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님
♡미니언♡님
♡제이♡님
♡이루나♡님이 표지를 ㅠㅠㅠㅠㅠㅠ 주셔써ㅠㅠㅠ요ㅠㅠㅠㅠ
제가 12기적 티저 뜨던 날 오열했던게 엊그제같은데ㅠㅠ 시간 짱빨라ㅠㅠ
아니ㅠㅠㅠ이게 요점이 아니라ㅠㅠㅠ짱 예뻐여ㅠㅠ
진짜 (징어월드-콩알탄=금손파티) 맞죠? 이거죠?
나한테 왜이래여 너무 좋게 ㅠㅠㅠ
저한테 이런 표지 주시면 제가 좋아할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아주 큰 오예 입니다.
오예!!!!!♡♡♡♡♡♡♡♡♡♡♡♡♡♡♡♡♡♡♡♡♡♡♡♡♡♡♡
♡스티치♡님
♡손나은♡님
[EXO/징어] 어서오세훈! 종대라떼 판다카이 16
BGM :: 스웨덴 세탁소 - 목소리 (feat. 정기고)
(+제가 정기고 덕후라는 것을 숨길 수가 엄네여.)
"TV좀 곱게 쳐보면 안되나."
"아니 어떻게 안나오는 데가 없어?"
"요새 종대가 대세잖아."
"싫어! 대세 싫어!"
"그냥 종대랑 결혼할걸."
"악!!!!!!"
나는 괜찮다는데도 불구하고 박찬열은 나를 3일이나 입원시켰다.
병원비 니가 낼거냐며 따져드는 나에게 의기양양하게 진료비 청구서를 보여준 박찬열. 어떻게 생각하면 대단한 것 같기도 하고..
박찬열이 경수에게 전화를 해준 덕분에 경수는 그날 고딩들이랑 먼저 집에 갔고, 늦은 새벽에 경수 혼자 병실에 찾아왔다.
닭똥같은 눈물을 똑똑 흘리며 들어온 경수는 생각보다 멀쩡해보이는 내 모습에 많이 당황했다.
그니까 왜 오바를 해가지고.
"누나.. 괜찮아?"
"어. 완전 멀쩡해."
정말 팔에 칭칭 동여맨 붕대만 아니라면 나는 멀쩡했다. 정말로.
박찬열이 도대체 어떻게 오바를 떤지는 모르겠다만 경수는 눈물을 뚝 그치고 침대 옆 의자에 앉는다.
"나는 진짜 누나가 죽을병에 걸린 줄 알았어."
"뭐 말을 어떻게 한거야…."
"누나가 대형 스피커에 깔렸다고, 그래서 지금 의식이 없다고?"
"전자는 맞고, 후자는 걔 전화할 때 내가 줄창 자고 있었으니 틀렸다고는 못하겠네."
"그리고 누나랑 연락이 안된다고 종대형한테 전화와서 형한테도 말해줬어."
"뭐?"
"누나 찾던데? 되게 다급하게."
갑자기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은 잠깐 들어달라고 맡겨두었던 방수팩이었다.
내 짐들은 고사하고 카메라에 렌즈에, 카메라 안에 들어 있는 사진들은 모두 종대 사진.
그걸 황타오가 가져갔고. 황타오 숙소 룸메이트가 김종대고..? 아, 세상에.
"야 거기 있는 내 핸드폰좀."
"지금 시간이 몇시인데 내일 연락해."
"일단 줘봐."
박찬열이 협탁 위에 올려두고 간 핸드폰 홀드를 풀어내니 엄청난 양의 문자메세지가 보인다.
악질 개인팬들의 횡포로 인해 종대는 카카오톡을 지워버렸었다.
탈퇴해 버리면 추적도 어려운데다가 아이디 생성이 쉬운 특징 때문에 그들의 폭언은 날로 심해졌고
그에 견디지 못한 종대가 결국 카카오톡 계정을 탈퇴했던 것이 벌써 몇달째다.
그래서 그는 항상 문자 메세지로 연락을 해오곤 했다.
- 왜 전화를 안 받아.
- 어디야?
- 나랑 얘기 좀 하자
몇십개의 메세지 중 세개만 읽었을 뿐인데도 한숨이 푹푹 나온다.
종대는 먼저 연락해 오는 일이 극히 드물었다. 그런 종대가 이렇게 다급하게 연락을 해온다는 것은.
종대가 나의 가방을, 그리고 내 카메라를 봤음에 틀림 없다는 것이다.
'황타오'
내가 핸드폰을 쥐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전화가 울린다.
니가 악의 원흉이야. 나쁜놈아.
"어."
- 종대랑 아는 사이야?
"너 내 가방 뒤졌어?"
- 뒤진건..아닌데..
"야! 김종대가 봤어? 다?"
- 쟤 원래 멍청해. 괜챠나!
"일단 끊어."
전화를 끊고 깊은 한숨을 푹 내쉬니 경수가 걱정스럽다는 듯 쳐다본다.
형이 알았을까 묻는 경수에게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니 경수도 뒤이어 한숨을 푹 쉰다.
내가 처음 카메라를 살 때에, 경수는 나를 말렸었다.
지금에야 밝아진 경수라지만 그 때에는 암울함을 뚝뚝 흘리고 다니던 도경수도
내가 멍청한 삽질을 하는 것을 두눈 뜨고 지켜보는 것을 참지 못했다.
이건 아니라고 단호하게 나를 막아서던 경수를 무시하고 어려움 끝에 홈을 열었다.
그러자 경수는 포기하고 알아서 하라고 돌아섰고, 알게 모르게 도움을 줬었다.
츤데레.
엄마들끼리 친했기 때문에 엄마에게 거짓말을 칠 때면 한마디씩 거들어 주는 것은 당연한데다가
내가 늦는 날이면 그럴듯한 알리바이를 만들어주곤 했다.
그리고 피곤에 쩔어있는 내가 집에 돌아올 때면 시간을 단축시켜주기 위해 컴퓨터를 켜놓기도 했고.
심지어는 내가 사진 보정 작업, 그리고 로고를 박는 작업을 한 후에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면 홈에 이미지가 업로드되어 있기도 했던 날도 있다.
이게 요점이 아니고, 그만큼 경수도 내가 얼마나 열심히 이 비밀을 유지해 왔는지 잘 알고 있었다.
종대랑도 안면을 튼 사이인데다 간간히 연락도 해 왔기에.
종대에게 자신의 유일한 팬페이지인 'CARD CAPTURE CHENY'가 어떤 의미인지도 알고 있다.
종대에게 유일한 희망이었고, 종대의 아이돌 생활 중 유일한 낙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종대는 내게 자신의 힘든 점을 꽁꽁 숨겨왔다.
그것은 종대가 나에게 지키고자 했던 자존심이 아니었을까.
나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해 왔다.
"종대..형!"
문을 열고 들어온 종대의 눈빛이, 낯설다.
가쁜 숨을 들이키고 내쉬며 문 손잡이에서 손을 떼지 않은 종대는 그저 가만히 서서 나와 눈을 마주한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경수는 가볍게 인사한 후 병실을 나선다.
경수라도 있으면 이야기를 피할 수 있을까 싶어 붙잡을까 했다가도 그만둔다.
이미 끝이 났다.
종대의 손에 들려있는 것은 내 카메라임에 틀림 없다.
"많이 다쳤어?"
종대는 애써 하고싶은 모든 말을 삼킨 채로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이런 종대의 눈을 마주할 수가 없어 나는 고개를 숙인 채로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나는 침묵을 지켰다.
"경수 말만 듣고 나는 너 죽는 줄 알았잖아. 매니저 형도 물리치고 왔어."
테이블에 카메라를 올려놓으며 종대는 경수가 앉아있던 의자를 제 가까이 끌어당겼다.
바닥에 의자가 끌리는 소리가 나고, 종대는 그 위에 앉아 허리를 쭉 편다.
"괜찮아서 다행이다. 팔은 얼마나 하고 있어야 한대?"
"3주 정도?"
"하나도 안 울었어? 엄청 아팠을 것 같은데."
"쪽팔리게 뭘 울어."
"나는 너한테 쪽팔린거 되게 많이 보여줬는데."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감이 잡히질 않아 고개를 들었다가 바로 후회했다.
나를 진득하게 바라보고 있는 종대를 보자 왈칵 눈물이 쏟아져 나올 것 같다.
내가 눈을 떼지 못하고 자신을 응시하니 예쁜 눈을 반으로 접어 웃는다.
종대가, 웃는다.
"너가 알고 있는 거 진작에 알았으면 애써 거짓말하지 말 걸 그랬다."
단 한번도 종대는 내게 '닿은'적이 없었다.
함께 공부를 하다가 팔꿈치라도 닿을 기미가 보이면 바로 자신의 팔을 내려버렸다.
나를 놀리다가 내게 얻어맞는 일이 있을 때를 제외하면, 아니 내가 먼저 종대에게 닿으려 하지 않는다면
종대는 내게 먼저 손을 내미는 적이 없었다.
종대를 좋아하고 있던 나는 내심 그런 종대가 서운하긴 했지만 그 나름의 배려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지금, 종대는 먼저 손을 들어 내 머리를 토닥. 토닥. 쓰다듬고 있다.
"서운했어?"
서운했다. 정말 많이. 똑같은 친구이면서, 내게 친구가 되자고 다가왔으면서.
자신의 힘든 모습은 나에게 숨기려고 하는 종대에게 많이 서운함을 느꼈었다.
잔뜩 우울해져 풀이 죽어있는 내게 박찬열은 종대의 자존심이라며 위로의 말을 건네곤 했다.
"미안해."
도대체 네가 나에게 미안한 것이 뭘까. 거짓말?
나는 그보다 더한 거짓말을 같은 기간동안 너에게 해 왔는데.
머리 위를 맴돌던 손은 어느새 내려와 내 등 뒤를 얕게 토닥인다.
내가 세상에 태어난 후 울어본 것은 손에 꼽힌다.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이리저리 큰 파티에 끌려다니며 나는 어리광보다는 고상함을 유지하는 것에 더 익숙해져야 했다.
물론 그것은 부모님의 강요가 아닌 나의 선택이었다. 큰 기업 회장의 유일한 자식이 딸이다.
나의 성별이 문제가 될 이유는 엄마가 나를 낳고 난 이후에 불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의연하게 모든 것에 맞서야했고, 그만큼 모든 것에 담담해져야 했다.
이런 내가 처음으로 눈물을 터트린 것은 엄마가 내 손을 잡고서 울음을 터트렸던 날이었다.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며 당신은 울부짖었다.
나는 괜찮은데. 괜찮다고 하는 것이 그렇게 힘들었다.
그렇게 한바탕 울고 나서, 내가 중학교 1학년이 되던 해에 경수가 왔다.
다섯살의 경수는 마냥 해맑고 예뻤다.
우리는 경수를 낳아주신 부모님의 노고를 위하여 일반양자 입양을 선택했고, 그렇게 나는 성이 다른 동생을 얻었다.
그 후로 내가 울게 될 일은 없었다. 오히려 울보 경수를 달래주는 편에 가까웠다고 할까.
종대가 입원했던 그 날, 찬열이에게 달려가 울음을 터트린 그 날. 나는 두번째 눈물을 흘리기 까지 9년이 걸렸다.
"울지 말구."
세번째다. 내가 말을 뗀 이후에 우는 것이 딱 이번이 세번째.
그중 두번은 너 때문이야 김종대.
"울지 말래두."
등을 토닥이던 손은 당황한 듯 내 얼굴 위로 안착한다.
뚝뚝 흐르는 눈물을 빠르게 닦아내지만 터져버린 눈물샘을 메마르게 하지는 못한다.
누군가 나에게 아직 종대를 좋아하느냐 묻는다면 나는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다.
그렇다고 종대를 좋아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또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만약 내가 종대를 아직 이성으로서 좋아하고, 사랑했다면 나는 민석이의 고백에 단호히 거절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을 마음에 두고서 이용하는 것에 그지 없었을 것이다. 만약 그랬다면.
시간이 많이 흘렀다.
나는 그를 좋아함에 있어서 단 한번도 소홀했던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 좋아함은 이성으로서의 좋아함에서 점점 진화되어
종대라는 사람 자체를 좋아하게 된. 그런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나는 그저, '종대의 애인'이 되기 보다는 '종대의 행복'이 필요했던 것이다.
나에게 처음으로 행복함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 종대에게 행복을 안겨주고 싶었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었고, 그래서 그의 거짓말을 애써 넘겼었다.
"좋아했어, 많이."
우리는 너무 많이 돌아왔다.
"좋아해서 숨기고 싶었어. 좋아해서 보여주기 싫었고.
정말 당당해져서, 인기가 많아지면 고백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말걸 그랬다."
"네가 처음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그랬을 때. 그날 처음으로 스케쥴에 집중이 안 되더라구.
아무리 나쁜 말을 들어도 견뎌낼 수 있었는데 상상도 못했던 말이라 그런지 충격이 크더라.
그래도 너라면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김종대가 처음으로 반한 여자니까.
네가 날 위해 이렇게 해줬다는 걸 아니까 되게 부끄럽기도 한데 기쁘기도 하네,
나 이만큼이나 너한테 소중한 남자가 된거잖아."
"종대야."
"꼭 이겨낼게. 세상에서 제일 잘나가는 가수가 될게."
"그러니까, 이제 힘들게 이러지 않아도 돼."
어느새 눈물을 닦아주던 손은 내 손 위로 겹쳐져 와, 움켜진 내 손을 감싸안는다.
우리는 너무 오랜 시간을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하지 못한 채로 보내왔다.
나도 너를 좋아했노라, 나의 청춘을 다 바쳐 너 하나만을 좋아했노라.
세상에 어떤 사람이 오더라도 너 하나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너는 내게, 사랑 그 이상의 사람이었다고.
그러나 나는, 입을 열지 못한 채 그를 보내고 만다.
그의 고백에 어떠한 답도 보내지 못한 채로.
상상
- 원태연
당신 즐겁게 웃고 살아가면
짜증이 날 것 같아요
당신 바쁘게 살아가면
신경질이 날 것 같아요
당신 여러 사람을 알게 되면
울화통이 터질 것 같아요
당신 결혼을 하게 되면
차라리 죽어버릴 것 같아요
그러나 당신이
슬프고
한가하고
친구도 없고
평생 혼자 산다면
슬픔이 가득 차
가슴이 터져버릴 거예요
+
'내 연인이 되는 것'이 아닌 '종대의 행복'을 위하기 시작했던 것 입니다..
설명이..될까요? 정말 그를 '서포트'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들을 바쳐왔던 거..예용.ㅇ.ㅁ.....
사실 '오라이' 구상 당시에 원태연님의 상상, 위의 시를 읽고 모든 스토리를 꾸려 나갔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ㅎㅎ..
그만큼 저 시에 모든 마음이 담겨있는 것 같아여 하하..