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아, 변백현.”
“…부르지 마, 그만해.”
“미안해. 내가, 내가 많이 미안해 백현아.”
ㅇㅇㅇ, 너와의 이별은 지독히도 아팠다. 가볍게 시작한 사랑이 이렇게 깊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겠지 변백현. 그래서 그만큼 아픈 거고. 처음부터 진지하게 다가갈걸, 그럼 너와 내가 이렇게 헤어지지 않았겠지 ㅇㅇ아. 친구들과의 가벼운 게임에서 시작된 너와의 만남은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넌 내 수많은 장난 상대 중 하나였고, 순수한 너는 내 장난에 넘어온 거고. 생각보다 너무 순수했던 너를 사랑해버렸고.
“사과는 내가 해야하잖아”
“…아니야, 아니야.”
“끝까지 비참하게 만들래?”
“….”
“내가 지금 너랑 헤어져야하는 게 맞는 거지, 그렇지?”
“잘지내….”
“…….”
하얀 얼굴에서 떨어지는 너의 눈물은 보기 어려울 정도로 예뻐서, 조금이라도 더 보고 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널 안아버릴 거 같아서, 도망치듯이 카페를 나왔다. 분명 내가 잘못한 건데, 내가 자초한 일인데 넌 왜 그 쉬운 화도 안 내고 날 이해해 주는 걸까 ㅇㅇ아.도망치듯이 나왔으면서 얼마 가지도 못하고 주저앉아버렸다. 울던 네 모습과 웃던 네 모습이 겹쳐 보여서. 또 네가 그 사실을 알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네 모습이 자꾸 아른거려서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일주일이고 한 달이고 계속 널 피해 다녔어, ㅇㅇ아. 우연히 널 만났을 땐 넌 전보다 말라있었고 날 보고 놀라던 네 눈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나서 또 잠도 못 자. 나지막하게 잘 지내냐고 물어왔던 네 목소리가 미칠 듯이 생생해서. 난 ㅇㅇㅇ의 말에 무표정으로 지나쳐왔다. 분명 또 고개를 떨구고 괜히 떨고 있겠지, 넌 항상 내 무표정에 그렇게 반응했으니까.
“…….”
몇 개월 뒤 다시 너를 봤을 땐 넌 나아닌 다른 사람과 웃고 있었다. 넌 모르겠지만 넌 인기가 아주 많았어 ㅇㅇ아, 그동안 내가 다 막은 거였는데. 넌 끝까지 모르겠지? 다시 몇 개월 전으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너한테 진심으로 나를 보여줬으면 네가 나를 다시 좋아해주지 않았을까 싶어. 좆같은 자존심 때문에 많이 사랑하는 널 잃었고. 난 지금 내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김종인 옆은 좋아? 행복해? 적어도 김종인은 나 같은 싸구려 방법으로 너한테 다가가지 않았겠지.
“ㅇㅇㅇ.”
“많이 사랑해”
허공에 아무리 사랑한다고 외쳐도 넌 듣지 못해, 널 사랑한 게 잘못이고
잡지 못한 것도 잘못이야. 미안해, 미안해 00아, 늦은 거 알지만.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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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게 무슨 막장글 ?!?!?!?!????!???? ? ? 자려고 하다가 갑자기 기분이 나쁜 일이 있어서 인티를 들어오고 노래를 듣던 중 저 노래가 뇌리에 퐈퐈파파파팍 꽂히길래 제 맘대로 한번 써봤어요... ㅎ_ㅎ...경수 찬열 대학썰은 아마 접어야할듯 싶네요..써놓고 뒤에 감당을 못하겠어 으아아아악 그럼 다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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