에요..S2 인기쟁이 성열이..부럽ㄷ...ㅜ^ㅜ......
아 맞다! 브금추천 해 준 그대! 오늘 쮸쮸쮸를 넣고싶었으나..아련한 내용도 있고, 음원공개날이라서 죄송해요!!!!ㅠ_ㅠ...
그대들 항상 고마워요,,,저는 그대들의 댓글을 보며 항상 눙물을 머금습니다..수열앓이가 부릅니다 - 눈물만
정말 귀썩겟군요..네..전 이대로 사라지겟어요...☆★...항상 고마워요 눈물나게 고마워요!!!!!!!!왕창 사랑해요!!!!!!!!!!!!^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