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족들
w.눈부셔
~~이번번부터 다시 본격 막장 판타지가 시작됩니다 야홐 ~~~
종대는 퇴근길에 민석의 만두집에 들렸다. 오메, 이게 만두집이라니... 두리번두리번 둘러보다 간간히 보이는 제 학교 학생들의 교복에 옷매무새를 단정히 한다. 위엄 있어보이는 선생님이 되어야지.
"손님, 도와드릴까요?"
계산대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알바생 진리가 종대를 향해 물었다.
"김민석 사장 어디 있나요?"
"아마 사장실에 계실거에요. 저쪽 모퉁이의 코너로 돌면 바로 나와요."
종대는 알바생의 눈웃음에 잠시 벙쪄 있다가 정신을 차리곤 사장실로 향했다. 김민석 이 시키는 내가 태워서 데려다준다면 진작 나와서 대기 타고 있을것이지, 뭐하는거야? 종대는 사장실의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누구세요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구긴. 나다!"
"올, 왔냐?"
문이 벌컥 열리며 민석이 퇴근 준비를 마친친 모습으로 나타났다. 꼴에 사장이라고 캐주얼 정장 사서 차려 입긴ㅋ. 종대는 그런 민석이 귀여워 피식 웃고는 기웃거리며 사장실을 둘러본다. 민석 답게 심플하고 좋다.
"가자. 벌써 일곱시 다 되가네. 늦겠다."
"으, 근데 가기 싫지 않냐? 뭔가 느낌이 구려."
종대는 뒷목을 긁적이며 민석과 함께 가게 앞에 잠시 세워둔 제 차로 향했다. 그런데 유리문 뒤로 보이는 제 차앞에 모자쓴 누군가 얼쩡얼쩡 대고 있다.
"네 기분이 왜 구린지 알겠다."
"아저씨! 지금 뭐 하시는거에요?"
갓길 불법 주차 요금 떼러온 공익이다. 띠발 잠깐 사이에 왠 봉변?! 종대는 허겁지겁 달려나가 제 차에 딱지를 붙이려던 공익을 막았다.
"잠깐만요! 저 방금 댔다고요! 이제 뺄거에요!"
"방금이고 뭐고 저한테 발견 되셨으니, 이거이거 빼도 박도 못하시고 벌금 내셔야겠네요."
공익 김희철은 피도 눈물도 없는 사내였다. 나한테 걸리기만해봐 다주거쓰ㅋㅋ. 종대는 미칠 지경이었다. 공익스끼가 히죽히죽 웃으며 제 말은 귓등으로 듣는지 콧들으로 듣는건지 무시를 하며 볼팬으로 벌금을 휘갈겨 쓰고 있었다. 으억 내돈. 가난한 선생한테 이게 무슨짓?
"저기요. 이봐요. 나도 선생이고 같이 나라에서 일하는 사람들끼리 이게 무슨일이랍니까? 한번만 봐주세요. 네?"
"여기 벌금 내역서고요, 수고하십쇼! 유후, 오늘도 이게 몇번째냐. 김희철 나이스~."
종대가 제발 한번만 봐달라고 애원을 했지만 공익 김희철은 휘파람을 불며 떠나갔다. 아낙 미치겠네. 어쩐지 댈때부터 기분이 구리더라. 땅에 퉤하고 침을 뱉은 종대는 시간이 없다는걸 상기하곤 일단 운전석에 탑승했다. 이딴 내역서 따위. 꾸깃꾸깃 접어서 종이 쪼가리를 집어던진 종대는 민석이 안전밸트를 맺던 안맺던 신경질적으로 차를 출발했다. 민석은 그런 종대에 혀를 차며 조수석의 거울로 제 얼굴을 확인했다. 나는 역시 동안중의 동안이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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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를 하고 옷을 갈아 입은 백현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제 손을 이끄는 크리스에 의해 차를 타고 알수없는 곳으로 가고 있었다. 여기는 차도가 아니므니다. 길이 아니므니다. 갈대밭 이므니다. 불안해진 백현이 조수석의 손잡이를 꽉잡았다.
"아빠... 우리 어디가는 건데?"
"마왕성."
"뭐??? 마왕성???"
"너 박찬열 알거 아니야. 둘이 만났다며. 걔네 집임."
"알고 말고! 근데 아빠가 그걸 어떻게 알아?"
"아빠는 다~ 알지요."
는 개뿔ㅋㅋ. 오세훈이 카톡 단체 대화 초대해줌. 크리스는 룸미러를 보며 잠시 양 눈썹을 정돈했다. 그리곤 석양이 지고 서서히 어둠이 올라오는 갈대밭 사이로 힘 차게 엑셀을 밟았다. 마왕성을 가는 길은 복잡하고 험난하다는 소문이 사실이었어... 빌어먹을 차가 하도 덜컹거려서 멀미 날것 같다. 아놔, 여기 길 좀 뚫으면 안됨??? 내 비싼 차 다 망가지겠네!
"가면 이제 너가 보기 싫어도 평생 보고 살아야할 애들도 만나도 그래야할거다. 대지의 마족이나, 공간의 마족이나, 바람의 마족은 학교서 봐서 알지?"
"아, 경수형이랑 김종인이랑 오세훈?"
"엉ㅇㅇ. 그 외엔 뭐 내 수만초때 동창 몇 놈(루한, 준면, 종대, 민석)이랑 후배 놈(레이)이랑 어떤 애(타오). 대충 대가리 수가.. 너랑 마왕까지 해서 11명 될걸."
"왜케 많아? 그 마족들이 다 속성계에서 서열 1위들이라고?"
"그렇지. 다들 그렇게 안보여도 힘은 좀 한다 그거지. 꼴에. 근데 아오, 이거 운전하기 완전 힘드네??"
"운전 좀 잘하라고. 아, 진짜. 내 소중한 엉덩이 어쩔! 어? 근데 저기 뭐가 보이는데?"
하도 들썩들썩 거리는 바람에 엉덩이가 아파 죽을 것 같은 백현은 뒤에서 뭔가 으더덕으특톽 하더니 크리스와 백현의 차가 있는 곳 옆으로 갈대들을 누르고 경사가 진 얼음길이 생기는 것을 보았다. 헐 이게 뭐지? 한여름에 왠 얼음??
"김민석???!!"
크리스가 차에서 내리며 얼음 위에서 신나게 보드 타듯 달려 오는 남자를 향해 외쳤다.
"어라? 구리수네~. 오랜만이다! 카톡에서 보긴 했지만."
민석은 크리스와 백현이 있는 근처에서부터 발 밑에 얼음 결정이 자작짜작 하며 생기게 하며 그들 앞에 멈춰섰다. 민석은 크리스를 몇백년만에 만나서 정말 기쁜듯 해보였다.
"아, 너가 그 빛의 마족이구나. 안뇽. 그나저나 마왕성 가는중이야? 늦으면 벌금인데 서둘러야지."
"너 왜 여기서 아무렇게나 마력을 쓰고 있는 건데?"
"여기? 인간 출입 금지 지역이잖아! 마법구역인디. 표지판 못봤나? 여기서는 눈치 안보고 마음대로 마력을 쓸수 있는 곳이야. 갈대밭이 있는 이유도 방어겸 능력껏 오라는 의미고. 준면이가 말 안해줬어?"
김준면 새끼 그런 중요한 말을....
"차는 갈대밭 앞에 세워두고 능력 쓰고 마왕성으로 가면 되는데. 너는 어떻게 마왕성까지 차를 타고 갈 생각을 했냐? 이 험한 길을... 암튼 나 먼저 가볼게!"
생글생글 웃으며 다시 얼음 위를 신나게 달리며 마왕성으로 향하는 민석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크리스가 눈이 번쩍 빛나고 있는 백현을 발견했다.
"아빠 여기선 능력을 마음대로 쓸수 있는거야?!"
"그렇다잖아. 방금 뭘 들었니 아들."
"뭐야 그럼 내 빛의 능력으로 그냥 슝 가면 되는 것을!! 크리스 이 바보야!!"
뭐? 크리스?? 이게 아빠한테! 백현은 제게 혼을 내려는 크리스에 메롱을 하더니 번쩍 빛을 내며 순식간에 사라졌다. (종인이 같은 순간 이동이 아니라 빛의 속도로 간것!) 이래서 아들 자식 키워봐야 소용 없다는 거였어... 크리스는 힘 없이 커다란 드레곤으로 변신을 하였다. 그 엄청난 몸집이란. 근데 그 큰 몸집으로도 마왕성이 저 멀리 조그맣게 보이니 갈대밭이 진짜 크긴 큰것 같았다. 5분은 날라가야겠는걸. 차로 이 거리를 달릴려고 했다니. 오마이갓. 끔직하네. 크리스는 날개를 퍼덕이며 마왕성으로 날라갔다. 그런데 마른 하늘에 왜 자꾸 번개가 번쩍번쩍 치고 있는 거지? 아. 김미원. 너냐??? 번쩍이는 순간 사이로 종대가 마왕성으로 향하는 듯 싶었다.
꽤나 긴 길을 능력을 써서 짧은 시간 안에 온 백현은 성문의 앞에서 한 푸른빛의 소녀와 함께 끙끙 거리며 말다툼을 하고 있는 경수를 발견했다.
[경수님 오늘도 암호를 모르시는군요♡]
"안다니까? 열려라 참깨구리~ 이거 맞잖아!"
[그거 바뀐지 오랩니다♡ 암호를 모르시면 들어가실수 없습니다!♡]
"아씨, 뭐야. 또 카톡으로 바뀐거 말해줬나? 나 핸드폰 안 가져왔는데...."
"경수형? 뭐해요?"
"어? 백현아! 아니, 여길 들어가려면 암호를 대야 된다는데 내가 암호를 몰라서..."
"암호요?"
백현은 저를 향해 씽긋 웃고 있는 소녀를 바라보았다.
[안녕하세요♡ 문지기 요정 써니입니다!♡ 마왕성에 들어가시려면 암호를 대셔야합니다♡]
"어...안녕...그래..."
뭐지? 박찬열 존나 오타쿠 돋는다. 이 고양이 요정 돋는 차림은 뭔데?? 고양이 귀에 꼬리에... 뽀삐뽀삐 돋는다... 와 진짜 이 쪼꼬만 여자애가 이러고 있으니깐 덤으로 로리타 같음...
"백현아 혹시 성문 암호 아니?"
"아니요.. 저도 아빠 따라온거라."
"아빠?"
"네, 저기 한창 날아오고 있는 빨간색 새처럼 보이는거요."
가까이에서 보면 위엄 쩌는 드래곤의 인영에 새처럼 날개 퍼덕인다고 한낱의 빨간색 새가 되버린 크리스다.
"아... 그럼 어쩌지?"
"누가 올때까지 기다려야겠네요."
아까 본 김민석이란 마족도 오기엔 먼것 같고. 백현은 성벽 밑에 놓여있는 벤치에 앉았다. 이런게 있었음?! 지난번 모임때 땅바닥에 앉아서 종인이 올때까지 땅바닥에 앉아있었던 경수의 표정이 아랫입술을 꾹 물고있는게 마냥 좋지만은 않은듯 해보였다. 지난번때 피 같은 돈을 벌금으로 내버려서 오늘은 학교 끝나자마자 옷만 갈아입고 왔것만 이게 왠말. 일주일만에 암호가 또 바뀌었다니... 경수는 한숨을 쉬었다.
"경수형. 안 들어가고 뭐해?"
"어? 종인아!"
종인이 소리 없이 경수와 백현의 앞에 나타났다. 하늘이 번쩍번쩍 거리는걸 바라보던 백현은 갑자기 제 앞에 나타난 종인에 깜짝 놀라 까무러쳤다.
"아!! 깜짝이야!!! 너 뭐야??"
"나? 김종인인데. 그럼 넌 뭐야."
"...변백현이지."
딱히 대들말이 없어진 백현은 경수가 종인에게 막 자기 핸드폰 안가져왔는데 또 암호 대라 한다며 징얼거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나보다 이백살 많다고 들었는데. 거짓말 아냐? 완전 애기 같네..
"이거 암호, 어제 형 점심 시간에 자고 있을때 찬열이 형이 말해줬는데."
"뭐? 정말?"
"내가 또 이럴줄 알았어."
종인이 경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나저나 변백현 너도 거기 있었으면서 왜 몰라?"
"내가 여기 오는거 오늘 알아서 그래. 그랬다면 새겨 들었겠지!"
내가 네버 에버로 머리가 나빠서 그걸 기억 못한게 아님!!
"암호가 뭔데?"
잘보라며 어느새 다시 나타난 써니 앞에 가서 스는 종인이다.
[종인님 암호를 대주세요~♡]
"큼큼.. 죽고! 죽이고! 싸우고 외치고! 이건 전쟁이 아니야~!!"
[문이 열렸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종인이 피식 웃으며 들어간다. 후후, 암굿. 하는 저 표정은 뭐지? 왜 피식 웃는거지? 백현은 괜히 기분이 나빠졌다. 그나저나 저건 뭐야. 암호가 굉장히 비관적인걸?
"아, 박찬열 이거.. 이그저(Exo)라는 아이돌에 빠져있더니만..."
경수가 암호를 듣더니 아차 하는 표정으로 중얼거리다 써니에게 암호를 대더니 들어가버린다.
"어라? 형 같이가요!"
백현은 경수를 따라 들어가려다가 저를 막는 작은 손에 의해 저지 당했다. 생긋 웃고 있는 써니였다.
[백현님 암호를 대주세요♡]
~눈부셔~ |
00회 이래로 전혀 나올 기세가 안보이던 막장 판타지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냥 막 싸지르는 글이라 산으로 가는지 강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 와 날씨좋다~ 이러고 있을 뿐입니다.... 참고로 10회까지 1부가 될것 같습니다! 지난번 댓글을 달아주신 독자 1님 르네 님 커넥 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봐주신 분들도 항상 감사합니다! 다음편에서 뵐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