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어물남+초식남=이성열 |
[수열] 건어물남+초식남=이성열
* 건어물남 : 남성인데 직장에선 일도 잘하고 똑똑한 남자지만 퇴근하면 후줄근하고 머리도 안감도 맥주에 오징어를 즐기는 싱글 남성들을 뜻 하는 말, 주말에도 피곤해서 잠만 자느라 연애 세포가 말라버려 건어물처럼 됐다고 해서 건어물남이라고 불린다. * 초식남: '풀만 뜯어먹고 살 것 같은 여린 남자'를 의미한다. 이쁘장하게 생기고 아껴주고 싶은 남자를 초식남이라고 부른다.
21.
"괜찮아요? 진짜..미안해요"
"됐어, 피가 맨날 나는것도 아니고 실수잖아, 그치? 진심은 아니잖아"
그래도 성열은 못내 마음에 걸려 이 날 하루만큼은 명수의 옆에서 명수를 이것저것 도왔다. 명수는 일부러 음료수먹고싶다~라며 성열의 귀에 울리게 말하면 성열은 곧바로 내가 사올게!라며 다다다 달려가서 명수의 앞에 대령하곤했다. 명수의 입가엔 미소가번졌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났다.
"잘잤어요?"
"뭐요"
"왜이렇게.."
"왜요..?"
"멋있어요..나랑 완전 비교되네요, 매번!"
"풉.."
"되죠!.."
"성열씨는 내눈에 이뻐보이는데,"
"..이쁘긴 무슨"
"성열씨 자는 모습도, 부은 이 눈도, 이 볼살도 그냥 전체가 다 이쁜데?"
"입발린 소리하지마요.."
"그렇게 입 삐죽내밀고 있지마요,"
"..."
"이쁘다 성열아, 이뻐"
"오늘도 내가 씻겨줄까요?"
"아 해보세요"
"아-해봐 명수~"
이를 헹구고 세수를 할 차례가 왔다. 성열은 또 해달라며 눈을 꾹 감고 있었고, 명수는 볼을 한번 쓰다듬다가 물을 묻혀 성열의 얼굴에 물을 묻혀주곤 클렌징폼을 쭉 짜서 거품을 내주어닦았다. 혹시라도 거품이 눈에 들어갈까 성열은 눈에 힘을 꽉주고 눈을 감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웃긴지 명수는 주머니에 꽂혀있던 핸드폰을 꺼내 조용히 사진을 찍었다.
"거품들어가요 성열씨? 눈 똑바로 감고 있어요"
항상 이렇게 놀려왔다. 몇번을 써먹어도 성열은 그 몇번을 항상 당했다. 오늘따라 앞머리를 삔으로 꽂고 거품속에서 눈을 질끈 감고있는 성열을 보고 명수는 유일하게 거품이 묻어있지않은 입술에 제 입술을 맞대었다. 가벼운 뽀뽀정도의 입맞춤이였다. 성열은 눈을 꽉 감고 있으면서도 입이 실룩거리며 웃고 있었다.
손에 물을 묻힌채 성열을 열심히 닦아주었다. 거품이 다 씻겨내려가고 성열은 한쪽씩 눈을 뜨며 명수를 향해 웃어보였다. 예전엔 준비하는데 1시간이면 딱 충분했는데, 요즘은 쓸데없는 잡짓을 하느라 2시간이 훌쩍 넘어버린다. 지금도 욕실에서 성열을 씻겨주고 애정전선을 확대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려 명수를 굳이 씻겨주겠다는 성열을 제지하곤 명수는 빨리 씻고 둘은 욕실에서 나왔다.
"머리 말려줄까요?"
.
"어..?"
"그냥,"
"그냥이 뭐야..가자 그러면"
성규가 차마 우현의 팔목을 잡을 수는 없겠고, 먼저 걸었다. 아직까진 우현이 잘해줘도 막 대할수가 없었다. 손잡는거조차 조심스러워 졌다고 해야하나, 지금은 사귀는 사이가 아니니까, 우현과 말없이 걷는데 성규는 입을 오물오물 거렸다. 무언가 말이 하고싶었다. 한참을 정적끝에 성규가 망설이다 결국 우현의 손목을 조심히 잡아 우현을 세웠다.
"할말있어.."
"뭔데?"
"왜 대답안해줘?"
왜 저를 다시 받아줄거냐고 대답이 없냐는 말이였다. 성규가 말을 하고 후회했는지 머리를 살짝 쳤는데 우현이 성규를 노려보았다.
"나 노력도 열심히 했어..아프지도 않게 맨날 약먹었구, 그래서 다나앗구.."
"..그리고?"
"나 기력딸리는것도 열심히 운동해서 체력키웠어, 그리구.."
"그리구?"
"웃는것도 열심히 하잖아, 근데.."
"근데 뭐?"
"왜 대답안해줘..?..니가 자꾸 대답안해주니까 솔직히 무서워"
"..."
"나혼자 좋다끝날까봐 또.."
"무슨말이 듣고싶은데"
"응..?"
"내 입에서 지금 무슨소리가 나와주길 바라는거냐고"
우현이 살짝 표정을 굳힌채 말하자 성규는 주눅이 들었는지 약간 어꺠를 좁히며 우현을 힐끔힐끔 보았다.
"말해봐, 무슨 말이 나오길 바라는건데,"
"그야..당연한거 아니야..?"
"성규야 다시시작하자 뭐 이런걸 바래?"
"..."
"그럼 성규야 다시시작하자,"
"김성규 노력이 가상해서 남우현이 주는 상,"
"...."
순간 눈물이 터져나왔다. 제 곁을 떠났던 제 마음을 쥐고팠던 남우현이 이젠 계속 옆에 있어주겠단다, 성규가 주먹을 꾹 쥐고 애써 눈물을 참아내려 할때였다. 우현이 성규의 모습을 감지했는지 제 품에 꽉 안았다. 그제서야 제 품을 찾았다고 생각한 성규는 우현의 허리를 감싸며 엉엉 울어댔다. 우현은 말없이 성규가 울음을 그칠때까지 꾹 참아주며 성규의 머리를 꾹 안았다. 마음이 후련해지는 느낌이였다. 사실 성규를 버리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나서겠다며 돌아섰을때의 우현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았으니까,
"다 울었어?"
우현의 다정한 물음이였다. 성규가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자 우현은 제 품에서 성규를 떼어내 성규의 눈물을 조용히 닦아주었다. 성규는 눈물이 맺힌 눈으로 제 눈물을 닦아주는 우현을 보며 또한번 눈물을 뚝뚝 흘렸다.
"남우현..우현아 흑.."
"울지마 성규 뚝,"
우현의 뚝 이라는 단어는 성규의 가슴을 늘 설레게 했다. 더불어 '성규'라며 다정하게 불러주는 이름을 들어도 설렜다. 과거일뿐이라며 늘 부정적이게 생각해왔는데, 아직도 제 가슴은 우현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설레고 있었다.
"응.."
"대답해주면 웃어야지 왜 울어 이사람아,"
"그냥.."
"좋아?"
"...그걸..말이라고.."
"얼만큼 좋아?"
"남우현 만큼"
"남우현 만큼?"
"나한테 남우현은 이세상 전부니까, 남우현 만큼 좋아,"
우현이 입가에도 미소가 번져왔다. 햇살이 성규와 우현에게로 내리쬐며 성규의 웃음과 우현의 웃음을 더욱 눈부시게 비췄다.
.
"누구세요!?"
"우유 배달 신청한거 돈받으러 왔는데요"
우유 배달하시는 아주머니였던 모양이다. 명수가 하필 핸드폰을 아까 반바지 주머니에 넣고 안가져오는 바람에 명수는 성열에게 가서 계산하고 있으라고 금방나간다며 제 방으로 들어왔다. 반바지에서 핸드폰을 꺼내고 돌아서려는데 서랍위의 성열의 핸드폰이 보였다. 또 놔두고 갈뻔했네, 서랍위에 있던 성열의 핸드폰도 한쪽손으로 쥐며 나왔다. 성열의 핸드폰이 띠딩 울렸다. 왠만하면 잘 울리지 않는데 누구일까, 여전히 프리하게 열려있는 성열의 핸드폰을 열었다. 명수는 순간 웃음이 터져나왔다.
바탕화면에 있는 자신과 명수의 츄리닝을 입고 찍었던 사진이 배경화면 이였다. 아 맞다, 그때 성열이 손님에게 깨지고 나서 기분풀어주겠다고 츄리닝을 입어주며 기분을 풀어줄려고 사진까지 같이 찍어줬었지, 새록새록 생각이 났다. 물론 이 사진이 배경화면인걸로 웃음이 나온건 아니였다. 편집 프로그램으로 한건지 펜글씨로 명수의 얼굴에 하트를 뭉툭하게 그리고 좋다! 라고 밑에 뭉툭하게 쓴 핸드폰 펜글씨를 보고 터져버렸다. 글씨도 어쩜 뭉글뭉글한지 이 짓을 하고 있었을 성열을 생각하니 자꾸 씰룩 웃음이 나왔다.
"명수씨 얼른나와요!!우리 늦어요!!!"
"이거봤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요?"
"...남의 핸드폰은 왜봐요!!!"
"내가 그렇게 좋아요~?"
명수가 성열의 얼굴에 제 얼굴을 들이대며 실룩이며 웃었다. 성열은 얼굴이 붉어지며 손사레를 쳤지만 곧 그 손사레 치던 손도 명수의 손에 꾹 잡혀버렸다.
"이 이쁜손 나한테 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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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대들!!!!!!!!!ㅇ000ㅇ 다음날이 학교가는 일요일에 제가 왓어요~~~~~예아~~~~
현성이들은 저한테 맡기라고했쬬!!!!!!!!!!!!!!!!!!!!푸캬퍜퍄캬컄 수열이들도 저에게 맡겨주세요 제가 알아서 잘...
..잘했겠죠 그쵸?...그대들 매번 얘기하지만 댓글 진짜 고마워요!!!!!!!!정말 거짓말안치고 픽쓸 힘이나요!!!!ㅠ00ㅠ...
제가 우리 독자님들이외에도 댓글창 볼때마다 없으신 몇몇분도 애타게 찾고있는데 시험기간이여서 그런가
보이지를 않네요..또르르..우리 느끼한독자님..ㅠ00ㅠ..어디가셨나요!!!!!!!!!!!!보고싶네요..
다른 분들도 진짜 저한테 소중소중 사릉다릉한 우리독자님이세요!!!!!!!!!!!!!!!!!ㅠ00ㅠ....
아쉽지만 하나 슬픈이야기? 라고 해야하나 전해드릴까요..다음편이 막편이 될듯해요!!!!!!!!!!!!!!!!!!!!!!!
레알 반전 쩌는 이야기죠!!!!!!!!!!!!!?는 무슨 예상하셨겠죠!!!!!!!!!!!!!!!!!!!!!!!!푸캬캬컄
물론 텍파 다 보내드리구요...ㅇ0ㅇ.....☆★ 이렇게 건초남까지 끝을 보게 해주신 분들 비회원분들도 감사해요!
끝난것도 아닌데 저 혼자 왜 북치고 장구치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