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대체 얼마 만인 거죠?
진짜...너무...죄송해서..몸 둘 바를...
왜 갑자기 할 일이 많아 진 것인지...여기에 들어 오지를 못 했어요 (ㅠㅠ)
학생이신 독자님들은 개강, 개학을 했겠네요.. 다들 피곤하겠다, 토닥토닥.
그래도 아침밥 꼭 챙겨 먹고 다니고 날씨가 많이 풀렸지만 그래도 외투 꼭 입고 다니고
잘 지냈죠?
소중한 내 암호닉들 ♥
랄랄라 님♥ 센시티브 님♥ 바닐라라떼 님♥ 슈웹스 님♥ 빙수 님♥ 목살스테이크 님♥ 메론빵 님♥
라임동운코끼리 님♥ 구금 님♥ 와따시 님♥ 똥잠 님♥ 김매력 님♥ 체리 님♥ 경수하트워더 님♥
잇치 님♥ 스누피 님♥ 연잎 님♥ 몽구애비 님♥ 텛뉢 님♥ 종대덕후 님♥ 망고 님♥ 오덜트 님♥
쌍둥이오빠 둔 막내 하소연 좀 들어주실래요?
(30; 설레임 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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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라는 거 말인데.. 뭐 입어야해? N 8 │ 잡담 새 글( W )
쌍쌍바씹어먹을 │ T홈 │ 1분 전 (2014. 11.28 20: 22)│조회 87 │ 현재8 │ 추천 1 http:/instiz.net/free/20150310 복사 │ 펌 허용
흐헿사귄건 좀 됬..아니다 그리 오래 된건 아니다만
고3이랑 만나다 보니 제대로 데이트를 한 적이 없어..
이번에 좀 뭐랄까 평소와는 다른 그런 느낌의 데이트랄까..
매일 얼굴만 보고...그런식이였는데...
심지어 진짜 오랜만에 보는...11월달 돼서는 처음.....
근데 뭐 입어야 하지..
날씨는 춥고...
설레임 먹으면서 고민 중인데
도와준다면 마음 속으로 설레임 사 드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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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심 뭐 입지.."
"야! 아이스크림 하나 남은 거 너지?"
"원래 내가 사 둔건데여"
"그런게 어딨어.."
"이 포스트 잇 안 보이세요?"
"...근데 옷 장 열어 두고 뭐해"
"...어? 아니 그냥 내일 놀러가기로 했는 데 뭐 입을 지.."
"그냥 대충 패딩입어 추워"
"..아 예, 그냥 나가 주시죠"
아이스크림을 외치며 나가는 김종대를 외면 한 채
나는 계속 옷 장과 눈 싸움이라도 하듯 빤히 오랫동안 쳐다보았다.
그런데 정말 답이 안 나왔다, 조금 꾸미면 추워보이고 안 꾸미자니 좀...
원피스 몇 개를 꺼내보니 나름 겨울 원피스가 몇 개 있었다.
검정 스웨터에 흰색과 검정색이 섞인 치마가 붙은 원피스에,
조금이라도 덜 춥기 위해 기모스타킹까지 확인 한 후, 외투를 살폈다.
패딩은 뭔가 그래...코트를 입으려니 춥지 않을까 걱정 됐지만, 어쩌겠어.
예뻐보여야지. 당장 코트를 꺼내 두었다.
머리를 고데기로 살짝 손을 댈까..화장은...평소에도 안 하고 화장품도 그닥 없고..
"이거 원.. 교복을 벗어나려니 머리가 아프구만, 대학가면 어쩌냐.."
화장대와 눈 싸움을 한 번 더 하곤 침대 위에 털썩 누워버렸다.
머리가 복잡해 금방 잠 들거라 생각 했다만, 내일을 생각하니 잠이 달아났다.
무얼 할 지는 뻔했다만 그래도 괜히 기분이 몽글몽글 한 게...
혼자 배시시 웃으며 껴안은 베개를 툭툭 치기도 하고 발을 동동거리기도 하고,
여기저기에서 가져온, 함께 찍었던 사진들을 수십 번은 더 보다 스르륵 잠 들었다.
그리곤 알람이 울리기 1분 전, 나는 일어 났다.
씻기 위해 방 문을 여니, 역시 오빠들은 잔다.
덕분에 수월하게 씻고 방으로 와 옷을 금방 갈아입었다.
한 참 망설이다 고데기를 집어들곤 나름 웨이브도 줬다.
화장은..화장품도 별로 없고 할 줄도 모르기에 선크림과 틴트 정도만?
즉, 학교 갈 때의 얼굴 상태와 같다. 제길.
아끼려 신발장에 고이 모셔둔 신발을 신고 기분 좋게 방해 없이 약속 장소로 갔다.
[나 출발 해요!]
[나도. -됴♥]
"뭐지..이 두 글자로 설레는 난 뭐지...으아.."
[조심히 와. -됴♥]
"흐흥, 진짜 좋나봐..나..."
[오빠도 조심히 와~]
[빨리 보고 싶다 -됴♥]
[헐...]
[왜? -됴♥]
[심쿵]
[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됴♥]
[ㅠㅠㅠㅠㅠ설레임 하나만 먹고 갈게여ㅠㅠㅠㅠㅠ]
[지금? 와서 먹어 사서 기다릴게. -됴♥]
[ㅎ 아닙니다]
[ㅋㅋㅋㅋㅋ뭐야 -됴♥]
[좋아서...]
[나도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거의 다 왔어ㅠㅠㅠㅠ]
[왜 계속 울어ㅠㅠㅠㅠㅠㅠㅠㅠ -됴♥]
[너무 좋아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울어야 겠네ㅠㅜㅠㅠㅠㅠㅠㅠㅠ -됴♥]
[귀여워ㅠㅠㅠㅠㅠ버스내렸어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너 아니고? -됴♥]
[...그럴리가요 내가 왜 귀여웤ㅋㅋㅋ]
"너가 귀엽지"
"그럴리..아..헐..깜짝이야"
"휴대폰 보면서 걸으면 위험한데"
"...조심할게"
"보고싶었어"
"...나도...으으..부끄러"
"부끄러워?"
"뭔가..막...그런 말 들으면서 안기니까..뭔가.."
"그랬어? 오늘 왜 이렇게 예뻐?"
"지금 일부러 그러는 거지?"
"뭐가?"
"일부러 막 설레는 말들만..."
"내가? 그럴리가... 예쁜 건 예쁘다고 하는 거지..늘 예뻤는데 더 예쁘네"
"아아 그만...진짜..."
"ㅋㅋㅋㅋㅋ그만해?"
"응...그만..."
발 끝부터 머리 끝까지 빨개지는 기분에 고갤 숙였고,
천천히 숨을 쉬며 빠르게 뛰는 세상에서 제일 바쁜 척하는 심장을 달랬다.
물론, 숨을 쉬는 걸로 진정이 되진 않았다..
내 손을 잡는 데 어떻게 진정이 되겠는가..더 바쁘면 바빴지..
"나 안 볼거야? 오랜만에 보는데.. 나 안 보고싶었어?"
"엄청..보고싶었는데..근데...지금.."
"그럼 나 봐, 나는 너 엄청 보고싶었으니까"
"진짜...."
"얼굴 너무 비싸네, 아침도 안 먹었을 테고 점심으로는 이른가?"
"열 한시니까 안 이르지.."
"이제야 고개 들었네, 밥 부터 먹을까?"
"...응"
아빠 손가락을 잡는 아이처럼 오빠 손 끝을 소심하게 잡고 따라가니 깍지 손을 껴주었다.
처음 손 잡는 것도 아닌데 그냥 왠지 부끄러워 또 다시 고갤 푹 숙이고 졸졸 따라갔다.
걸음을 멈춰 뒤에서 따라가던 나를 보곤 "누가 보면 내가 잡아가는 줄 알겠다" 라며 웃었고
손을 놓더니 내 양 볼을 손바닥으로 꾸욱 눌러 눈을 마주 했다. 나는 동공지진을 겪었다,
"오늘따라 왜 이러실까"
"...ㅁ..몰라"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런 거야?"
"아니 그게.."
"응"
"더.."
"더..?"
"잘 생겨졌어..뭔가 더..좋아졌어..."
"너도 더 예뻐졌고 훨씬 더 너가 좋아졌어, 그러니까 뒤에서 말고 옆에서 걸어줘. 그리고 얼굴도 보여주고"
"응.."
이런 모습을 오빠들이 봤다면 온갖 욕을 다 했을테다, 쑥쓰러움이라니..
나도 내가 이럴 줄은 몰랐지.
다시 손을 맞잡곤 이번에 뒤가 아닌 옆에서 발 맞춰 걸었고 한 파스타 집으로 갔다.
빈 속에 파스타 괜찮냐는 물음에 나는 당연히 긍정의 대답을 했고,
마주 앉아 메뉴판을 보다 고르지 못하는 나를 보곤 맞춰보겠다며 주문을 했다.
"알리오올리오랑 크림리조또 그리고 고르곤졸라피자 주세요."
"헐"
"왜?"
"내가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았어?"
"다 알 수 있지"
"근데 크림이나 알리오올리오 이런거..."
"나도 잘 먹어"
"아..다행이다..."
"잘 맞추지?"
"완전...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들.."
길에서 보단 한결 편하게 눈을 바라 볼 수 있었고, 그 덕에
보지 못 했던 한 달간 일들에 대해서 열심히 말 할 수 있었다.
오빠는 역시 잘 듣고 리액션도 중간중간 해 주었다.
신나게 말 하던 중 음식들이 나왔고, 오글거리지만 서로 먹여주는 것도 해봤다.
그냥 해보고 싶었다. 배를 가득 채우곤 기분 좋게 손을 잡고 나왔고,
소화도 시키고 아이쇼핑도 할 겸 좀 걷기로 했다.
날씨 따위.
"안 추워?"
"괜찮아, 오빠는 추워?"
"나도 괜찮아"
아마, 둘 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 겠지.
손잡고 길거리 거니는 것이 제일 좋아서 추워도 계속 걷고 싶었다.
결국 빨개진 내 코에 카페로 끌려가 고구마 라떼를 손에 쥐게 되었지만,
따뜻한 공간에서 마주 앉아 바라보는 것도 좋다. 뭔들 싫겠냐만은,
"영화 볼래?"
"요즘 뭐 하지?"
"요즘 인터스텔라 이야기 많이 하던데"
"아 인터스텔라 그럼 그거 보자"
사실 외국영화를 잘 보지 않고 특히 공상과학 같은 장르는 더.
하지만 보고싶다는 눈빛으로 이야길 하는데 어찌 싫다고 하겠어..
지루하다 싶으면 얼굴이나 감상하지 뭐,
조금 식은 라떼를 원샷하곤 슥슥 입가를 닦고 재빨리 틴트를 덧바르곤 쪼르르 따라갔다.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닌지라 오랜만에 팝콘 냄새를 맡으니 나쵸가 먹고싶어졌다.
이상하지만, 그러하다.
"팝콘 무슨 맛 좋아해?"
"아...그..아무 거나..."
"팝콘 싫어해?"
"사실..나쵸..."
"어,"
"...?"
"나도 나쵸 좋아해"
"에이 이런 거 까지 안 맞춰줘도 되는데.."
"진짜야"
"이러다 콜라 말고 사이다 까지 맞춰주겠네"
"...나 사이다..스프라이트.."
"나 진짜 그렇게까지 안 해도.."
"진짜야"
"...오빠가 그렇다는데 아니라 할 수도 없고.."
"그럼 나쵸랑 스프라이트?"
"응"
진짜인듯 아닌듯 같은 취향에 실랑이를 벌이다 속는셈 치고 믿어 넘겼다.
물론 나쵸는 영화 시작 전에 반을 해치웠다.
분명 밥도 먹고 라떼도 마셨는데..하하, 나쵸는 따로다.
영화가 시작되었고, 오빠는 금방 집중을 했다.
물론, 나도 초반엔 집중해서 보았다. 점점 흥미가 떨어지면서 카메라효과나 특수효과 찾기 놀이를 했고,
그것도 금방 질려 고갤 살짝 돌려 영화에 집중한 도경수를 눈에 담았다.
집중력이 확 오른다, 스크린 빛에 의지하여 바라보지만.
머리결도 나보다 좋아 보이고 눈썹도 짙고 눈도 크고 코도 오똑하고 입술도 매력적이고 피부도 좋고,
다 좋네 좋아. 내거스럽다.
내거다 내꺼.
'영화 재미 없어?'
너무 빤히 바라봐서 내 시선이 느껴진 것인지, 고갤 살짝 돌려 내게 물었고
갑자기 마주한 눈에 놀라 멍하니 바라보다 고갤 절래이곤 다시 스크린에 눈을 두었다.
여전히 내 취향과는 맞지 않다. 힐끗 다시 바라보다 스크린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스프라이트도 몇번 마셔주고. 멍하니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출연자 자막이 올라간다.
짧은 스트레칭을 하고 가방과 쓰레기를 챙겨 일어섰다.
"어땠어?"
"어?"
"영화말이야"
"뭔가 시즌 투가 나올 거 같아"
"그게 뭐야ㅋㅋㅋㅋ"
"나만 그렇게 느껴지나?"
"근데 무슨 말인 지 알 거 같아"
"그치?"
"벌써 네시다.."
"으아 벌써? 꼭 이럴 때만 시간이 빨리가"
"그러게"
"..어, 게임랜드다"
"게임? 게임 좋아해?"
"아..그런건 아닌데, 아 나랑 내기 해"
"무슨 내기?"
"저기 농구공 넣는 거 지는 사람이 집에 데려다 주기"
"집에 데려다 주는 건 당연히..."
"에이, 그런 게 어딨어."
"위험한.."
"아아아아아 안들린다아아아"
"알았어, 하자."
"일부로 지는 거 없기"
"알았어"
내 로망 중 하나가 내가 집에 데려다 주는 것이 였기에, 이기는 건 불가능 할 듯해 지는 걸로.
일부러 지면 무조건 무효화 시킬 예정이였으나..
"나부터 해?"
"가위바위보에서 졌으니까 그래야지"
"...알았어, 우와 최고점수 봐...저게 어떻게 가능한거야.."
나름 매우 열심히 하였으나 숫자는 26이라 적혀있다.
점수는 매우 낮은 점수였지만 져야하니까, 매우 좋은 점수였다.
그렇게 생각 했었다.
"아 왜 안 들어가지.."
"에이 지금 일부러 그러는 거지?"
"아니 그럴리가 봐, 튕겨 나오잖아"
"...안 되는데.."
백보드와 골대에 맞아 튕겨나오는 공이 대부분이였다.
점수는 계속해서 10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20점으로 마무리 됐다.
그러니까 내가 26점으로 이겼다는 소리다.
말도 안 돼..
물론 일부러 그런 거 아니냐며 따졌지만, 절대 아니라며 정말 못 한다며 반복해서 말하는 덕에
내 로망은 이루지 못 하게 생겼다. 다음번엔 다른 걸로 해야지,
게임방에 들어가서 농구만 했을 리가 있나, 잘 하지도 않던 총게임, 운전 게임, 리듬 게임등
굉장히 다양한 게임에 동전들을 쏟아 부었고 4시 10분이던 시간은 5시 5분이 되었다.
밖에 나오니 더 추워지고 점점 어두워져 갔다. 아쉬워라,
"좀 걸을까? 추우려나?"
"아, 나 핫팩 가방에 있어.."
"걸을까?"
"응"
말 없이 그저 손만 잡고 걸어도 기분이 참 좋았다.
날씨 좋으면 자주 걸어야겠다.
아, 그땐 내가 고3이구나..
문득 내가 학교에만 있을 때 오빠는 새내기가 되어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느랴 바쁘다고 생각하니
조금 우울해졌다. 그리고 그게 티가 났나보다.
"무슨 생각해?"
"..아무 생각도.."
"말 안 해줄 거야?"
"아니 그냥..내가 이제 고3이니까.. 오빤 대학생이고.."
"그렇지"
"조금 걱정 돼서.."
"자주 못 만나는 게?"
"그것도 그렇고.. 대학 가면 예쁜 언니들 엄청 많을 텐데.."
"나 못 믿어? 정말? ㅋㅋㅋㅋ"
"아니 당연히 믿는데 근데...그래도..."
"나 봐"
"응.."
"나도 이제 막 시험이 끝났고 너가 어떻게 지낼 지도 알아"
"응.."
"물론 만나는 시간은 다시 줄어 들겠지?"
"..."
"얼마전 우리도 잘 못 만났어, 오늘이 거의 한 달만에 만난 것일 정도로 근데 싫었어?"
"아니 전혀"
"그냥 서로 믿으면서 할 일을 잘 해내면 돼. 그리고 나 다른 사람만나면 너 뿐만 아니라 너네 오빠들도 가만 안 둘걸?"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이제 웃네, 그러니까 걱정 마라고"
"응"
"착하다"
역시 콩깍지. 금방 사라졌다 걱정이,
금세 기분 좋아져 다시 웃으며 손을 잡고 한참동안 거닐었고
6시가 다 되어가는 시계에 우리 집 쪽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더 오래 보고싶지만, 감기 걸리면 안 된다며, 오빠들이 걱정 할 시간대가 다 되어 간다며..
여름은 해가 길테니 여름을 기다려야지.
집가는 길이 정말 짧다고 느껴진게 오랜만이다.
"잘 가"
"오빠도 잘 가"
"...빨리 들어가 춥다"
"먼저 가"
"너가 들어가야 가지"
"이러다 여기서 밤 세겠네"
"ㅋㅋㅋㅋㅋ그러게"
"정말 나 먼저 가?"
"응 너 먼저가"
"..."
"..."
"갈게"
"조심해서 들어가"
"응..."
"잘 가"
"...오빠"
"응?"
"그게..."
"왜?"
쪽,
"안녕!!!!!!!"
오빠 키가 크지 않은게 감사합니다.
물론 볼 뽀뽀였지만..ㅎ
그래도 부끄러워 도망치듯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갔고,
엘리베이터가 빨리 오지 않아 도망은 실패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왜 도망가"]
"부끄러워서.."
["빨리 다시 와"]
"안 돼..."
["정말 안 돼?"]
"으아..."
["내가 오면 되지"]
"으아!! 놀래라.."
"귀신도 아닌데..누가 그렇게 도망가래"
"아니..그게.."
나는 품 안에 갖혔고 차마 얼굴은 보지 못하겠어서 어깨에 머릴 박고 입을 삐죽였다
물론 얼굴을 또 안 보여주냐며 나를 흔들었지만,
계속 고갤 숙이고 있다 결국은 고갤 들었고 아까 들었던 소릴 또 들었다.
물론 볼이 아닌 입술에서.
가뒀던 나를 풀어 주곤 머릴 헤집더니 "잘 자"라는 인사와 함께 돌아갔다.
물론 엘리베이터에 나를 집어 넣고서,
"....다녀왔..습니다.."
"왔냐? 아파?"
"...아니...."
"상태 왜이래"
"몰라...씻고..잘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